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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북한 내 식량분배 감시활동 공개


세계식량계획 WFP가 북한 내 다양한 활동을 소개하는 자체 동영상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습니다. 최신 동영상에는 WFP 요원들이 탁아소와 소아병동을 방문해 식량 분배를 감시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세계식량계획 WFP의 북한 내 식량분배 감시 활동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여행길이라는 뜻의 ‘온 더 로드’ 북한편 3부에서 레나 사벨리 북한 담당 대변인은 WFP가 지원하는 북한 내 시설들을 직접 찾아갔습니다. 이 동영상은 올해 1월 촬영된 것입니다.

처음 방문한 곳은 강원도 원산시의 한 탁아소였습니다. 담요 속에 누워있는 아기들과, 음악에 맞춰 춤추는 3~4살 된 어린이들 40명은 마르지 않고 제법 건강해 보였습니다. 5명의 아이들이 식탁에 둘러 앉아 김치와 국 등으로 식사하는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사벨리 대변인은 WFP가 북한에서 주로 어린이들에게 식량을 지원한다며, 탁아소, 유치원, 인민학교, 고아원, 병원에서 식사 형태로 제공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음 날 WFP 국제 감시단은 강원도 통천군의 소아병동으로 향했습니다.

이 곳에서는 영양실조에 걸린 8명의 아이들이 흰색 환자복을 입고 아장아장 걸어 다녔습니다.

아이들은 소화불량으로 인한 설사병도 앓고 있었습니다.

사벨리 대변인은 심각한 영양실조로 병원에 입원한 아이들은 WFP가 제공하는 우유와 쌀을 섞은 음식을 30일 간 제공받는 다고 설명했습니다. 통천군 소아병동에 딸린 부엌에서는 우유, 쌀, 미역을 넣은 국이 끓고 있었습니다.

사벨리 대변인은 WFP 국제요원들은 지원 기관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식량이 아이들에게 정확히 전달되는지, 적절한 방법으로 요리되어 제공되는지 등을 확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WFP는 세계 각국에서의 활동을 소개하기 위해 ‘온 더 로드’ 시리즈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앞서 공개된 ‘온 더 로드’ 북한 편 1부와 2부에서는 외부 지원 식량이 항구에서 하역된 뒤 공장에서 가공되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WFP는 지난 2008년 7월 미국의 대규모 대북 식량 지원 관련 동영상을 제작한 이래 2년 만에 처음 북한 특집을 제작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온 더 로드’ 시리즈를 통해 북한 외에 버마, 아이티, 케냐 등 10개국 상황이 공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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