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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와 생활] 여름철 낙뢰 주의


북한의 한주간 기상 예보와 날씨 관련 정보를 알아보는 “날씨와 생활”입니다. 오늘도 한국 기상청, 한반도 기상기후팀의 박옥란 북한담당예보관을 전화로 연결해보겠습니다.

문) 오늘 날씨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답) 오늘 북한의 중부지방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서 구름이 많다가 점차 맑아졌습니다. 하지만 북부지방은 북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신의주, 삼지연, 청진 등 일부지역에서 한때 약하게 비가 내렸습니다. 평양에서도 오후 한때 약한 비가 내렸고, 선봉, 청진, 장진에서는 안개가 끼기도 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구름이 이불 역할을 하는 바람에 기온이 별로 떨어지지 않았는데요. 삼지연 6.7도, 장진 7.4도 등으로 북부산간지방에서는 10도 이하였지만, 평양 17.9도, 개성 15.4도 등으로 대부분 지방에서 15도 안팎으로 평년보다 2,3도 가량 높은 온도로 하루가 시작됐습니다.

문) 내일 날씨는 어떻습니까?

답) 내일도 오늘과 비슷한 날씨가 예상됩니다. 동서고압대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은 대체로 맑겠지만, 북부지방은 북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또한 서해안에서는 아침에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습니다. 내일까지 예상되는 강수량은 평안북도와 함경남북도에서 5mm 내외로 적겠습니다. 아침 최저기온은 9도에서 20도, 낮 최고기온은 13도에서 27도로 오늘과 비슷하겠습니다. 바다의 물결은 0.5~2m로 일겠습니다.

문) 그럼, 이 번 한주간 날씨는 어떻습니까?

답) 6월 6일(수)부터 11일(월)까지의 기상전망입니다. 기압골의 영향으로 8~10일까지 대부분 지방에서 비가 오겠고, 함경남북도지방에는 11일까지 비가 이어겠습니다. 그 밖의 날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겠습니다.

평양의 아침 최저기온은 16도에서 18도, 낮 최고기온은 24도에서 29도의 분포가 예상됩니다.바다의 물결은 10일에는 서해북부해상에서, 11일에는 서해북부와 동해북부해상에서 1~3m로 높게 일겠습니다.

문) 지난 5월, 북한에 극심한 가뭄이 들었다던데 강수량 현황은 어떤가요?

답) 지난 5월에는 한반도 전체에서 맑은 날이 많고 비가 적었습니다. 남한의 지난 5월 강수량은 전국 평균 36mm로 평년대비 36%에 불과했고, 북한 역시 평년대비 39%로 강수량이 매우 적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과 4월에 많은 비가 내려서 봄철 전체로 보면 평년 강수량과 비슷했습니다. 사실 5월은 본격적으로 모내기가 시작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강수량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5월의 적은 비가 북한지역에 피해를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지난 5월과 봄철의 보다 자세한 기상특성은 금요일에 발표되는 기상청 보도자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6월에는 북한지역의 가뭄이 해소될까요? 오늘 발표된 1개월 예보에 따르면 6월 중순에는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겠고, 6월 하순과 7월 상순에는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뭄은 장기적인 강수량 부족으로 생기는 현상이기 때문에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6월 하순부터는 강수량이 평년수준으로 회복되면서 강수량 부족 현상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 지난 부처님 오신 날 한국에서는 전국적으로 산불피해가 속출했다는 기사를 봤는데요, 그 원인이 대부분 낙뢰 때문이었다지요? 여름철 자주 발생하는 낙뢰를 피하는 행동요령에 대해 알려주시겠어요?

답) 낙뢰는 벼락이라고도 합니다. 보통 대기가 매우 불안정할때 높게 발달하는 적란운에서 발생하는데요. 적란운은 보통 여름철에 잘 발달합니다. 하지만 최근에 나타난 이상 고온 현상으로 여름철에 가까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낙뢰가 자주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5월 한달 동안에만 2만6천여 건의 낙뢰가 발생했는데요. 2007년부터 2011년까지의 최근 5년동안 5월에 발생한 2만 2천여 건보다 많았습니다.

만약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낙뢰를 만나게 된다면 몸을 최대한 낮추고 건물이나 자동차, 동굴 안으로 대피하셔야 합니다. 또한 전기가 통할 수 있는 곳이나 물가, 해변, 야외수영장은 위험하기 때문에 피하셔야 합니다.

처음 번갯불을 본 후 30초 내에 천둥 소리를 들었다면 근처에 낙뢰가 발생할 확률이 높은 건데요. 이럴 경우 즉시 대피하고 마지막 천둥소리를 들은 후 최소 30분이 지난 후에 행동을 재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낙뢰를 맞은 사상자가 발생하게 되면 즉시 안전한 곳으로 옮겨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셔야 합니다.

연중 낙뢰의 75% 이상이 여름철에 발생하는 만큼, 앞으로 야외활동을 하실 때는 기상청의 초단기예보를 적극 활용하셔서 피해를 줄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기상청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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