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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24시] 미 남북전쟁 기념 영화, 미 테러 요주의자 특별 관리 외


남북 전쟁시 사망한 군인들의 시신

남북 전쟁시 사망한 군인들의 시신

미국 사회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미국의 남북전쟁 발발 150주년을 맞아 전쟁의 정확한 원인 등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습니다. 또 헐리우드에서는 남북전쟁관련 영화들과 텔레비전 프로그램들이 제작되고 있습니다. 이밖에 미국 테러 요주의자들이 입국을 거부당하고 있다는 소식, 또 미국인들의 중동의 민주화 사태에 대한 여론조사, 그리고 공화당 대선 주자의 도전, DC 시장과 시의원들의 체포 사연, 에리조나주 이민강경법 판결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천일교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미국은 아직 12일인데요. 이 날이 남북전쟁이 시작된 날이죠?

답) 그렇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50년 전인 1861년4월 12일 미국 동남부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의 포트 섬터 요새에서 첫 포성이 울리면서 남북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북부와 남부 지역으로 나뉘어 이후 4년간 진행된 전쟁으로 모두 60만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아무튼 이 전쟁으로 인해 노예는 해방됐지만 미국의 흑인들이 백인들과 똑 같은 인권을 쟁취하기 까지는 이후 100년 이상의 세월이 더 걸렸습니다.

문) 그런데 전쟁이 끝난 지 15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 원인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고요?

답) 네. 일반적으로 미국의 남북전쟁은 노예를 해방시키려는 북부와 노예제를 그대로 유지하려던 남부지역 간의 갈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다른 견해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는 미국이 합중국, 즉 연방제를 실시하면서 이에 반발한 남부지역 주들의 일종의 독립 전쟁과도 같은 것이었다는 의견입니다. 그러니까 전쟁 이후 노예제가 폐지된 것은 별개 문제였다는 주장입니다. 또 미국 언론들은 남북전쟁이 끝나면서 근대 미국이 태동했다는 역사학자들의 새로운 시각을 전하고 있습니다.

문) 미국의 남북전쟁 하면 링컨 대통령을 떠올리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요.

답) 그렇습니다. 미국의 제16대 대통령이었던 에브라함 링컨 대통령은 노예를 해방시킨 대통령으로 유명합니다. 실제로 링컨 대통령은 남북전쟁중인 1864년 이 같은 인권 혁명의 업적을 계기로 재선에도 성공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남북전쟁이 끝남과 동시에 1865년 4월 과격 인종주의자들에 의해 피살되고 맙니다.

문) 이 시기에 발맞춰 미국의 영화산업계 헐리우드에서는 남북전쟁과 링컨 대통령 등을 소재로 한 영화를 제작했죠?

답) 네. 미국의 국민 배우 로버트 레드포드가 직접 감독하고 주연한 영화 ‘컨스피레이터(Conspirator)’가 바로 화제의 영화입니다. 한국어로 풀이하면 ‘음모자’가 됩니다. 이 영화는 링컨 대통령을 암살한 주모자 존 윌크스 부스와 공범들의 군사 재판 과정 등을 묘사하며 링컨 대통령 암살 계획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내용입니다. 이 영화는 미국에서 오는 15일 개봉합니다.

문)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미국을 대상으로 테러를 저지를 위험 인물들이 350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죠?

답) 그렇습니다. 뉴욕의 쌍둥이 빌딩이 폭파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지난 2001년 9.11 테러 사건 이후 여전히 미국을 대상으로 테러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인물이35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실제로 테러 조직에 속해 있거나 테러 교육을 받은 전문 테러범들로 미국 당국에 의해 특별 관리되고 있어 미국 입국이 금지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 같은 수치는 미국 정보기관의 실시간 정보에 의해 날마다 갱신되고 있습니다.

문) 그런데 이 350명 이외에도 실제 미국이 감시하는 의심 인물들은 훨씬 많은 것으로 드러났죠?

답) 네. 지난 10년간 해외에서 국제 항공기를 통해 미국에 입국을 거부당한 테러 가능 인물들은 모두 2천859명이나 됩니다. 미국 보안당국은 이외에도 3만 여명의 테러 가능 요주의 인물들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들 역시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탑승이 거부됩니다. 이밖에도 가능성 정도는 낮다 하더라도 역시 테러 의심 인물로 감시되는 인원은 전 세계적으로 45만 명에 달합니다. 특이한 것은 이중에 미국 시민권 자도 6천명이 포함돼 있다는 점입니다.

문) 미국을 노리는 테러 가능 인물들이 그렇게 많다는 점이 참 씁쓸한데요. 그런데 최근 아랍권 국가들에 대한 미국인들의 의식을 조사한 결과가 발표됐죠?

답) 네. 메릴랜드 주립대학교의 국제정책연구소가 이달 초 미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의 주요 내용은 올 초 아랍권, 즉 중동국가들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불고 있는 민주화 시위 물결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응답자들의 57%는 이들 국가들의 민주화 시민 혁명을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

문) 특히 시민혁명에 성공한 이집트인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점이 주목을 받았죠?

답) 네. 이번 조사에서 미국인들의 70%가 이집트 국민들을 호의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미국의 최 우방국인 이스라엘 국민들에 대한 선호도와 같을 정도로 인식 변화가 크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쉬블리 텔하미 정치학 박사는 “미국인들이 이집트와 같은 아랍 국민들에게 70%나 호감을 나타낸 것은 참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는 이스라엘 국민에 대한 선호도에 맞먹는다”는 설명입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팔레스타인을 미국이 지원해야 한다고 답한 미국인들은 단 5%에 불과했습니다.

문) 그렇다면 미국 정부가 실제 국제 정세에 관여하는데 대해서는 어떤 의견들이 나왔습니까?

답) 네. 일례로 서로 반목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계에 있어서 조사 대상 응답자들의 65%는 미국이 중립적인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답해 친 이스라엘 정책을 펴야 한다는 27% 응답자들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또 이미 미국이 측면 지원으로 돌아선 리비아 공습 작전과 관련해서도 시간이 갈수록 찬성 입장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티븐 컬 국제정책연구소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The survey basically says: Don’t push democratization…”

컬 소장은 “이번 조사는 결국 미국은 다른 나라에 민주화 요구를 압박하거나 시위자들을 직접 지원하지 말고, 대신 민주주의 방향으로 마무리 될 경우 독려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그렇군요. 다음 소식 알아보죠. 미국의 내년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공화당 인사들이 속속 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죠?

답)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군 가운데 한 명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11일 대선출마를 위한 준비위원회 구성 을 발표했습니다. 롬니 전 주지사는 자신의 웹사이트와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준비위 구성을 발표했는데요.

롬리 전 주지사는 “이제 경제성장과 고용창출, 재정의 건전화를 통해 미국의 위대함을 회복시킬 때가 됐다”며 자신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공화당에서는 앞서 지난달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가 준비위 구성 방침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문) 롬니 전 주지사는 지난 2008년 대선에도 공화당 경선 후보로 출마했었죠?

답) 2008년 공화당의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 2위를 달렸지만 존 매케인 상원의원 지지를 선언하며 중도 하차한 경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롬니 전 주지사는 지난해 공화당 대선 후보 중 가장 많은 정치자금을 모았습니다. 또 각종 여론조사 등에서 오바마 대통령과의 가상대결에서 승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롬니 전 주지사는 미국 내에서도 소수종파인 몰몬교도라는 종교적 배경으로 국민적 지지를 이끌어 내기에는 취약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문) 다음소식입니다. 지난주 미 의회 양당 지도자들이 합의한 예산안에 DC 정부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답) 미국의 수도인 DC 시 정부는 예산의 전액을 연방정부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지난 8일 밤 진통 끝에 합의된 올해 예산안의 큰 쟁점 중 한가지가 바로 저소득층 여성들에 대한 의료 서비스 지원 분야였습니다. 당시 공화당 측은 인공유산 시술과 가족 계획 등에 필요한 예산 지원을 삭감하라는 요구였는데요. 그런데 이 문제는 DC 정부에만 예산을 지원하지 않는 쪽으로 합의가 이뤄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문) 결국 DC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여성들만 필요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 것인데, 시 정부가 반발할 만 하군요.

답) 맞습니다. 이와 관련해 빈센트 그레이 DC시장과 40명의 시의회 의원들이 연방정부와 의회에 항의하며 연방 의사당 앞에서 가두 농성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또 대통령은 물론 양당 대표 등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려 노력했지만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기는커녕 경찰에 의해 집회시위법과 도로교통법 위반 등으로 한꺼번에 체포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그레이 시장과 의원들은 7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났습니다.

문) 애리조나 주가 이민강경법을 놓고 연방정부와 소송을 벌이고 있는데 최근 이에 대한 항소심 판결이 나왔죠?

답) 지난 11일 미국 연방 제 9항소 순회법원이 하급법원의 판결을 확정했습니다. 애리조나 주는 이에 앞서 이민법의 핵심 조항에 대한 연방 하급법원의 발효 금지명령이 부당하다며 항소를 제기했었습니다. 재판부는 이날 애리조나 주 이민법은 연방정부의 이민정책 집행을 침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이 불법 체류자로 의심되는 사람을 임의로 심문할 수 있도록 하는 주정부 법 조항의 발효 금지조치는 계속 유지되게 됐습니다.

문) 법원의 이번 결정에 애리조나 주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답) 일단 수잔 볼튼 애리조나 주 여성주지사는 끝까지 싸우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다시 소송을 이어 가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지난해 7월 처음 소송이 시작된 뒤 법원이 벌써 두 차례나 연방정부의 손을 들어준 것인데요. 애리조나 주에서는 그간 위험한 이민자들이 넘쳐나고 있다며 이 같은 이민 강경법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그간 인권 침해와 이민자 차별 등 논란에 휩싸여오다 결국 핵심 조항이 빠진 채 시행되거나 폐지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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