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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분배, 평안북도와 자강도 제외


세계식량계획 WFP가 북한 주민들에 대한 식량 지원을 확대하고, 긴급히 분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12개월 간 약 350만 명에게 31만t의 식량을 제공할 계획인데요. 조은정 기자와 함께 새로운 지원 계획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문) 조은정 기자. WFP가 북한에 대한 대규모 긴급 식량 지원을 발표했죠?

답) 예. WFP는 앞으로 12개월 간 약 350만 명의 북한 주민에게 31만t의 식량을 분배할 계획입니다. 총 예산은 약 2억 달러로 잡고 있고요, 분배는 량강도, 강원도, 함경남북도, 황해남북도, 평안남도와 남포 시 등 8개 지역 109개 군에서 이뤄지게 됩니다. 이 중에서도 량강도와 함경남북도에 대한 지원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입니다.

문) 평안북도와 자강도는 제외됐군요?

답) 예. 마커스 프라이어 WFP 대변인은 ‘미국의 소리’ 방송에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면서, 평안북도와 자강도의 25개 군에 대한 식량 지원은 미국 비정부기구들이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문) 이번 지원은 그동안 예정됐던 사업에서 얼마나 더 확대된 것입니까?

답) WFP는 당초 올해 북한 주민 180만 여 명에게 약 8만 t의 식량을 지원할 계획이었는데요, 5천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 그러니까 기존에 비해 4 배가 늘어난 것이죠. 분배 지역도 현재 7개도 65개 군에서 거의 2 배 수준으로 확대됐습니다.

문) WFP는 지난 1995년에 북한에서 활동을 시작한 이래 여러 차례 긴급구호 사업들을 진행해 왔는데요. 이번에 시행되는 긴급 지원 규모는 전례에 비춰볼 때 어떤가요?

답) 그다지 큰 축에 속하지는 않습니다. WFP의 대북 지원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01년도로 90만t 이상의 식량이 전달됐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수해 피해가 컸던 2008년도에 긴급 식량 지원이 있었는데요. 이 때는 WFP가 6백24만 명의 북한 주민들에게 약 63만t의 식량을 전달할 계획이었습니다.

문) WFP가 이번에 밝힌 350만 명에 대한 식량 분배는 언제부터 이뤄지게 됩니까?

답) 즉각 시작됩니다. WFP가 이미 북한에 확보하고 있는 식량이 활용됩니다. WFP는 앞으로 주변국가들에서 식량을 추가로 확보해 선박과 열차 편으로 신속히 식량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문) WFP는 어떤 경로를 통해 북한에 식량을 들여가나요?

답) WFP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배를 통할 경우 남포, 흥남, 청진 항이 이용됩니다. 또 기차를 통할 경우 신의주와 남평역에서 각 도와 군 단위 WFP 창고로 전달됩니다. 북한 내 하역과 운송 작업은 모두 북한 당국이 진행합니다.

문) 중간에 식량이 새지 않는지, 수혜자들에게 정확히 전달되는지 원조국들이 많이 우려하고 있지 않습니까?

답) 예. 항상 제기되는 문제인데요. WFP는 이번에 대북 식량 지원을 확대하면서 엄격한 분배감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WFP가 북한 당국과 맺은 합의에 따르면, 매달 북한 내 400여 개 지역에 WFP 소속 국제요원들이 현장 실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사전통고 시간은 일주일에서 24시간으로 줄었고, 도와 군 단위 시장들에도 접근이 가능합니다. WFP는 북한에서 활동하는 국제요원들 59명 중 12명이 한국어를 구사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우선 분배할 식량은 있다고 하지만, 앞으로 2억 달러를 모금하려면 원조국들의 기부가 중요하겠군요.

답) 예. 마커스 프라이어 대변인은 WFP가 새로운 대북 지원 계획을 발표한 것은 원조국들에 대해 기부를 촉구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몇 주 후에 모금 현황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지금까지 WFP의 공식 지원 요청을 기다리고 있었던 각국이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WFP는 2011년에 대북 사업을 위해 지금까지 2천135만 달러를 모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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