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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24시] 미 남부에 폭풍 강타 200여명 사망, 오바마 새 안보팀 구성 외


미 중남부 지역에 폭우를 동반한 강력한 회오리 바람 토네이도가 휩쓸면서 200여명의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사망자 수가 늘고 있는데요. 최근 피해 상황 알아보고요. 오바마 대통령이 오늘 미국의 새로운 국방장관과 중앙정보국장을 발표했습니다. 또 27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사상 처음으로 열린 기자회견 내용을 자세히 알아보고요. 이밖에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공개한 미국 출생 증명, 그리고 27일 하루에만 170여명의 사망자를 낸 미 남부지역 폭풍과 돌풍 피해 상황 등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요즘 미국에서 돌풍과 홍수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27일 하루에만 230여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빚어졌군요?

답) 네. 이 정도면 대 재난이라고 봐야 할 것 같은데요. 28일 또 다시 미국 중남부 지역에 강력한 토네이도가 휩쓸었습니다. 지금까지 자그마치 230여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거의 폐허가 된 일부 마을은 접근 조차 어려운 상황이고 실종자와 중상자들도 많아 사망자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일전에 강력한 회오리바람 토네이도의 경우 차갑고 더운 두 기단이 충돌해 만들어진다고 설명 드렸는데요. 그러다 보니 전선성 강우를 동반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번에도 강한 비바람에 돌풍이 일면서 피해를 키웠습니다.

문) 주로 어떤 지역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까?

답) 네. 이번에는 앨라배마와 미시시피, 테네시, 켄터키, 조지아, 그리고 아칸소 등 13개 주를 덮쳤습니다. 앨라배마 주에서만 14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앨라배마 대학교가 있는 투스칼루사 지역에서만 36명이 목숨을 잃고 도시 기반 시설이 모조리 파괴되는 참사를 겪었습니다. 또 미시시피 주에서도 3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밖에 테네시주 30명, 조지아주 11명, 버지니아주 8명, 아칸소 주도 1명이 아까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시간이 갈수록 피해 규모는 더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7개주가 비상사태령을 선포했습니다.

문) 어떤 주들이죠?

답) 앨라바마와 알칸소, 켄터키, 미시시피, 미조리, 테내시, 그리고 오클라호마 주 등입니다.

문) 정전은 말할 것도 없고 시설물 붕괴 등에 따른 피해도 적지 않았죠?

답) 네. 큰 나무들이 돌풍에 쓰러지면서 송전선을 덮치는 바람에 엘라배마 주에서는 100만이 넘는 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겼습니다. 특히 원자력 발전소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데요. 3개 원자로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또 곳곳에서 건물이 무너지고 도로가 끊겨 고립된 주민들과 집을 떠나 피난 길에 오른 주민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가뜩이나 산불 피해를 입고 있는 텍사스 주에서는 돌풍으로 더 많은 가옥들이 파괴됐습니다. 그런데 비상 상황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미 기상 당국은28일과 그 이후에도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또 다른 폭풍들이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이 조금 전이죠, 미국 시간으로 28일 오후 새 국방장관과 중앙정보국장 지명자를 발표했죠?

답) 그렇습니다. 이미 언론들이 보도한 대로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의 후임에 리언 파네타 현 중앙정보국장이 지명됐습니다. 이어 신임 정보국은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이 맡게 됐습니다.

문) 게이츠 국방장관의 경우 올 여름에 사임할 것이라고 했는데, 새 인사 개편이 이뤄지는 정확한 시점은 언제입니까?

답) 네. 파네타 중앙정보국장은 오는 7월부터 자리를 옮기게 되고요. 퍼트레이어스 사령관은 9월부터 정보국장으로 일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파네타와 퍼트레이어스가 약 2개월간 같은 군 당국에 몸 담게 되는 것인데요. 이렇게 인사 이동 시점에 차등을 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오는 7월부터 아프간 주둔 미군 병력이 점진적인 철수를 시작하기 때문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올해 초 아프간에서의 미군 철수 계획을 공식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Afghanistan is a tougher situation. But what I have said…”

아프간은 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예정대로 오는 7월부터 미군 철수를 시작할 것이며, 2014년까지 철군작업을 완료한다는 설명입니다.

문) 그러니까 아프간 철군이라는 중책을 새 국방장관과 현 아프간 사령관이 협력해 잘 처리하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 있군요?

답) 네. 그렇게 풀이할 수 있습니다. 처음 국방부를 책임질 파네타가 아프간 사령관과 협조해 철수 문제가 제대로 시작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물론 파네타와 퍼트레이어스 두 사람은 이 기간 중앙정보국장 전임자와 후임자 로서 자연스러운 인수인계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문) 그렇다면 9월 이후 아프간 미군 사령탑은 또 누가 맡게 될 것인지 등 그밖에 다른 인사 조치도 어떻게 이뤄집니까?

답) 네. 아프간 사령관 등 추가 인사 이동도 있습니다. 현재 미 중부군 사령부를 맡고 있는 존 앨런 해병대 중장이 아프간의 새로운 미군 사령관직을 맡게 됩니다. 아울러 37년간 외교 업무로 다져진 라이언 크록커가 아프가니스탄 신임 대사로 부임하게 됐습니다. 물론 앞에서 열거해 드린 4명의 지명자들은 연방 상원의회의 인준 절차를 거쳐야만 공식 임명될 수 있습니다.

문) 다음 소식 알아보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벤 버냉키 의장이 지난 27일 연준 사상 최초의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올해 남은 상반기 중요한 통화정책은 무엇입니까?

답) 네. 버냉키 의장은 일단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경기부양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시행하고 있는 총 6천억 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 활동을 당초 계획대로 오는 6월에 끝낼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연준은 또 정책금리를 연간 0% 에서 0.25% 수준으로 계속 동결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문) 현재 미국의 경기 상황에 대한 연준의 판단과 이에 따른 통화정책 기조도 궁금한데요?

답) 네. 벤 버냉키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지난 이틀간의 회의 결과와 새 통화정책에 관해서도 밝혔는데요.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완만한 속도로 지속되고 있고 고용 사정도 개선되고 있다고 버냉키 의장은 진단했습니다. 벤 버냉키 의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While the recovery process looks likely to continue…”

버냉키 의장은 미국의 경기 회복속도가 꾸준히 완만한 속도가 될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결국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급속도로 성장하고 가장 생산성이 높고 왕성한 경제력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그렇다면 6월 이후 미국의 통화정책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 겁니까?

답) 네. 버냉키 의장이 이날 6월말까지 국채매입이 마무리된 이후 이를 보완할 새로운 조치에 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올 하반기부터는 단계적으로 경기부양 조치를 줄여가면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이른바 ‘출구전략’을 시행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또 물가 인상의 절대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원유값 인상과 관련해서도 견해를 밝혔는데요. 다시 버냉키 의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Our view is that gas prices will not continue to rise…”

연준은 원유 가격의 경우 최근의 가파른 인상은 계속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중동 사태가 진정되면 다시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한다는 겁니다.

문) 오늘 마지막 소식인데요. 백악관이 지난 27일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증명서 원본을 공개하는 것으로 출생 의혹을 일축했죠?

답) 그렇습니다. 백악관이 일부 보수진영으로부터 미국 출생을 의심받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증명서 원본을 지난 27일 전격 공개했습니다. 백악관이 공개한 출생증명서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961년 8월 4일 오후 7시 24분, 미국 하와이 주 호놀룰루에서 태어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은 그간 일부 정치권과 극렬 보수단체들로부터 미국 출생 여부에 대해 미국 출생이 아니라는 의심을 받아왔죠?

답) 그렇습니다. ‘출생자들’이라는 뜻의 ‘버서(birther)’라는 이름의 단체는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에서 태어났다는 적절한 증거를 내놓지 못했다며 대통령 자격이 없다는 주장을 펴왔습니다. 특히 공화당의 대선 예비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뉴욕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최근 공개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정말 미국에서 태어났는지 의문이라며 출생증명서 공개를 요구해 왔고, 최근에는 학력 문제를 거론하며 성적증명서 공개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문) 오바마는 이미 대통령에 당선된 지 몇 년이 지났는데 왜 이 문제가 계속 수그러들지 않았던 겁니까?

답)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 문제는 지난 2008년 대통령 선거 당시에도 불거졌었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도 출생증명서 사본이 공개된 바 있었는데요. 그런데도 좀처럼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인종주의적 편견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법은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에게만 대통령이 될 자격을 인정합니다. 실제로 지난 2008년 당시 존 맥케인 공화당 대선 후보는 파나마 출생을 놓고 논란이 일었지만 미국령 해군기지에서 태어난 사실이 입증돼 재빨리 논란이 수그러졌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인종주의적 편견과 관련한 흥미로운 여론조사 내용도 최근 발표됐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답) 델라웨어 주립대학교의 한 연구소가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해 발표한 것인데요. 백인들의 경우 조 바이든 부통령에 비해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적이지 않다는 응답이 더 많았습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하는 각종 개혁 정책 등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에도 이 같은 인종주의적 태도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고 미국이 해결해야 할 산적한 현안들에 집중할 때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27일 이 부분을 지적했습니다. 들어보시죠.

“We do not have time for this kind of silliness…”

오바마 대통령은 지금 이런 어리석은 일에 매달릴 시간이 없다며 미국은 국정과 관련 중대한 현안들과 해결해야 할 중요한 일들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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