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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4월 말까지 연합군사훈련


지난 20일 서해상에서 사격훈련을 실시한 한국 해병.

지난 20일 서해상에서 사격훈련을 실시한 한국 해병.

미군과 한국 군은 지난 20일 한국 군의 서해 사격훈련 직후 곧바로 연합군사훈련에 돌입했습니다. 북한은 4월 말까지 이어지는 이 훈련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고, 미 국방 당국은 북한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과 한국의 이지스 구축함과 잠수함 등 함정 20여 척이 서해 군산 앞바다에 집결했습니다. 여기에 대잠수함용 링스 헬기와 해상초계기도 투입됐습니다.

천안함 사태 2주년을 한 달 정도 앞두고 미국과 한국이 실시하는 연합 잠수함 훈련입니다.역대 최대 규모로 오는 24일까지 닷새 동안 전개되는 이 훈련은 서해상에서 북한의 잠수함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것입니다.

지난 20일 서해 5도 지역에서 한국 해병대의 해상 사격훈련이 끝나자마자 시작된 훈련입니다. 이 연습이 끝난 이후에도 미군과 한국 군의 연합군사훈련은 4월 말까지 계속됩니다.

[녹취: 2009년 미-한 ‘키 리졸브’ 연습 현장]

우선 양국 군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키 리졸브’ 연습을 실시합니다.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을 운영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훈련입니다. 여기에는 미군 2천1백 여명과 한국 군 20만 여명이 참가합니다. 또 주한 유엔군사령부의 회원국인 영국과 호주, 캐나다, 덴마크, 노르웨이 등 5개국의 일부 병력도 참관합니다.

이어 미-한 야외 전술기동훈련인 독수리 연습이 3월 1일부터 4월30일까지 실시됩니다. 미군 1만 1천 여명과 사단급 이하 한국 군 부대가 참가해 지상 기동과 공중.해상.원정.특수작전 훈련을 벌이게 됩니다.

미-한 연합군사령부는 이미 지난 달 말 이 같은 훈련 일정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녹취: 김영규 공보관, 미-한 연합군사령부] “이 연습은 방어 위주의 정례적인 연습으로 오늘 오전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는 북한 판문점 군사대표부를 통해 북한 군에게 훈련 일정 및 훈련의 비도발적 성격에 대해서 통보했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매년 미-한 연합군사훈련을 지휘했던 버웰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21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이 같은 훈련이야말로 양국 동맹관계의 핵심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버웰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 “This is the core of the relationship…”

실전 상황과 똑 같은 훈련을 통해 외부의 군사 도발에 대한 모든 대응태세를 점검함으로써 지역안정에 결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연습을 `침략전쟁 연습’이라고 매년 비난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닙니다. 북한 국방위원회 리선권 대좌가 이달 초 `AP통신’과의 기자회견에서 밝힌 북측 입장입니다.

[녹취: 리선권 대좌, 북한국방위원회 정책국] “이제 멀지 않아 키 리졸브와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을 벌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반되는 두 입장, 두 태도는 우리로 하여금 과연 남측이 진정으로 대화를 요구하고 있는가, 또 북-남관계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가 하는데 의문을 가지게 하고 있습니다.”

미-한 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북한의 비난은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지난 20일 한국 군이 예고한 키 리졸브, 독수리 훈련을 극히 도발적이고 침략적 성격의 훈련이라고 비난하면서 주한미군 철수와 정전협정 체결을 요구했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 국방부와 합참은 훈련이 끝날 때까지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대응 태세를 갖출 방침입니다.

버웰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이와 관련해 북한이 미-한 연합군사훈련을 빌미로 군사 도발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녹취: 버웰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 “I do not expect a provocation by North…”

벨 사령관은 북한이 이번 미-한 연합군사훈련 기간 중이나 직후 군사 행동에 나선다면 자살 행위와 다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미사일 시험발사나 핵실험과 같은 간접적 도발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 국방부는 북한이 앞서 한국 해병대의 해상 사격훈련에 보복을 경고한 것과 관련해 북측의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국방부 레슬리 헐라이드 대변인은 21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북한이 도발을 일으켜 긴장을 높이거나 대화의 길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헐라이드 대변인은 또 한국 군이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이를 증강시키기 위해 군사훈련을 하는 것은 필요하다며, 여기에는 도발이나 위협적 성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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