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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24시] 미-중 전략대화, 경제문제 집중논의...깅그리치 공화당 경선 중단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위안화 절상 문제를 놓고 양국이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마약단속국의 실수로 유치장 독방에 갇힌 채 나흘동안 방치됐다가 겨우 목숨을 구한 대학생들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밖에 미국 기업들의 해고 인원 증가와 오바마 대통령이 밝힌 빈 라덴 사살 작전의 뒷 얘기,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로 낙찰된 그림 작품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우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미-중 전략경제대화 소식부터 살펴보죠. 위안화 문제가 여전히 쟁점이 되고 있죠?

답) 미국 측 경제 대표로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참석하고 있는데요. 가이트너 장관은 3일 개막 회의에서 이 문제를 집중 거론했습니다. 실례로 최근 2년간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13% 절상되는데 그쳤다고 지적했는데요. 위안화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가이트너 장관은 위안화의 가치는 시장에서 결정돼야 한다면서 미국은 달러 등 주요 화폐에 대한 위안화 평가 시스템의 개혁을 중시 여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 중국 측 반응은 어땠습니까?

답) 가이트너 장관의 대화 상대로 중국의 왕치산 부총리가 참석했는데요. 왕 부총리는 중국과 미국은 가장 우선적으로 자기 내부의 일을 잘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타국의 화폐 문제를 거론하기 이전에 미국 경제나 잘 챙기라는 말로 해석이 될 수 있겠는데요. 특히 미국이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방식으로 중국 위안화에 책임을 떠넘기려한다데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문) 4일로 대화가 마무리될텐데요. 인권 문제 역시 첨예한 대립이 될 것 같고, 그밖에 어떤 현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까?

답) 인권 문제에서 심각한 교착상태에 빠지지 않는다면, 북한 핵문제와 이란의 핵개발 문제, 또 시리아 사태 등 주요 안보 현안도 함께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경제 분야에서는 위안화 문제뿐 아니라 첨단기술 수출문제를 포함한 통상문제와 반덤핑 등 각종 무역조치, 금융시장 안정과 개혁 등의 현안들을 놓고도 격론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문) 다음 소식인데요. 알카에다의 지도자였던 오사마 빈 라덴 사망 1주년을 지내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당시 기습작전과 관련해 상세한 뒷 얘기를 공개해서 주목을 받았군요?

답)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 상황실에서 가진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년전 빈 라덴 기습 작전 결정을 내리기 직전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밝혔습니다. 백악관 상황실은 당시 오바마 대통령과 주요 참모진이 미 해군 특수부대팀의 파키스탄 아보타바드 은신처 기습 작전을 실시간 동영상으로 모니터했던 곳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자신은 위험을 감수하는 선택을 했었다면서 빈 라덴 사살 작전 당시의 고민 상황을 털어 놨습니다. 이 인터뷰의 자세한 내용은 미국 시간으로 3일 밤, NBC 텔레비전 나이트 뉴스 시간에 방영됩니다.

문) 당시 긴박한 상황속에서 특히 빈 라덴을 사살할지, 끝까지 생포해야 할지 결정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요.

답) 오바마 대통령은 사실 작전을 벌인 시점까지도 빈 라덴이 숨어있던 은신처에 탈출용 지하 터널이 있는지 조차도 알지 못한 상태였다고 밝혔는데요. 인터뷰 예고편에서는 최종 작전 지시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도 상황실 내부회의에서는 찬반 양론이 있기는 했지만 심각한 논쟁은 벌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무엇보다 작전이 실패하거나 잘못됐다는 것으로 입증될 경우 엄청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큰 부담을 느꼈다고 말했는데요. 여기에 네이비 실 요원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문) 다음은 경제 관련 소식인데요. 미국 기관과 기업들의 지난달 인원 감축 규모가 발표됐는데,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요?

답) 미국 기업의 지난 4월 한달간 직원 해고 규모가 증가했습니다. 미국의 한 민간 시장 조사기관의 평가 결과 미국 기업들이 지난 4월에 발표한 인력 감축 규모는 4만55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2% 증가했습니다. 이는 또 전달인 3월에 비해서도 7.1% 늘어난 것인데요. 지난달에는 특히 교육 부문의 해고 추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아무래도 미국 주 정부들의 재정이 어려워지면서 교육기관들도 예산 삭감에 따른 비용 절감 차원에서 교사나 직원들을 해고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문) 다행히 미국의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준 것으로 나타났죠?

답)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자 수가 예상치를 밑돌아서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를 어느 정도 진정시켰습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에 새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이 36만5천명으로, 전주보다 2만7천명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도 1만4천명이나 적은 것입니다. 이와 함께 지난달 21일 현재 전체 실업수당 수령자는 328만명으로 이전 보다 5만명 감소했습니다.

문) 다음 소식 살펴보죠. 미국에서 마약사건으로 연행된 한인 대학생이 비좁은 독방에 갇힌 채 며칠씩 방치된 사건이 있었군요?

답) 그렇습니다. 캘리포니아 대학 샌디에이고 분교, UC San Diego학생인데요. 대니얼 정 씨는 지난달 20일 친구 집에 들렀다가 마약단속국(DEA) 요원들에 의해 갑자기 연행됐는데요. 현장에 마약류가 있기는 했지만 이를 사용하지 않은 정씨는 곧바로 풀려날 것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곧바로 수갑에 채워진 채 창문도 없는 비좁은 독방에 갇혔습니다.

문) 그런데 어떻게 나흘 동안 방치가 됐던 겁니까?

답) 처음 단속반의 신문을 기다리던 정씨는 아무런 인기척도 없이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먹을 것도 주지 않고 다시 이틀째가 지난 겁니다. 정씨는 밖에 고함을 치고 문을 발로 차는 등 발버둥 쳤지만 밖에서는 아무런 인기척도 없었습니다. 혹시 지나치는 사람 누구라도 볼까 싶어 옷가지를 벗어서 문틈 아래로 밀어내 봤지만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고 합니다.

문) 그러면 그 배고픔과 목마름을 어떻게 견뎠을까요?

답) 정씨는 할 수 없이 갈증은 자신의 소변으로 채웠고요. 그러나 배고픔은 어쩔 수 없었다고 합니다. 당시 상황이 너무 괴로워서 스스로 목숨을 끊을까도 생각해 봤지만 수갑이 채워지고 아무것도 없는 독방에서 그마저도 감행하기를 어려웠을 겁니다. 다만 천정에 화재 진압용 스프링쿨러가 달려 있었는데요. 이곳에서 물이 나오도록 하기 위해 발버둥쳐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문) 아무래도 마약단속반에서 정씨를 가둔 사실을 몰랐던 것 같은데, 나중에 어떻게 발견이 된 겁니까?

답) 정씨는 완전히 탈진한 상태에서 거의 죽어갈 무렵 나흘 만에야 마약 단속반에서 문을 열고 사람이 있는 것을 보며 했던 첫 마디는 ‘당신 누군데 그 안에 있느냐’라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정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실려가 치료와 안정을 받았는데요. 의료진들은 일반인의 경우 물과 음식이 없는 상태에서 사흘이면 목숨을 잃기도 하지만 정씨는 다행히 소변을 받아 먹는 기지를 발휘해서 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문) 결국 정씨 측에서 소송을 제기했군요?

답) 정씨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불법적인 일이 자신에게 생긴 데 어처구니 없다면서 자신을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갔으면서도, 마약단속국 측에서는 개인적으로 직접 사과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물론 그 뒤 마약단속국 측은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이번 사건에 대한 절차와 조치 등 광범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정씨 마약단속국을 상대로 2천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문) 다음 소식인데요.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트 뭉크의 대표작 ‘절규’라는 제목의 그림이 역대 최고가에 경매돼 화제죠?

답) 그렇습니다. 1800년대 후반과 1900년대 초반 대표적인 표현주의 화가로 명성을 얻은 노르웨이 출신 에드바르트 뭉크의 작품 ‘절규’가 어제(2일) 뉴욕 소더비 경매장에서 낙찰됐는데요. 낙찰가가 자그마치 1억1천990만 달러입니다. 미술품 경매사상 최고액수입니다. 입찰자 7명의 열띤 경쟁 속에 12분 만에 낙찰이 됐는데요. 경매는 5천만달러에서 시작됐지만 전화로 경매에 참여한 두 명이 남아 최종 경쟁을 벌였다는 후문입니다. 최종 낙찰자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카타르의 왕족도 이번 작품에 관심을 보였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

문) ‘절규’라는 그림이 어떤 작품인지도 소개해 주시죠.

답) 화가 뭉크의 ‘절규’라는 작품은 각기 다른 테마로 총 4점이 남아 있는데요. 이번 경매 작품은 노르웨이 사업가 페테르 올센 씨가 소장하고 있던 것입니다. 현재 절규의 다른 3점은 노르웨이 박물관들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경매된 1895년 작품이야 말로 파스텔로 그려져 색이 가장 화려하고 강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그림에서는 마치 환자나 유령과도 같은 사람이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고 있는데요. 눈과 입 등은 모두 휘둥그레 벌리고 있어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한 작품입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 그림속 주인공이 아마도 공황장애나 신경쇠약에 걸렸을 뭉크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의 천일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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