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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24시] 공화당 동북부 5개주 예비선거...오바마, 유대인학살 기념관 연설


미국의 주요 뉴스를 알아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예비선거가 미 동북부 지역 5개주에서 동시에 치러지고 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가 전 세계 인권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멕시코 미국 이민자들의 역이민 현상과 캘리포니아주의 사형제 폐지 여부, 노벨평화상 수상자 시카고 연례총회 등 오늘도 미국내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현재 공화당 경선이 치러지는 지역들은 어느 곳입니까?

답) 펜실베이니아주를 비롯해 뉴욕, 코네티컷, 델라웨어, 로드 아일랜드 이렇게 동북부 지역에 몰려 있는 5곳입니다. 그동안 경선 과정에서 2인자였던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도 사퇴한 상황에서 사실상 오늘 이후 공화당의 경선은 미트 롬니 전 주지사의 독주나 다름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따라서 흥미도는 전 보다 좀 떨어질 수도 있겠는데요. 대신에 롬니 전 주지사 측은 오는 11월 본선 투표를 의식해서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측을 압박하는데 치중하는 모습입니다.

문) 마침 또 다른 경선 후보인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도 중도 사퇴 가능성이 읽혀지고 있죠?

답)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이 조만간 공화당 경선 후보의 중도 사퇴 가능성을 암시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깅그리치 전 의장은 23일 미국의 NBC텔레비전 뉴스와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24일 치러지는 델라웨어주 예비선거에서 성적이 부진할 경우 경선 출마를 재평가 해보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델라웨어주는 비록 인구와 면적은 적은 편에 속하지만 이번 경선에서 이른바 승자 독식 원칙을 적용하고 있어서 영향력이 큰 편입니다.

문) 깅그리치 전 의장이 그러면서 미트 롬니 전 주지사에 대해서는 또 다시 일부 쓴소리를 했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깅그리치 전 의장은 불과 몇일 전에 롬니는 이제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상 그의 승리를 인정하는 발언을 했었는데요. 하지만 현재 롬니의 행보는 분명 잘못됐다고 일부 쓴소리를 했습니다. 이미 경선을 다 치른 것처럼 행동한다는 것인데요. 비록 당선이 유력한 후보라도 이를 당연한 것처럼 행동하는 순간 유권자들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23일 워싱턴DC의 유대인 학살 기념관에서 인권 문제에 관한 연설을 했는데, 그 내용 자세히 살펴보죠.

답) 오바마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자행되는 민간인들에 대한 잔혹행위나 인권유린 상황에 미국 정부가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녹취: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We need to be doing everything we can to prevent and respond…”

오바마 대통령은 민간인들을 탄압하는데 정보통신 기술이 이용되는 것은 어떤 식으로든 막아야 하며 철저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어떤 주권 국가도 자국민들을 학살할 권리까지 갖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마침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에 연설을 한 장소가 과거 유대인들이 독일 나치 정권에 의해 무참히 학살된 역사적 사건들을 보관해 둔 박물관 아닙니까?

답) 오바마 대통령은 유대인 학살 기념박물관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지지 입장을 다시 한번 천명했는데요. 아직도 이란과 같은 일부 세력은 이스라엘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미국은 이스라엘을 파괴하려는 어떠한 세력과도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특히 이란의 핵무기 개발 야욕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유럽인들의 미국 이민 물결 이후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또 다른 민족이 히스패닉이라고 불리우는 중남미계입니다. 이들 중에서도 대표적인 이민자들이 멕시코인들인데요, 최근에는 역이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내용 좀더 알아보죠.

답) 워싱턴에 본부를 둔 퓨 히스패닉 센터가 조사한 자료를 발표했는데요. 멕시코 불법 이민자 수가 40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고요. 또 이미 합법적으로 미국에서 거주하는 멕시코 이민자들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 역이민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멕시코계 불법 이민자 수는 610만명으로 추산되는데요. 지난 2007년 700만명을 정점으로 계속 낮아지고 있습니다. 또 멕시코인들의 미국 이민자 수는 한해에 70만명을 넘던 것이 지난 2010년에는 14만명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문) 멕시코계 미국 이민이 감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답) 아무래도 미국의 경제가 예전 같지 않아서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 점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또 최근 멕시코의 출산률 저하 현상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멕시코인 감소 현상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미국에 여러가지 영향을 주게 될 전망입니다. 현재 전체 유권자의 16%를 차지하는 멕시코 계의 정치적 영향, 대규모로 이동하는 노동력의 변화, 그외에 문화, 사회, 교육, 복지제도 등 여러분야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문) 다음 소식 살펴보죠. 미국의 각 주정부들 가운데 사형제를 폐지하자는 움직임이 일부 일고 있는데, 이번에는 캘리포니아 주가 11월 선거에서 이 문제를 표결에 붙이기로 했죠?

답) 캘리포니아주에서 사형제 폐지 여부에 관한 찬반 주민투표가 진행됩니다. 주 의회는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는 유권자들에게 사형제 폐지 여부를 같이 묻기로 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는 사형제를 인정하는 미국의 35개 주 가운데 한 곳인데요. 인권 문제 등으로 폐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문) 그런데 이미 사형 선고를 받고 대기중인 수감자들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만일에 사형제가 폐지되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답) 캘리포니아주에서 각종 강력 범죄로 사형 선고를 받고 교도소에서 집행을 기다리며 복역중인 수감자들이 현재 725명이나 됩니다. 따라서 사형제 폐지 결정이 내려지면 이들에 대해서도 사형 집행을 하지 않고 종신형으로 대체될 전망인데요. 워낙 많은 인원이어서 이들을 계속 관리하는데 소요되는 예산 등 여러가지 추가 논란도 예상됩니다.

문) 다음 소식인데요.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미국 시카고에서 연례 총회를 갖고 있죠?

답) 노벨평화상 수상자 연례총회가 지난 23일 미국의 대표적인 대도시 시카고에서 개막됐습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라고 하면 지역이나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한 업적을 가진 사람들인데요. 이들은 이번 총회에서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에게 여러 직면한 도전들에 좀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서 세계 평화를 이뤄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대거 참석했는데, 주요 참석자들의 발언 내용도 살펴볼까요?

답)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첫날 패널 토론회에서, 미국은 세계 초강대국으로서 세계의 평화를 주도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지나치게 전쟁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카터 전 대통령은 전쟁은 인류의 마지막 수단이 돼야 하고 협상이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고르바초프 전 러시아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함께 단결하자고 제안했는데요. 세상을 더 좋게 변화시키기 위해 평화상 수상자들이 먼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미권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총회는 ‘자유와 권리를 위해 힘차게 외쳐라’ 라는 주제로 25일까지 사흘간 계속됩니다.

문) 다음으로 넘어가 보죠.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도시로 시애틀이 선정됐군요?

답) 그렇습니다. 미국인들은 미국내 수많은 도시들 가운데 시애틀을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공공정책조사연구소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21개 도시를 따로 선정해서 이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이 가운데 시애틀을 좋아한다는 비율은 57%로 전체 응답자의 절반을 넘어 1위에 올랐습니다. 시애틀은 미 서북부 워싱턴주의 대표적인 도시인데요. 영화속에도 자주 등장하는 깨끗한 도시 설계와 마천루와 야경 등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문) 가장 싫어하는 도시도 공개가 됐나요?

답) 미시건주의 디트로이트가 미국인들로부터 가장 싫은 도시라는 오명을 안았습니다. 조사 대상자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49%가 디트로이트를 싫다고 답했고요. 반면 좋다는 응답은 22%에 불과했습니다. 또 미국 제2의 대도시 로스앤젤레스도 싫다는 응답이 40%나 돼서 인기가 낮은 곳으로 분류됐습니다. 특이한 것은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의 경우 선호도가 44%, 혐오도 역시 39%로 나타나서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의 비율이 거의 비슷했습니다. 참고로 여성들은 디트로이트와 오클랜드를 가장 싫어했고요. 남성들은 워싱턴 DC와 로스앤젤레스를 가장 싫어해서 대조를 보였습니다.

진행자)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24시’의 천일교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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