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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24시] 미 홍수와 돌풍 인명피해 300여명, 미-파나마 FTA 임박 외


미국 중남부 지역 토네이도 피해 상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사망자만 벌써 300명을 넘은 가운데 7개 주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또 미국과 파나마가 양국 정상들의 협상으로 자유무역협정 체결이 임박했습니다. 이밖에 미 항공우주국의 관광용 사설 우주선 개발 계획과 엔데버호 발사가 연기된 소식, 그리고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지난 27일 발생한 토네이도 피해가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는데 현재까지의 피해 상황 어떻습니까?

답) 네. 미국 중남부 일대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인한 사망자수가 300명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가장 피해가 큰 앨라배마주에서 현재까지 204명이 숨졌습니다. 다른 지역의 사망자수도 어제보다 많이 늘었는데요. 테네시주 34명, 미시시피주 33명, 조지아주 14명, 아칸소주 12명, 버지니아주 5명, 미주리주 2명, 켄터키주 1명 등입니다. 미 재해당국은 전체 사망자수를 파악하는데 적잖은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혀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문) 비상사태를 선포한 주들도 7곳으로 늘었군요?

답) 그렇습니다. 앨라배마주는 물론이고 피해 정도가 큰 테네시, 미시시피, 조지아, 아칸소주 등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돼 주방위군이 구호작업에 나섰습니다. 이처럼 심각한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오바마 행정부도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28일 특별 담화를 통해 이번 사태로 인해 가슴이 찢어지는 것과 같은 고통을 느낀다며 복구와 피해 지원을 위해 연방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말을 들어보시죠.

“I've declared a state of emergency in Alabama…”

오바마 대통령은 앨라배마주에 연방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방위군 2천명을 파견하는 등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29일 35명이 한꺼번에 숨진 앨라배마 터스컬루사 시 등 피해지역을 직접 둘러봤습니다.

문) 기록적인 피해 상황이 아닐 수 없는데요. 과거에도 토네이도로 인해 이처럼 큰 피해가 난 전례가 있습니까?

답) 사실 강력한 토네이도가 이처럼 한꺼번에 다량으로 발생하는 일이 흔한 것은 아닌데요. 중남부 지역에서는 이달 들어 모두 900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했고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27일 하루에만 200개가 넘는 토네이도가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300명이 넘는 인명피해가 난 것은 지난 1974년 315명의 목숨을 앗아간 토네이도 대참사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문) 문제는 앞으로도 이 같은 토네이도가 더 발생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미 기상당국은 다음달에도 강력한 토네이도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중남부와 동부 지역 주민들에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는데요. 중남부 지역에서는 이미 계속된 폭우로 미국의 거대 하천인 미시시피강이 범람 위기에 놓여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벌써 미시시피강 유역 일대 각종 위락시설들이 폐쇄됐고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또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물바다가 됐던 루이지애나주 역시 홍수 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을 앞두고 파나마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군요?

답) 그렇습니다. 리카르도 마르티넬리 파나마 대통령이 28일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자유무역협정 체결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파나마 정부가 금융권의 개혁을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We are confident now that a free trade agreement…”

오바마 대통령은 파나마와의 자유무역협정이 잘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며 양국간 교역을 통해 수십억 달러의 시장이 개척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사실 파나마 은행들은 그간 미국 일부 부유층들의 조세 피난처로 활용되고 있다는 비판으로 자유무역협정에 걸림돌이 되지 않았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이미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 체결된 미 파나마 자유무역협정은 그 같은 비판으로 인해 미 의회에서 비준을 받지 못했습니다. 마르티넬리 파나마 대통령은 완전한 금융 개혁으로 양국은 이제 협정에 따른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마르티넬리 대통령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Panama has completed all the necessary steps…”

마르티넬리 대통령은 자유무역협정에 필요한 준비 단계를 모두 마무리지었다며 새 협정이 발효되면 양국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경제 성장을 이루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문) 다음 소식 알아보죠. 미 우주왕복선 엔데버 호가 오늘 발사될 예정이었는데, 기술상의 문제로 연기됐군요?

답) 그렇습니다.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미 동부시각으로 29일 오후 3시 45분에 발사가 예정돼 있었는데요. 미 항공우주국 측은 발사 직전 열기구 작동 등 기술상의 문제점을 발견했다며 발사 시점을 이틀 뒤로 연기했습니다. 마지막 우주비행에 나서게 되는 엔데버호에는 올해 초 총격 사건으로 중상을 입은 애리조나 주 출신의 민주당 소속인 가브리엘 기포즈 연방하원의원의 남편 마크 켈리 씨가 선장으로 참여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직 완쾌되지 않은 몸의 기포즈 의원과 오바마 대통령과 가족 등이 현장에서 참관할 예정이었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또 우주센터 인근에는 75만명이라는 역대 최대의 관람객들이 몰려들었지만 아쉽게도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문) 엔데버호가 이번에 마지막으로 맡은 임무 역시 우주의 비밀을 푸는데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죠?

답) 네. 마지막 비행에 나서는 우주왕복선 엔데버호에는 반물질 추적장치가 탑재돼 있습니다. ‘알파자기분광계(AMS)’라는 것인데요. 무게 7톤의 알파자기분광계는 엔데버호가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실어 나를 과학 장비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알파자기분광계는 이미 지난 1998년 우주왕복선에 실려 우주광선을 포착하는 연구에 사용된 적이 있는데요. 미국을 비롯한 17개국이 참여하고 20억 달러의 개발 비용이 들어간 이 기구는 원통형의 자석 등으로 구성돼 있어 우주상에 반물질로 이뤄진 가스와 별, 행성들이 있는 우주 영역을 추적하게 됩니다.

문) 알파자기분광계, 명칭도 다소 어려운데요. 어떤 역할을 하는 기구인지 알기 쉽게 설명해 주시죠.

답) 네. 알파자기분광계는 우주에 반물질 영역이 존재한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될 반물질 중핵자를 추적하는 것이 주된 역할입니다. 이밖에 태양과 초신성, 감마선폭발(GRB) 등에서 나오는 우주광선의 에너지와 전하, 그리고 구성 성분 등의 구체적인 자료를 수집하게 됩니다. 엔데버호 승무원들은 우주왕복선과 국제우주정거장의 로봇팔을 이용해 알파자기분광계를 적합한 위치에 장착하게 되고요. 가동이 시작되면 그 뒤에는 지상에서 조작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문) 설명을 듣고 보니 더 어렵군요. 우주의 신비를 파헤치는 어려운 일이니만큼 청취자 여러분들께서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미 항공우주국이 이제 본격적인 일반인 우주 여행 시대를 예고하고 나섰죠?

답) 그렇습니다. 엔데버호가 은퇴하게 되면 이제는 민간업체들이 참여하는 상업용 우주 비행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미 항공우주국, NASA 측은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우주 비행 사업에 도전하는 4개의 민간 업체와 현재 개발중인 우주선들의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문) 일반인들의 우주 여행이 실현된다는 것인데, 그 민간 우주 비행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답) 네. 우선 NASA의 지원을 받아 우주선 개발에 나서고 있는 업체들은 보잉사, 스페이스엑스(X)사, 시에라 네바다사, 블루 오리진사 이렇게 네 곳입니다. NASA는 이들 업체에 올해 책정된 2억6천930만 달러를 투입할 예정인데요. 이중 시에라 네바다사는 지구 근접 궤도를 순환할 수 있는 7인승의 소우주선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회사 마크 서랜젤로 사업 담당자의 말을 들어보시죠.

“Our vehicle is based in large part on the successes…”

서랜젤로 담당자는 현재 개발중인 우주선은 그간 우주 탐사 과정에서 얻어진 성과와 도전, 실패의 교훈 들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며 앞서 우주 개발에 임한 선각자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문) 나머지 회사들의 우주 개발 내용들은 어떻습니까?

답) 네. 스페이스X사의 경우 우주선에서 비상사태가 발생할 때 비상 탈출할 수 있는 체계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 보잉사와 함께 7인승 우주비행선 개발에도 나섭니다. 이밖에 블루 오리진사는 재사용 액체연료 추진기 개발에 전념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우주 사업이 실제 상용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막대한 이용료와 안전 문제를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선행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문) 그렇군요. 오늘 마지막 소식 살펴보죠.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수행능력과 재선 성공 가능성 등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죠?

답) 네.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고요. 미국 내에서도 관심지로 꼽히는 두 곳의 조사 결과입니다. 우선 미국의 퀴니피악 대학이 펜실베이니아주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분석결과를 28일 발표했습니다. 현재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42%에 불과했고, 국정수행을 잘 하지 못한다는 답변은 53%에 달했습니다. 여론 조사 분석가들은 역대 대통령 선거 결과 등을 토대로 펜실베이니아주에서의 지지율이 46%는 넘어야 당선 가능성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어서 오바마 선거 진영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문) 펜실베이니아 유권자들의 표심이 유독 주목받는 이유는 뭡니까?

답) 펜실베이니아주는 대통령 본 선거 이전에 예비선거가 치러지는 중요한 주 가운데 하나인데요. 이곳을 ‘키스톤(keystone) 주’라고 해서 이곳 예비선거에서 이겨야 대통령에 당선된다는 속설이 있을 만큼 대통령 선거의 중요한 가늠자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문) 또 첫 대통령 예비선거가 치러지는 뉴 햄프셔 주 역시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답) 네. 같은 날 뉴 햄프셔 대학의 설문조사 결과도 공개됐는데요. 만일 오바마 대통령이, 현재 공화당의 강력한 대선 후보죠? 미트 롬니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와 지금 당장 겨룬다면 43대 50으로 패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 햄프셔 유권자들은 또 이번 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44%로, 국정 운영 잘못은 52%로 각각 답했습니다. 나아가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응답은 63%에 달해 국정 전반에 불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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