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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에 연일 찜통 더위

  • 최원기

미국의 수도 워싱턴과 뉴욕 등 동부 지역에 섭씨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기상 당국은 지금의 불볕더위가 앞으로도 1주일 이상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최원기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문)오늘도 상당히 덥죠?

답)네, 상당히 덥습니다. 저희 ‘미국의 소리 방송’이 있는 워싱턴은 어제 섭씨 37.2도로 상당히 더웠는데요, 오늘은 38도로 어제보다 더 덥습니다. 워싱턴 뿐아니라 뉴욕,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등 동부 대부분의 지역이 37도를 웃도는 불볕더위를 겪고 있습니다. 기상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HEAT7/6WKC-ACT1>ONCE IN A DECADES..

“이 기상 전문가는 현재의 불볕더위는 수 십 년 만의 기록적인 더위라며, 날씨가 워낙 더워서 저녁에도 기온이 20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아 사람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온도 기온이지만 습기가 많아 더 덥게 느껴지는 것 아닌가요?

답)그렇습니다. 기온이 높아도 습기가 적으면 그런대로 견딜만합니다. 그런데 이번 더위는 기온과 습도가 다같이 높아 그야말로 푹푹 찌는 ‘찜통 더위’입니다. 그래서 한층 더 덥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 이런 날씨 때문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됐지요?

답)네, 한낮 온도가 37도를 웃돌자 뉴욕과 워싱턴 시 당국은 폭염주의보를 내리고, 노약자들이 건강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뉴욕 같은 경우는 시내 곳곳에 ‘쿨링 센터’를 만들어 놓기도 했습니다.

)’쿨링 센터’가 무엇인지 좀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답)영어로 쿨링은 시원하다는 뜻이고, 센터는 장소라는 얘기니까, 말 그대로 ‘시원한 장소’라는 얘기인데요. 이 것은 길 거리 곳곳에 냉방시설이 잘 된 쉼터를 시민들에게 개방해 놓은 것입니다. 그래서 시민들이 길거리를 걷다가 너무 덥고 지쳤을 경우 이 곳에 들어가 더위를 식히고 쉬었다 가도록 한 것입니다.

문) 그런데 더위를 먹어 쓰러진 사람들도 적지 않다면서요?

답)네, 동부 매사추세츠에서는 독립기념일 휴일인 지난 5일 시내 에서 축하 행진이 벌어졌는데요. 이날 매사추세츠 주의 팀 머레이 부지사가 35도가 넘는 더위 속에서 행사를 지휘하다가 일사병으로 쓰러졌습니다. 또 미시간에서는 한 여성이 무더위로 쓰러져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서 지난 1936년부터 1975년까지 39년 간 일사병이나 열사병으로 사망한 사람은 무려 2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더위로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니 일사병이 무섭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조금 전에 시 당국이 노약자들이 건강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고 했는데, 어떤 구체적인 주의 사항이 있나요?

답)네, 보건당국은 주민들에게 3-4가지 주의사항을 당부했는데요. 우선 물을 자주 마시라고 권고했습니다. 다만 카페인이나 알코올 성분이 포함된 음료는 좋지 않다고 했습니다. 또 어린아이와 노인들은 가급적 외출을 피하고 냉방이 잘 된 실내에 머무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또 가급적 밝은 색깔의 시원한 옷을 입으라고도 했습니다. 보건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HEAT7/6WKC-ACT2>THEY HAVE LESS..

“어린이와 노인들은 일사병과 열사병 등에 특히 취약한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물을 자주 마시고 가급적 실내에 있으라는 얘기군요. 그런데 무더위를 반기는 사람들도 있다면서요?

답) 에어컨디셔너-냉방기기 업자들입니다. 날씨가 더워지자 냉방기를 고치거나 설치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냉방기기 업자들이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남부 조지아 주의 ‘쿨레이사’는 냉방기를 설치하거나 고치는 일을 하는 회사인데요. 평소 이 회사에는 하루 4백 통 정도의 전화가 와서 냉방기를 설치해 달라고 했답니다. 그런데 요즘은 전화가 하루 9백 통 가량 와서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냉방기 외에도 무더위 덕에 짭짤한 재미를 보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답) 길거리에서 아이스크림과 청량음료를 판매하는 사람들입니다.특히 야구장에서 아이스크림을 파는 사람들은 평소의 10배 이상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다고 합니다. 또 사람들이 자주 물을 찾기 때문에 생수를 파는 사람들도 호황을 맞고 있다고 합니다.

) 그렇지만 무더위가 전력난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면서요?

답)그렇습니다. 날씨가 더우면 사람들이 한꺼번에 냉방기를 오래 가동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전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전력이 부족하거나 과부하로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실제로 필라델피아의 경우 지난 5일 냉방기를 한꺼번에 돌리면서 전기가 나가, 1천9백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고 합니다.

) 이번 불볕더위가 언제쯤 물러날까요?

답)미국 기상 당국은 이번 폭염이 적어도 일주일 정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동부지역에서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있다는 소식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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