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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믿을만한 핵 폐기 조치까지는 대북 제재 계속될 것”


아시아 순방을 앞둔 오바마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아시아 순방을 앞둔 오바마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미국은 북한이 추가적인 도발 행위를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핵 포기에 대해 진정성을 보여야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점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또 북한이 핵 폐기를 위한 믿을만한 조치를 취하기 전에는 대북 제재가 계속될 것이란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백악관은 2일 특별브리핑을 통해 5일부터 시작되는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의 주요 일정과 의제 등을 설명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열흘 일정의 이번 순방 중 인도와 인도네시아, 한국, 일본 등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번 순방에서는 특히 한국에서 열리는 전세계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 참석이 중요한 일정으로 포함돼 있습니다.

제프 베이더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은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서울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간 나오토 일본 총리,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등을 각각 별도로 만나 북한 핵 문제와 남북관계 등에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이더 보좌관은 특히 북한 문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면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북한이 취해야 할 조치들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천안함 사건 이후 더 이상 추가 도발 행위를 하지 않을 것임을 남한에 약속하고, 핵 폐기와 관련해서도 진지하다는 점을 어느 정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베이더 보좌관은 북한은 그동안 협상에서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간 뒤에 다시 뒷걸음치는 행태를 보여왔다며, 미국은 이런 과정이 되풀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베이더 보좌관은 그러면서 북한이 핵 계획 폐기와 관련해 믿을만한 조치를 취하기 전에는 대북 제재가 계속 유지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계획을 계속 추진할 경우 조만간 동북아시아 지역에 위협이 될 역량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 담당 차관보는 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에 장착될 수 있는 핵무기를 배치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김태영 한국 국방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이어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와 핵실험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관련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또 북한의 비핵화는 미국의 전략의 핵심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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