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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서 탈북자 북송반대 시위


미국 워싱턴 중국대사관 앞에서 1일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시위에 이어, 기자회견을 하는 참석자들.

미국 워싱턴 중국대사관 앞에서 1일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시위에 이어, 기자회견을 하는 참석자들.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문제가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항의 시위가 잇달아 열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의 중국대사관 앞에서는 1일 인권단체들과 한인들의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집회가 있었습니다. 취재를 마치고 방금 돌아온 김영권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 탈북자 강제북송에 반대하는 항의집회가 좀 전에 끝났다구요.

답) 네, 북한의 인권을 우려하는 전세계 인권단체들이 연대한 북한자유연합은 이 곳 워싱턴 시각으로 정오에 중국대사관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었습니다. 중국대사관은 평양으로 말하면 중구역에서 좀 떨어진 광복역 외곽 정도에 위치, 즉 워싱턴 북서쪽 변두리에 위치해 있는데요. 창문이 많지 않은 대리석 건물이어서 마치 요새를 방불케 합니다. 중국대사관은 오늘 항의 집회 내내 문을 굳게 걸어잠근 채 시위를 외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문) 현재 서울에서는 매일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에 항의하는 집회가 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오늘 시위 분위기는 어땠나요?

답) 구호를 외치고 목소리를 높이는 일반 시위와 달리 오늘은 입에 마스크를 쓴 채 침묵시위를 벌였습니다. 입이 있어도 말할 수 없는 탈북자들의 상황을 호소하기 위해 마스크에 NO NK, 즉 ‘북한인은 없다’란 글을 쓴 뒤 침묵시위를 벌인 겁니다. 참석자들은 또 중국대사관 앞을 돌며 찬송가 ‘Amazing Grace-나같은 죄인 살리신’ 을 부르며 탈북자들의 구원을 염원했습니다.

집회 주최 측인 북한자유연합은 이날 중국 공안요원의 제복을 직접 입고 2 명의 여성에 포승줄을 묶은 채 탈북 여성을 체포해 가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문) 오늘 집회에는 ‘관’ 도 등장했다구요?

답) 네, 워싱턴 지역의 여러 한인 단체가 중국에서 강제북송된 뒤 희생된 탈북자들을 상징하는 관을 들고 대사관 앞을 걸으며 침묵시위를 했는데요. 한미자유연맹 강필원 총재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강필원 총재] “중국 정부가 강제북송을 하면 (북한에서 ) 고문 당하고 처형 당하고 그런 것을 상징하기 위해 북한에 강제로 보내면 죽어서 나온다는 것을 상징하기 위해 관을 만들었습니다.”

이날 집회에는 한국의 주요 언론들이 대부분 나와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습니다. 탈북자 강제북송 문제가 한국에서 큰 현안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죠.

문) 이번 시위를 주도한 인물이 서울평화상을 수상했던 수전 숄티 북한자유연합 의장인데, 오늘 어떤 말을 했습니까?

답) 숄티 의장은 최근 중국 당국에 체포돼 강제북송 위기에 있는 30여명의 탈북자들을 언급하면서, 이들이 안전하게 한국의 가족과 재결합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중국 정부를 압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녹취: 숄티 의장] “We calling on China to work with international …

중국이 국제사회와 협력해 국제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겁니다.

숄티 의장은 중국 정부가 잔인하고 비인도적인 정책을 계속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탈북 난민은 다른 나라 난민들과 달리 한국 정부가 자국민으로 바로 인정하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올바른 선택만 하면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있는 간단한 사안이란 겁니다.

문) 오늘 집회에는 미국에 정착한 일부 탈북 난민들도 참석했다죠?

답) 네, 3년 전 난민 지위를 받아 미국에 입국한 조진혜가 나와 탈북자 보호를 호소했습니다.

[녹취: 조진혜] “그들이 이제 (북한에) 나가면 저희들이 그냥 평상시에 체포된 것에 100배를 더 많이 당할 겁니다. 왜냐하면 김정일이 죽어서 애도기간에 그들이 탈북하려 했고 가족이 이미 한국에 가 있기 때문에, 더구나 이미 세계에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그 사람들은 완전한 사냥감이 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그들을 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시위는 워싱턴 외에 지난 주에는 시카고와 로스앤젤리스에서도 열리는 등 미국에서도 적지 않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 미 의회도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문제와 관련해 청문회를 곧 개최한다죠?

답) 네, 미 하원 인권소위원회가 오는 5일 탈북자 강제송환과 관련해 긴급 청문회를 개최합니다. 청문회를 주최하는 크리스 스미스 위원장은 중국이 국제법을 준수해 탈북자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는데요. 이 청문회에는 수전 숄티 의장과 난민 전문가, 탈북자 2명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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