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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24시] 공화당 경선 샌토럼 강세...'시리아 반군에 무기 지원' 주장


미국 조지아 주의 공화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19일 유세 중인 릭 샌토럼 후보.
미국 조지아 주의 공화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19일 유세 중인 릭 샌토럼 후보.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미국 공화당의 대권 주자인 릭 샌토럼 후보의 지지세가 미트 롬니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정치권에서 시리아 반군에 무기를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밖에 미 항공우주국의 우주 탐사 50년 역사, 뉴저지에서 치러진 휘트니 휴스턴의 장례식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의 전국적인 지지도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릭 샌토럼 전 의원이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의 격차를 더 벌리며 확고한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이 최근 조사한 결과 샌토럼 후보는 19일 현재 전국 지지율 36%를 얻어 롬니 후보의 28%를 8%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습니다. 이밖에 같은 공화당 경선 후보인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과 론 폴 하원의원은 각각 13%와 11%의 낮은 지지율을 나타냈습니다.

문) 이제 일주일쯤 뒤면 미시건주 경선이 열리는데 이곳에서도 역시 샌토럼 후보의 돌풍이 식지 않는 분위기죠?

답) 일전에 소개해 드린 것처럼 미트 롬니 후보의 정치적 기반이자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미시건 주에서 여전히 릭 샌토럼 후보의 지지 열기가 식지 않고 있습니다. 오는 28일이면 미시건주와 애리조나주에서 공화당의 예비 경선이 동시에 치러지는데요. 만일 이곳 모두 샌토럼이 승리할 경우 공화당 대선 후보 결정에 상당히 유리한 고지에 오르는 셈입니다. 참고로 같은 날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서는 민주당 예비선거가 치러집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나서는 상황에서 민주당 경선은 공화당 선거 돌풍을 견제하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문) 샌토럼 후보의 지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오바마 선거 진영에서도 샌토럼 견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진영에서 그동안 공화당의 미트 롬니 전 주지사에게로만 향하던 공격의 포문을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입니다. 가령 샌토럼 전 의원은 최근 오바마 대통령의 기독교적 신념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했는데요.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 측은 샌토럼 전 의원이 선을 넘어섰다며 자신과 다르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신념을 의심하는 시각은 사라져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문) 다음 소식 살펴보죠. 시리아의 유혈 사태와 관련해 반군에게 무기를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 정치권에서 제기됐군요?

답) 공화당 소속 존 맥케인 상원의원과 역시 같은 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제안한 것인데요. 시리아 정부가 점차 이란과 연대하면서 자칫 핵 무기 개발과 맞물려 복잡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고 진단한 것입니다. 시리아 반군들이 아사드 정권을 몰락시키고 새 정부를 구성하게 된다면 이란과의 관계도 청산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문) 맥케인과 그레이엄 의원은 현재 아프가니스탄 등 중동 국가들을 순방하고 있지 않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맥케인 의원은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굳이 미국이 직접 개입하지 않더라도 시리아 반군에게 무기를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의원들은 아울러 러시아나 이란 정부가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감을 나타냈습니다.

문) 앞서 조 리버만 상원의원도 그와 같은 주장을 한 바 있죠?

답) 맞습니다. 무소속의 조 리버만 미 상원 국토안보위원장은 지난주 CNN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해서 미국이 시리아 국민들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그같이 밝혔는데요. 그 같은 활동이 미국으로서는 부담이 되겠지만 지난해 리비아에 개입했던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국제 협력을 이끌어 내면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리버만 의원은 그러나 단계적으로 먼저 의료 지원에 나서고, 다음으로 반군에 대한 훈련과 통신 장비를 지급한 뒤 궁극적으로는 무기 지원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이런 가운데 시리아에 대한 미국 무인 정찰기의 감시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죠?

답) 그렇습니다. 미국의 무인 정찰기가 시리아 상공에서 시리아 사태를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미 국방부의 고위 관리가 미국 언론에 밝혔는데요. 이 관리는 시리아 정부군의 폭력 진압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무인기를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군사 개입을 준비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미국은 현재 인도적 차원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지만 군사적 개입 없이는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문) 앞서 맥케인과 그레이엄 의원 소식으로 다시 가서요. 아프간에서 나토군의 야간 작전도 허용돼야 한다고 강조했죠?

답) 현재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군의 아프간 야간작전에 반대하고 있는데요. 맥케인과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야간작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맥케인 의원은 이 같은 근거로 지난 90일 동안 붙잡힌 탈레반 등 무장세력 가운데 80%가 야간 작전을 통해 체포됐다는 점을 중요한 사례로 제시했습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미 항공우주국(NASA)이 지구 궤도에 대한 유인 탐사를 시작한 지 50년의 세월이 흘렀군요?

답) 미 항공우주국이 처음 지구 궤도에 대한 유인 탐사에 나선 것이 50년전인 지난 1962년 2월 20일입니다. 당시 5시간 동안 3차례에 걸쳐 우주 유영을 하는 것으로 우주 사업의 첫 발을 내디딘 것입니다. 첫 우주 비행에 참여한 존 글렌 씨는 이제 아흔 살의 고령이 됐는데요. 그는 처음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봤을 당시의 황홀함을 결코 잊을 수 없다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문) 그런데 인류 첫 우주 비행사는 미국인이 아니었죠?

답) 맞습니다. 첫 우주 탐사에 나선 비행사는 소련 공군 조종사였던 유리 가가린이었는데요. 사실 이로 인해 미국과 러시아의 자존심을 내건 우주 연구가 경쟁적으로 이뤄진 셈입니다. 미국인 최초의 우주 비행사 존 글렌 씨는 우주 탐사 50주년 기념으로 2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토론회에 참석해 연설을 하게 될텐데요. 이 자리에서 그는 미국이 우주 왕복선 사업을 끝내고 민간 주도의 우주 사업을 벌이는데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다음 소식인데요. 얼마전 타계한 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의 영결식이 지난 주말에 거행됐죠?

답) 이제는 팝의 전설로 남게 된 휘트니 휴스턴이 지난 18일 고향인 뉴저지에서 영면했습니다. 이날 뉴저지주 뉴어크의 뉴호프 침례교회에서는 가족과 친지, 톱스타 등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례식이 거행됐는데요. 휴스턴은 이 교회에서 어린 시절부터 성가대원으로 활동했었다고 합니다. 이날 장례를 집례한 조 카터 담임목사는 하객들에게 신의 가호 속에 휴스턴의 생애를 기리자고 말했습니다. 휘트니 휴스턴의 시신은 다음날 선친 존 러셀 휴스턴이 잠든 페어뷰 공동묘지에 안장됐습니다.

문) 그날 추모사는 같은 영화에 출연했던 유명 배우가 맡았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휘트니 휴스턴 최대의 흥행 영화 ‘보디가드’에 함께 출연한 케빈 코스트너가 추모사를 맡았는데요. 그는 영화 촬영때 휴스턴은 줄곧 자신이 지금 잘 하고 있는지, 모습은 예쁘게 나올지,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할지 무척 걱정했다며 당시 휴스턴의 생전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또 휴스턴을 가수로 처음 발탁한 음반제작자 클라이브 데이비스도 추모사를 건넸는데요. 그는 휴스턴의 목소리를 만나기 위해 평생을 기다렸다면서 완벽에 가까웠던 가수를 떠나보내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문) 다음으로, 타이완계 미국인 농구 스타 제레미 린 선수에 대한 인기가 미국뿐 아니라 타이완 현지에서도 열풍이라고 하죠?

답) 제레미 린 선수에 대한 인기가 타이완 스포츠 복권 시장도 강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타이완의 스포츠 복권 판매량은 평소에 비해 50% 가량 늘었습니다. 특히 복권 구매자들은 린 선수의 등번호인 17번이나 그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인 38번, 심지어 린의 나이인 23번 등을 조합해 복권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문) 그래서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는 것 같은데, 린 선수가 직접 타이완 가족에 대한 지나친 관심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죠?

답) 맞습니다. 타이완 현지 언론들은 제레미 린 선수의 가족과 친지들을 인터뷰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데요. 급기야 린 선수는 최근 미국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공개적으로, 타이완에 있는 가족과 친지들이 과도한 주변의 관심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사생활을 존중해 달라고 호소한 바 있습니다.

문) 오늘 마지막 소식인데요. 미국에서는 현재 20일 월요일이 ‘대통령들의 날’이라고 해서 공휴일인데, 어떤 날인지 간략히 소개해 주시죠.

답) 이날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인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의 생일을 기념하는 날로 시작이 됐습니다. 본래 워싱턴 초대 대통령의 생일은 2월 22일입니다. 그런데 2월에 생일을 맞은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은 물론 다른 모든 대통령들의 업적을 기리는 뜻에서 보통 대통령의 날로 불리웁니다. 그런데 이왕이면 주말과 함께 연휴가 되도록 하기 위해 다른 공휴일과 마찬가지로 매년 2월 셋째주 월요일로 정해진 것입니다. 이날 각급 학교는 물론 모든 정부 기관과 관공서들이 문을 닫는데요. 반면에 미국의 많은 상점들은 한동안 침묵을 깨고 또 다시 대대적인 할인 판매 행사에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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