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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24시] 미 중부에 토네이도 또 강타, 네타냐후 총리 미의회 연설 반응


미 중부 지역에 24일과 25일 또다시 강력한 회오리 바람 토네이도가 발생해 인명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미 피해를 입은 미주리 주의 사망자 규모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영국에서 정상 회담을 갖고 의회에서도 양국의 협력을 강조하는 연설을 했습니다. 이밖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연설에 미 의원들이 환대한 소식, 이란과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 조치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사고 소식부터 알아보죠. 미 기상당국의 예보대로 25일 미 중부 지역에 또 다시 토네이도가 큰 피해를 입혔죠?

답) 네. 지난 달 이미 적잖은 피해를 입었던 오클라호마 주와 캔자스 주, 아칸소 주에 또다시 토네이도가 덮쳐 현재까지 9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도시 오클라호마 시티에서만 주민 5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부상을 입었는데요. 부상자 가운데 어린이들의 생명이 위독한 상탭니다. 이 곳에는 특히 출근 시간대에 토네이도가 발생해 인명 피해 규모가 커졌습니다.

문) 다른 지역들의 피해 정도는 어떻습니까?

답) 캔자스 주에서는 강풍에 뽑힌 거목이 지나가던 차량 위로 떨어져 안에 타고 있던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 아칸소 주의 프랭클린 군 데닝 지역에서도 적어도 2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더 큰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토네이도 발생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는 점 아닙니까?

답) 맞습니다. 기상당국은 이번에 큰 피해를 본 오클라호마 주 남서부 지역에 또다시 기단 충돌로 인한 전선이 발달하고 있어 추가적인 토네이도 발생 가능성을 예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 지역 주민들은 귀가를 서두르는 등 대피에 들어갔습니다. 메리 폴린 오클라호마 주지사는 주민들에게 실내나 특히 지하실에 머물며 TV와 라디오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문) 지난 일요일에 토네이도로 큰 피해를 입었던 미주리 주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 안타깝게도 사망자 수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가장 피해가 컸던 조플린 시의 경우 현재 사망자가 124명으로 늘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수 백 명이 실종된 상태여서 인류 역사상 최악의 토네이도 참사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이 지역에는 부상자도 적지 않아서 현재 75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문) 조그만 도시에서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는데, 연방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답) 네. 조플린 시의 재산 피해 규모는 최대 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은 유럽 4개국 순방을 마친 뒤 오는 29일 이 지역을 방문할 예정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피해를 입은 모든 집들이 수리되고 마을이 재건되며, 또 생업이 정상을 되찾을 때까지 함께 할 것이라며 이것은 미국의 약속이자 국민들의 약속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유럽 순방이 계속되고 있는데, 영국에서 가진 정상회담 결과는 어떻습니까?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은 영국에서의 둘째날인 25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정상회담을 갖고 의회에서 연설도 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회담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우선 리비아 사태에 대해 계속 공동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합군이 최근 몇주간 리비아의 국가 원수 가다피를 제압하는데 큰 진전을 이뤘다며 가다피 정권은 이제 국제사회의 그 같은 뜻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번에 우리는 리비아에 대한 군사 행동의 수위를 높이기로 합의했다며 리비아에서는 이미 반군의 활동들이 성공을 거두고 있고 연합군의 위력도 잘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시리아에 대해서도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중동 문제에 대해 입장을 같이 한 것으로 보이는 군요. 오바마 대통령은 그밖에 영국에서 어떤 활동들을 벌였습니까?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영국 의회에서 40여분간에 걸쳐 양국의 친선과 우애를 다짐하는 내용의 연설을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국은 영국은 물론 유럽 국가들과 연합해 세계 안보를 책임지는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제는 우리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라면서 미국과 영국, 그리고 민주주의 동맹국들은 평화와 번영을 위한 시대적 목표를 이룩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어제 저녁 버킹엄 궁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화려한 국빈만찬 대접을 받았습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4일 미 의회 연설을 통해 미국과의 변함없는 우호관계를 다짐했죠?

답) 네. 네타냐후 총리는 24일 의회 연설에서 이른바 1967년 국경론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미국과의 변함없는 협력관계를 강조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해타산에 따라 쉽게 바뀌는 중동지역의 동맹 관계 속에서 이스라엘은 흔들림 없는 미국의 동맹국이라며 이스라엘은 항상 미국에 우호적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이쯤 되면 의원들의 반응이 뜨거울 수밖에 없었겠는데요?

답) 그렇습니다. 미 의원들은 네타냐후 총리의 40분간에 걸친 연설 도중 29차례나 기립박수를 쳤습니다. 비록 미국의 새 중동 정책으로 인해 오바마 대통령과 잠시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지만 ‘미국을 좋아한다’는 그의 발언에 의원들이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문) 그런데 이스라엘에 다소 강경한 듯한 최근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에서조차 반발 기류가 흐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군요?

답) 네타냐후 총리의 연설에 대한 미 의원들의 반응을 봐도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점령지를 양보하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중동 문제 해결 방식에 민주당 지도부가 반발하고 있다는 겁니다. 대표적으로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대표와 스텐리 호이어 하원 원내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문) 네타냐후 총리도 밝혔듯이 이스라엘은 미국의 끈끈한 우방국임에 틀림이 없는데, 관계가 불편해져서 이로울 게 없다는 판단 아니겠습니까?

답) 물론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우방국 차원을 넘어 이스라엘 민족인 유대계 미국인들은 미국의 정치와 경제를 주름잡는 실세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앞서 언급한 해리 리드 상원 대표가 최근 미-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 연례회의에서 “누구도 한 나라의 국경 문제나 부동산, 기타 소유물에 대해 함부로 규정지어서는 안 된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이른바 ‘1967년 국경론’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문) 다음 소식 살펴보죠. 미 국무부가 어제 이란과 시리아 등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나라들에 대해 추가 제재 조치를 발표했죠?

답) 그렇습니다. 북한과 이란, 시리아에 대해 추가 제재 조치가 필요하다는 미 의회의 법안 발의 내용을 소개해 드렸었는데요. 결국 미국 정부가 이 같은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대상은 북한과 이란, 시리아의 대량살상무기나 미사일 개발 등을 지원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는 외국 기업과 개인에 관한 것입니다.

문) 실제로 어떤 기업과 개인들이 추가 제재 조치에 포함됐습니까?

답) 북한 회사 1곳 이외에 이번에 포함된 제재 대상에는 중국의 기업체 3곳과 개인 1명, 또 벨로루스의 기업 2곳, 이란의 기업 5곳과 개인 1명, 시리아의 기업 2곳, 마지막으로 베네수엘라의 기업 1곳입니다. 이번 제재는 2년간 지속되고 미 정부와 관련 기관은 이들 기업이나 개인과 어떤 거래나 지원도 할 수 없게 됩니다.

문) 마지막으로 한 가지 소식 더 살펴보죠. 미국에서 불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켰던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이 곧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죠?

답) 그렇습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나섰던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될 예정입니다. 법무부가 이를 승인했기 때문인데요. 에드워즈 전 의원은 내연녀 리엘 헌터 씨의 존재를 숨기기 위해 수십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전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에드워즈 전 의원은 지난 2008년 헌터 씨가 낳은 아이가 친자라는 점을 계속 부인하다가 결국 지난 해 1월 이를 시인했었습니다.

‘워싱턴 24시’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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