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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단체, 북한에 ‘국가결핵표준실험실’ 기증


미국의 비정부기구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이 북한 최초의 다제내성 결핵 연구시설을 북한에 기증했습니다. 이 단체는 앞으로 미국 스탠포드 의과대학과 협력해 선진 기술을 전수할 계획입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평양의 결핵전문 병원인 ‘보건성 제3예방원’에서는 지난 달 18일 ‘국가결핵표준실험실’ 기증식이 열렸습니다.

미국의 비정부기구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과 미국 스탠포드 의과대학이 2009년 11월 개보수 작업을 시작해 올해 5월 완공된 이 시설은 지난 8월 말 고압 전기선이 설치되면서 전면 가동됐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11월 소식지에서 기증식 개최를 알리면서, 북한 보건성 강하국 부상과 평양 주재 세계보건기구 WHO, 유엔아동기금 UNICEF, ‘세계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대책기금’ GFATM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관계자는 앞서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이 연구소가 북한 내 다제내성 결핵 치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결핵 환자들이 어떤 약품에 내성을 갖고 있는지를 판별할 수 있는 연구가 북한에서 처음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환자의 객담을 받아 2개월 정도 결핵균을 배양하는 ‘도말 검사’ 연구도 북한에서 처음으로 진행될 계획입니다. ‘도말 검사’는 결핵 진단률이 현미경 관찰법 보다 30~50%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관계자는 특히 북한에 결핵 전문 연구소가 설치됨에 따라 북한 당국이 국제 기구들로부터 결핵 퇴치 지원금을 더욱 많이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생겼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과 스탠포드 의대 결핵 전문가들은 연구소에 선진 기술을 계속 전수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앞으로 2년 간 약 1백50만 달러의 예산을 책정하고 있습니다.

스탠포드 의대의 역학 전문가인 샤론 페리 박사와 게리 스쿨닉 박사, ‘샌프란시스코 만 일대 결핵 협력단’ 소속 의료 전문가들은 기증식을 전후해 일주일 간 북한 연구원들에게 실험실 사용법을 훈련시켰습니다.

한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국가결핵표준실험실’이 자리 잡은 ‘보건성 제3예방원’의 수술실을 보수할 계획입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10만 달러를 들여 내년 봄까지 수술실 보수를 마치면, ‘보건성 제3예방원’이 북한 내 결핵 예방과 치료를 선도하는 시설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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