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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24시] 게이츠 국방장관 아시아 안보회의 참석, 미군 내 여성 비중 높아져


미국사회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퇴임 전 마지막으로 아시아 안보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합니다. 어떤 현안들이 논의될지 살펴보고요. 오바마 대통령이 차기 상무장관을 지명했습니다. 이밖에 몬태나 주에 홍수 경보 발령 등 지역별 재난 현황, 또 리비아에 묻힌 200년전 미 해군 특수요원 유해 송환 문제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아시아 안보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하는군요. 일정이 어떻게 됩니까?

답) 네. 이번 회의는 6월 3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데요, 미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아시아 지역 27개국 국방장관들이 참석합니다. 미국은 한국과 일본에 병력을 두고 있고, 파키스탄 등에도 직간접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등 아시아 지역의 안보와 관련해 매우 중요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6월 말 퇴임할 예정이어서 이번이 국방장관으로서 마지막 아시아 방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 이번 회의에서 게이츠 장관은 중국의 국방부장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죠?

답) 맞습니다. 2002년부터 시작된 아시아 안보회의에 중국의 국방부장이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국이 이처럼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미국과의 군사협력 강화는 물론 아시아 지역에서 자국의 군사적 영향력을 넓히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중국은 최근 천빙더 총참모장이 미국을 방문해 미국과 군사 실무회담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게이츠 장관은 이번에 량광례 국방부장과의 양자회담에 이어 주요 아시아 국들과 차례로 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문) 미국은 최근 타이완과의 무기 거래 문제로 중국과 마찰을 빚지 않았습니까?

답) 네. 미국은 현재 타이완에 F-16 전투기를 비롯해 각종 무기를 수출하는 문제를 놓고 중국과 불편한 상황에 있는데요. 게이츠 장관은 이번에 이 문제를 매듭 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이 우려하는 부분은 타이완이 중국에 군사적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인데요. 게이츠 장관은 그러나 중국이 군사력에서 타이완에 비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 게이츠 장관은 일본 방위상과의 회담이 예정돼 있지요?

답) 네. 지난 3월 일본을 강타한 지진과 쓰나미 피해와 관련해 군사 분야에서 협조할 사항들이 우선적으로 논의될 전망입니다. 미국과 일본은 또 지난 2006년 체결한 오키나와 미군 부대 협정의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미 연방 상원에서는 이미 이의 이행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발의되기도 했습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오바마 대통령이 새 상무장관을 지명했군요?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은 31일 에너지 기업인 에디슨 인터내셔널의 최고경영자를 지낸 존 브라이슨 씨를 차기 상무장관으로 지명했습니다. 브라이슨 씨는 상원의 인준을 통과하면 중국대사로 내정된 게리 로크 현 장관을 뒤를 잇게 됩니다.

문) 브라이슨 지명자가 어떤 인물인지 소개해 주시죠?

답) 네. 브라이슨 지명자는 천연자원보호협의회의 공동 창설자이기도 한데요. 유엔의 에너지 기후변화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친환경 기업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브라이슨 지명자는 2008년에 에디슨 인터내셔널에서 물러난 뒤에도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과 문화산업체 월트 디즈니, 전기자동차 회사인 코다 오토 모티브 등 주요 기업체 이사로 재직해 왔습니다.

문) 최근 들어 오바마 대통령이 재계 출신을 요직에 기용하는 것이 두드러져 보이는 군요?

답) 그렇습니다. 올해 초 백악관 비서실장에 임명된 윌리엄 데일리는 JP모건 체이스 출신입니다. 또 제너럴 일렉트릭사의 제프리 이멜트 최고경영자는 얼마 전 고용확충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회의 위원장에 임명됐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후 재계 뿐아니라 금융계와도 종종 갈등을 빚어온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난 해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패배한 이후에는 정부 요직에 재계 출신 인사들을 기용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습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최근 미군에서 여성들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요?

답) 네. 얼마 전 미 해군이 여군들의 잠수함 근무를 허용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최근 최초의 여성 잠수함 요원들이 선발돼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해군은 여성 장교 18명을 선발해 놓고 이 가운데 우선 8명을 오는 11월부터 잠수함 병참 장교로 근무하도록 했습니다. 이들은 새로 임관된 소위들로 와이오밍 호와 조지아 호, 메인 호, 오하이오 호 등 탄도미사일이 장착된 4척의 잠수함에서 근무하게 됩니다. 나머지 여군 장교들은 내년 여름부터 잠수함 근무에 차례로 투입됩니다.

문) 그렇다면 미군에서 여군의 비중이 어느 정도나 됩니까?

답) 네. 미국은 전군을 통틀어 공군의 여성 장교 비율이 19%를 넘어 가장 많습니다. 이어 해군이 약 17%로 뒤를 잇고 있는데요. 육군과 해병은 각각 13%, 7%선이지만 과거에 비해 미군에서 여성의 비중이 커진 것이 사실입니다. 이 같은 현상은 시간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는데요. 가령 올해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여성 장교는 전체의 21%나 됐습니다. 또 해병 여군 졸업생도 17%를 차지했습니다.

문) 하지만 아직 여군이 특수전투 요원으로 배치되지는 못하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전군에서 여군은 별다른 차별 없이 거의 모든 영역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전투병과, 특히 보병과 포병, 낙하산 구조, 탱크부대, 특수전 등은 아직 문호가 개방돼 있지 않습니다. 여군은 아직 해군의 네이비실과 육군의 델타포스 등 특수부대에는 배치되지 않고 있지만 정보분석관이나 법률전문가, 행정보조원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문) 이번에는 재난 소식 살펴보죠. 토네이도를 큰 피해를 입은 미주리 주 조플린의 실종자가 많이 줄었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최악의 사망자를 낸 조플린 시의 실종자 수가 급격히 줄어 현재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은 26명에 불과합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100명을 훌쩍 넘었던 실종자들은 그간 통신 두절로 연락이 닫지 않아 가족들의 애를 태웠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생존 여부가 밝혀진 것입니다. 일주일 여 만에 사랑하는 가족을 만난 주민들이 서로를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텔레비전을 통해 잇따라 방영되고 있습니다.

문) 그런데 자연재해에 이어 이번에는 환경 재앙이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토네이도나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는 인명과 재산의 1차적인 피해 뿐아니라 2차적인 환경 피해도 만만치 않은데요. 우선 폐허나 다름없는 도시 곳곳에 각종 쓰레기들이 쌓여 있습니다. 이에 따라 토양과 수질 오염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여기에 사고 당시 화재와 폭발로 인한 유독 가스와 각종 화학물질, 또는 독성물질들이 발생하고 있는 점도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 그런데 중북부 몬태나 주에는 홍수 경보가 발령됐군요?

답) 네. 미시시피강에 이어 중북부 지역으로 흐르는 미주리강의 수위가 최고조로 높아져 비상이 걸렸습니다. 미주리강은 몬태나와 노스 다코타, 사우스 다코타 주 등 10개 주를 가로질러 흐르는데요. 이들 주요 댐의 수위가 최고조에 달해 홍수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이에 따라 주 당국과 육군 공병단 등이 긴급 투입돼 댐 수문 개방 등 대비에 나서고 있는데요. 댐을 개방할 경우 하류 다른 지역의 침수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미주리강은 최근 잦은 폭우와 기온 상승으로 로키 산맥의 눈이 평균 이상으로 많이 녹아 내리면서 수위가 높아졌습니다.

문) 방금 미시시피강을 언급하셨는데, 루이지애나 주의 피해가 컸지 않습니까. 하지만 그곳은 이제 홍수 위험을 한 고비 넘겼다고 봐야겠죠?

답) 맞습니다. 다행히 최근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미시시피강의 수위가 꽤 낮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오랜 기간 대피해 있던 주민들도 다시 귀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상당국은 6월부터 본격적인 허리케인 기간이 시작되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문) 오늘 마지막 소식 살펴보죠. 미 의회가 200여 년 전 리비아에서 희생된 해군 특수부대원의 유해를 송환하기로 했다죠?

답) 네. 현재 내전을 겪고 있는 리비아에는 207년 전 최초의 네이비실로 알려진 미 해군 특수부대원들의 유해가 남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미 하원이 최근 이들 13인의 유해 송환을 촉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는데요. 이들은 지난 1804년 토머스 제퍼슨 제3대 미국 대통령 당시 북아프리카 일대에서 기승을 부린 해적들을 공격하기 위해 투입됐던 해군 특수부대 요원들입니다.

문) 그런데 왜 200년이 넘은 아직까지 유해 송환이 이뤄지지 않았던 겁니까?

답) 네. 당시 작전 도중 해적의 공격으로 배가 폭발하는 바람에 특수요원들은 전멸했는데요. 그 시신을 현지 주민들이 수거해 마을 주변에 매장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이 유해가 현재 무아마르 가다피 리비아 국가원수 관할 지역에 있어 국방부가 당장 나서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이번에 통과된 법안은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후손 곁의 묘지로, 또 확인이 아직 되지 않은 유해는 알링턴 국립묘지 무명용사 묘지로 각각 이장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이장 절차는 현재 진행 중인 나토 군의 리비아 작전이 끝난 이후가 될 전망입니다.

‘워싱턴 24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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