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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서울에 6.25 유해발굴팀 상주"


지난 2009년 5월 한국 화천에서 6.25 미군 유해 발굴 작업 중인 미군 합동전쟁포로실종자사령부와 한국군 요원들.
지난 2009년 5월 한국 화천에서 6.25 미군 유해 발굴 작업 중인 미군 합동전쟁포로실종자사령부와 한국군 요원들.

6.25 전쟁 중 실종된 미군 병사는 8천 명에 달합니다. 그 중 9백 80 명의 유해가 한국 땅에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데요. 미국이 이들의 유해를 발굴하기 위해 한국에 전문인력을 상주시키기로 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합동전쟁포로실종자사령부 (JPAC)가 서울에 파견대를 두기로 했습니다.

[녹취: 제이미 돕슨 공보관, JPAC] “JPAC is planning on opening an element in South Korea so we can focus our efforts on finding those…”

JPAC 제이미 돕슨 공보관은 6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JPAC 전문요원들이 서울에 상주하면서 6.25 전쟁 중 전사한 미군 유해를 본격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는 10월 용산 미군기지 내에 개설될 JPAC 파견사무소에는 통역과 전문 분석요원 4명이 상주하게 되며, 앤트완 보우맨 선임준위가 초대 단장을 맡게 됩니다.

이들은 한국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함께 한국 전역의 6.25 전장을 돌면서 철저한 고증과 검증을 거쳐 미군 유해를 수습할 계획입니다.

돕슨 공보관은 미국이 지난 수십 년간 전세계 전쟁터에서 미군 유해를 찾고 신원을 확인해 왔으나 유독 한국에선 별 진척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제이미 돕슨 공보관, JPAC] “In the past, JPAC has not been as successful as we would like in recovering US service members unaccounted for…”

실제로 미국이 지난 1982년부터 30년 동안 한국에서 발굴한 미군 전사자 유해는 20구에 불과했고, 그나마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8구에 그쳤습니다. 북한에서 발굴한 2백29구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돕슨 공보관은 산악지대 등 접근이 어려운 전투 지역에 묻힌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선 전문성을 갖추고 발굴 작업에 전념할 인력이 필요해 JPAC 파견대를 서울에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군 당국은 지난 1일부터 준비 작업을 시작해 현재 용산 미군기지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통신장비 등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6.25 전쟁에 참전해 북한 땅에 묻힌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은 여전히 재개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와 실종자 담당국’ 제시카 피어노 공보관입니다.

[녹취: 제시카 피어노 미 국방부 ‘전쟁포로와 실종자 담당국’] “All recovery operations are canceled in North Korea for the time being.”

북한에서의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은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의 소리’ 방송에, 현재 북한 내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이 재개될 조짐은 전혀 없으며, 미-북 간 관련 대화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 해 10월 태국 방콕에서 회담을 열고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지만 북한이 지난 4월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발굴 작업이 취소됐습니다.

6.25 전쟁 중 실종된 미군 병사는 7천9백58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그 가운데 대략 9백80명이 한국 땅에, 그리고 5천5백 명이 북한 땅에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의 소리 백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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