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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남중국해 영유권 시위


베트남의 주요 도시 두 곳에서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 정부의 최근 움직임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베트남 경찰은 수도 하노이 주재 중국 대사관 앞에서 근 일년만에 열리는 반 중국 시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대사관 인근에서는 이미 현수막과 베트남 국기를 소지한 시위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시위대 행진의 영상은 거의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전송됐습니다.

83살의 르 헨 덕씨입니다.

덕씨는 5백여명이 시위 참가를 위해 모였으며, 이 중 적지않은 수가 먼 길을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덕씨는 중국 정부의 공격적인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 모인 자국 국민들과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오늘 시위에 참가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베트남에서 가장 큰 도시인 호치민에서는 수백명의 시위자들이 “세계는 해적 같은 중국을 싫어한다” 등의 글귀가 적힌 포스터를 들고 행진을 벌였습니다.

호치민에서의 행진 영상도 실시간으로 인터넷 상에 올라왔습니다.

목격자들은 현재까지 시위 참여로 인해 구금된 이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의 필 로버츤씨는 저명한 블로거들이 시위 참가에 대한 정부의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로버츤씨는 다수의 블로거와 정치운동가들이 구금되거나 시위 참가에 저지를 당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로버츤씨는 현재 경찰이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이들이 시위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괴롭히거나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시위자들은 베트남 국회가 지난 주에 통과시킨 법에 대한 지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법에 따르면 남중국해는 베트남 영해입니다. 남중국해는 광물질과 천연 가스가 풍부한 지역으로 중국 뿐 만 아니라 여러 나라가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베트남의 새로운 영해법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에 앞서 중국은 지난 달 말 외국 기업들을 초청해 베트남 해안에서 에너지 개발에 대한 입찰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중국이 제안한 에너지 개발 위치의 일부는 베트남의 개발 계약과 중복됩니다.

중국과 베트남은 지난 10년 동안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두고 의견을 달리해 왔습니다.

특히 지난해 베트남은 중국이 자국 에너지 개발에 사용되는 케이블선을 자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문제가 악화됐습니다.

중국의 이 같은 태도를 비난하는 시위가 베트남에서 11주 동안 벌어진 바 있습니다.

휴먼라이츠워치의 로버츤씨는 베트남 정부가 시위 주동자들을 미리 구금함으로써 시위의 방향을 통제하려했다고 말했습니다.

로버츤씨는 베트남 정부의 이 같은 행동이 자국민들의 표현과 집회, 결사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말했습니다. 로버츤씨는 베트남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가장 필요로 하고 또 사용할 용기가 있는 사람들을 시위에 참가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매우 큰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시위에 참가한 이들은 하노이 주재 중국 대사관 근처로의 출입이 통제됐으며 경찰이 길을 막았다고 말했습니다.

덕씨는 경찰이 시민들이 자유롭게 걸어다니는 것 조차 허락하지 않았다고 분노를 표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베트남 양국 정부 모두 남중국해 문제를 국내 여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악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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