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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24시] 미 중부 토네이도 공항 시설 파괴, 텍사스 화재는 기후 변화 탓 외


미 중부 내륙지역에서 강한 회오리 바람인 토네이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미주리 주의 세인트 루이스 에서는 공항 시설이 일부 폐쇄되기도 했는데요. 그런가 하면 텍사스 곳곳에서는 아직도 산불과 들 불이 곳곳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또 24일 부활절에 오바마 대통령이 워싱턴의 한 흑인 교회를 방문한 소식, 이밖에 관타나마 수용소 관련 위키리크스의 폭로 파문 내용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천일교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문) 지난 주에도 토네이도 관련 소식 살펴봤습니다만 이번에도 중부 지역에서 적잖은 피해가 발생했죠?

답) 그렇습니다. 이번에는 중부 미주리주의 최대 도시 세인트 루이스를 강타했습니다. 미국 시간으로 지난주 금요일인 22일밤 토네이도가 이곳을 휩쓸면서 램버트-세인트루이스 라는 이름의 국제공항이 폐쇄됐습니다. 당연히 여행자들의 이용이 많은 지난 주말과 휴일 이곳을 경유하는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이 금지돼 지난 일주일간 봄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시간을 보내려 했던 가족들의 계획에도 적잖은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문) 어느 정도 피해가 난 겁니까?

답) 네. 이번 토네이도 역시 천둥 번개와 우박을 동반한 폭우 속에 회오리 바람이 불어 닥치면서 공항의 건물 지붕이 날아가고 유리창의 절반이 깨지는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공항 주 청사는 세계무역센터를 설계한 일본의 유명 건축가 미노루 야마사키 씨가 지난 1956년에 지은 역사적인 건물이지만 가장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건물뿐 아니라 공항 주변의 나무가 모두 쓰러지고 간판도 떨어져 날아가는 등 피해가 적지 않았지만 다행히 가벼운 부상자 이외에 별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문) 세인트 루이스 국제공항은 시카고와 함께 미 중동부 지역의 거점 공항으로 큰 기능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복구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 네. 램버트-세인트루이스 공항은 미국에서 서른 번째로 입출항이 많은 공항으로 주로 사우스웨스트항공과 아메리칸항공 등이 취항합니다. 지난해 탑승객 수는 약 1천230만 명이었는데요. 당초 무기한 폐쇄에 들어갈 것이라는 발표와는 달리 상당수 시설이 빠른 속도로 정상을 되찾고 있습니다. 현재는 90% 정도의 시설 이용이 가능한데요. 공항 측은 이번 주 중으로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 다음은 텍사스 화재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아직도 주 곳곳에 불길이 번지면서 추가 피해가 속출하고 있죠?

답) 맞습니다. 지난주 4천여 제곱킬로 미터가 불에 탔다고 알려드렸는데요. 주말을 지나면서 5천6백여 제곱킬러미터까지 소실 면적이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가옥도 200가구가 불에 타 집을 잃고 갈 곳을 잃은 이재민 규모가 크게 불어나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산불은 이미 지난해 겨울인 11월부터 산발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불이 꺼지고 다시 살아나길 반복하다가 지금까지 이르렀는데요. 주 산림국은 올 들어서도 지난 1월부터 모두 800여건의 산불 등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지금까지 5천여개의 구조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문) 불이 이렇게 크게 번지면서 산과 들은 물론 주요 농경지와 도심지역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죠?

답) 그렇습니다. 직접적인 화재의 피해를 입기도 하지만 워낙 척박한 날씨 탓에 농사를 포기하는 텍사스 농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너무 건조해서 이제는 목화 산업도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고, 젖소 사육도 쉽지 않은 형편입니다. 이에 따라 텍사스에서는 농경지나 가축을 팔아 농업을 아예 청산하는 농민들이 늘면서 180억 달러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문) 가뭄으로 화재도 쉽게 발생하고 진화도 어려울 텐데 가뭄 상황이 실제로 어느 정도입니까?

답) 네. 대규모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는 것은 텍사스 주 전역이

가뭄으로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습도는 낮고, 시속 100㎞에 가까운 강풍까지 불면서 화재 발생에 적합한 환경조건을 갖고 있기 때문인데요. 텍사스 지역은 올해 들어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지난 1915년 주 산림국이 강우량을 측정한 이래 최악의 가뭄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특히 주 서부지방은 연 평균 38cm의 강우량을 보여 왔지만 지난 6개월 동안 단 3mm의 비만 내렸을 뿐입니다.

문) 전문가들이 이처럼 텍사스의 이상 기후에 대한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죠?

답) 네. 텍사스 주 산림국 측은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산불은 최악의 경우 우기가 시작되는 6월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지난해 여름 텍사스 주에는 평균 보다 많은 강수량을 보였는데요. 이에 따라 관목과 숲이 크게 자란 것이 이번 산불에 땔감 역할을 하고 있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집중 호우와 극심한 가뭄의 기복이 최근 전 지구상에 계속되고 있는 태양과 달의 자기장과 중력 효과 등에 의한 엘리뇨와 라니냐 현상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 다음 소식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부활절에 워싱턴 DC의 한 흑인 교회를 찾았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답) 네. 기독교의 중요한 절기중 하나인 부활절을 맞아 지난 일요일 오바마 대통령과 그 가족이 워싱턴DC의 한 흑인 교회를 찾아 예배를 들였는데요. 월리스 찰스 스미스라는 담임목사가 시무하는 쉴로 침례교회라는 곳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부활절에도 다른 흑인 교회를 들른 적이 있습니다. 기독교인인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돼 워싱턴에서 생활하는 동안 자신의 출석 교회를 정하지 않았었는데요. 이는 해당 교회에 정치적 관심이 쏠리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문) 쉴로 침례교회는 어떤 의미가 있는 곳이길래 대통령 가족이 찾은 겁니까?

답) 네. 이 교회는 미국에서 남북전쟁 직후인 1863년에 해방된 흑인 노예가 설립한 역사와 전통 있는 교회입니다. 물론 그 이전에는 흑인에 의해 세워지고 흑인들이 전체 교인을 차지하는 교회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쉴로 침례교회는 최초의 흑인 교회라는 기록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교회 스미스 담임 목사는 그간 교회에서는 매주 오바마 대통령을 위해 꾸준히 기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스미스 목사는 또 대통령 가족의 교회 방문으로 언론과 일반인들의 관심이 집중되자 예배에 방해될 것을 우려해 사진 촬영을 삼가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문) 이번에는 잊을 만 하면 한번씩 터지는 폭로 전문 매체 위키리크스 관련 소식인데요. 관타나모 수용소에 대한 비밀이 폭로됐죠?

답) 네. 정보공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약 700건 이상의 기밀 문건들이 뉴욕타임스 신문을 비롯해 여러 언론들에 공개됐는데요. 쿠바 관타나모 미 해군 기지의 포로수용소 수감자들에 대한 기밀문서 내용입니다. 이 문서들은 관타나모 수용소를 전담하는 미군 연합 실무조사단에 의해 작성돼 플로리다 주의 미군 남부사령부로 보내진 것들입니다. 미국에 대한 수감자들의 위험 정도, 이들이 알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정보의 가치, 개인적 건강 상태, 소지품 등의 세세한 내용까지 사진과 함께 보고서에 담겨있습니다.

문) 이번 폭로로 수감자들이 실제 테러 위험이 없는데도 억울하게 수감됐다는 사실도 드러났죠?

답) 네. 이 부분이 가장 큰 논란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미군 당국이 수감자들의 결백을 알면서도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이들을 계속 구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한 수감자는 단지 양을 치는 목동일 뿐이었지만 군사재판에서 반군으로 분류돼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억울하게 수감됐습니다. 또 89살의 아프간 민간인 노인은 단지 그의 집에서 수상한 전화 번호가 발견됐다는 이유로 수용소로 보내졌습니다. 한 14살 소년은 단지 그가 탈레반 조직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을지 모른다는 의획때문에 수감됐고요. 한 영국 국적의 아랍계 수감자는 테러 조직과 아무 관계가 없다는 것이 밝혀진 후에도 몇 년 동안 구금돼 있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상당 수의 수감자들은 폭력 조직 내에서도 직위가 낮은 전투요원들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 또 다른 문제점 중의 하나가 위험 인물들을 별다른 조치 없이 풀어줬다는 내용 아닙니까?

답) 맞습니다. 수감자들은 위험 정도에 따라 상중하로 나뉘었는데요. 지난 2002년 이래 관타나모 수용소를 거쳐서 풀려난 사람만 600여명에 달합니다. 그런데 이 폭로 문건에서는 이중 고도의 위험을 제기하는 것으로 분류된 3분의 1 가량이 아무런 보호감찰이나 갱생조치가 마련되지 않은 가운데 풀려났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문) 그동안 관타나모 수용소의 인권 유린 등의 내용이 자주 폭로됐었는데, 이번 문건에는 이 같은 내용이 많지는 않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일부 언론들은 이번 폭로 문건 내용을 토대로 그간 수감자들이 수용소에서 각종 학대를 받았다고 거짓 진술을 한 것이 아닌지 하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 같은 부정적인 사례들이 이번 문건에는 많이 담겨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일부 수감자들은 자신이 가죽 끈에 묶여 끌려 다니고 자기 몸에 소변을 봐야 하는 등 치욕적인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와 국무부는 문제의 문건 내용에는 수감자들에 대한 최근 평가가 반영돼 있지 않다며 각종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문) 관타나모 수감자들에 대한 수사에서 미국에 대한 테러 기도나 각종 관련 정보들도 함께 드러났나요?

답)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알카에다나 탈레반과 같은 테러 무장세력과 관련한 정보는 많지 않았습니다. 당초 관타나모 수사관들은 알카에다 위해 활동한 암살범들과 자살 폭탄 테러 미수자들, 그리고 심문 과정에서 미국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밝힌 사람들에 초점을 맞췄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번 문건에 이 같은 내용들은 담겨 있지 않아, 미국 언론들은 테러 방지와 관련한 수사와 그에 대한 대비책 등이 미진하지 않았느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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