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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민 세금, 아프간 군벌에 흘러 들어가


미국 국방부가 고용한 아프가니스탄의 사설 경비업체들을 통해 아프간의 지방 군벌과 범죄단체들에 미국의 전쟁자금이 흘러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가 아프간 전쟁 9주년을 맞아 발표한 보고서 내용을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의 칼 레빈 위원장은 7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미 국방부에 의해 고용된 사설 경비업체들에 대한 1년에 걸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The report describes a number of private security contractors funneling US taxpayer dollars

레빈 위원장은 “다수의 사설 경비업체들이 미국민의 세금을 살인과 납치, 뇌물 등에 연루된 아프간 군벌과 범죄집단에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의회의 조사 보고서는 아프간 내 미 공군기지를 지키기 위해 고용된 경비업체 아머그룹의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아머그룹은 경비 요원들을 지방 군벌들로부터 조달했는데, 일부 군벌들은 탈레반 지지자들이었습니다.

아머그룹과 미 공군의 계약이 지속되는 동안, 한 군벌이 다른 군벌에 의해 시장에서 사살됐습니다. 또 다른 군벌은 탈레반과 비밀회의를 하던 중 미군과 아프간 군의 공습을 받았습니다.

보고서는 다수의 사설 경비업체 요원들이 아편에 취한 채 보초를 서는 것이 적발됐으며, 일부 요원들은 총기 사용법을 훈련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레빈 위원장은 사설 경비업체들에 대한 적절한 조사가 이뤄지도록 의회와 국방부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So we much shut off the spigot of US dollars flowing into the pockets of warlords and…

레빈 위원장은 “아프간 군벌과 막후 실력자들에게로 흘러 들어가는 미국 돈의 흐름을 많이 막았다”며 “이들은 아프간 정부와 미국에 대한 아프간 국민들의 지지를 약화시키고 부정부패를 저지른다”고 말했습니다.

레빈 위원장은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한 미군 고위 지휘관들이 경비업체들과 관련한 문제를 알고 있으며, 계약을 더욱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지난 8월 사설 경비업체들의 활동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으며, 올해 말에 발효될 예정입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의 국제안보지원군 ISAF은 기지를 지키고 보급선을 확보하는데 경비업체들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또 유엔 등 여러 국제 기구들도 사설 경비업체들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사설 경비업체들의 활동을 금지하는 조치는 외국 대사관들과 국제 기구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고용한 3만 명의 사설 경비요원들 중 2만 여명이 내년에 아프간을 떠나면, 그 빈자리를 아프간 정부군과 경찰이 채우게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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