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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24시] 오바마, 리비아 개입 중요성 재 강조, 일본 이민자 지진 모금 외


미국 사회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리비아 사태와 관련한 대국민 연설 뒤에도 뉴욕 방문과 텔레비전 대담 등을 통해 미국의 리비아 사태 개입의 정당성과 연합국 협력 상황 등을 재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에 거주하는 일본 이민자 단체들이 고국의 지진 피해 돕기를 위해 팔을 걷어 붙였는데요. 이밖에 미국 내에서 증폭되는 이슬람교도에 대한 차별 문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쿠바 방문, 그리고 오바마 대통령이 30일 발표한 에너지 정책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살펴보겠습니다. 김현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 뒤에도 리비아 실상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군요?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어제(29일)는 뉴욕 지역을 방문했는데요. 또 TV 방송과도 대담을 가졌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일정을 통해 지난 28일 대국민 연설 때보다 한층 더 강력하게 리비아의 지도자 무아마르 가다피를 비난하고 민간인들이 당하는 참혹한 현실에 주목을 환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국과 연합국가들의 리비아 사태 개입 이유에 대해서도 보다 명확히 밝혔습니다.

문) 뉴욕에서는 어떤 점을 더 강조했습니까?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은 우선 미국과 연합국이 리비아의 작전에 참여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내용 들어보시죠.

오바마 대통령은 “리비아 국민들이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하고 두려움에서 해방돼 정의와 번영을 이루며 사는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미국의 목표라며 “그것이 바로 미국이 연합국들과 힘을 합해 추진하는 노력의 핵심”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리비아 작전을 미국이 주도한다는 입장보다는 연합국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지 않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특히 영국 런던에서 열린 리비아사태에 관한 연합국회의를 거론하면서 국제사회의 협력 정도를 오바마 대통령은 강조했는데요. 다시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 내용 들어보시죠.

오바마 대통령은 “런던 회의는, 국제 사회가 어떻게 협력해 일해야 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미국은 그 중심에 서 있기는 하지만 단독적으로 행동하는 게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문) 또 TV 인터뷰에서도 분명하게 가다피 정권의 퇴진 필요성을 강조했다구요?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29일) 미국의 NBC 텔레비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가다피 권력이 이제 종착점을 향해 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국제사회가 리비아 정부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가다피의 목이 조여지고 있다’는 표현을 사용했는데요. 특히 이제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는 것을 리비아의 권력층도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리비아 사태가 미국과 국제사회가 원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진전되고 있음을 오바마 대통령이 은연중에 내비친 대목이라고 보겠습니다.

문)미국 의회에서 일본 원전 사고와 관련한 청문회가 있었는데 어떤 의견들이 오갔습니까?

답) 네. 29일 열린 미 상원 에너지 천연자원위원회의 청문회에서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가 느린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이 남아 있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또 후쿠시마 원전 부지에서 플루토늄이 검출되기는 했지만 매우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하지만 일부 미국의 핵 전문가들은 일본뿐 아니라 미국 원전의 심각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문) 일본 사고 원전이 풀어야 할 과제로 어떤 것들이 제시됐습니까?

답) 네. 청문회에 보고자로 나선 피터 라이언스 미 에너지부 차관보는 “장기적으로 원자로의 냉각이 핵심인데 지금까지 적절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대대적인 정화작업도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빌 보커트 운영담당 국장도 “일본 원전을 안전한 상태로 복구하려면 극복해야 할 어려움이 많다”며 “사용후 연료봉 저장소를 안전하게 처리해야 하고 원자로를 좀 더 강력하게 냉각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미국에서도 원자력 발전소 운영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데 전문가들은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답) 네. 마침 어제부터 미국내 104개 원전에 대한 안전 점검이 시작됐는데요. 이번 청문회에 출석한 핵 전문가의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데이빗 로치바움 박사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로치바움 박사는 “후쿠시마 원전과 같이 미국의 원자로 들도 정전 사태에 버틸 수 있는 시간이 짧게 고안돼 있다”며 “전체 원전중 오직 11기 만이 8시간 동안만 자체 전기 공급이 가능하고 나머지 93기는 4시간까지만 버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원전 사태에서 보듯이 단 몇 시간 더 전력 공급이 이뤄진다고 해서 큰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미국 원전들도 대형 재난에는 상당히 취약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문) 일본의 대지진 발생 이후 세계 각국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데, 미국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 네. 미국의 적십자사는 이번 일본 지진 피해 돕기 성금 모금을 벌여 지금까지 1억 2천50만 달러를 모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중 긴급 지원으로 이미 1천만 달러를 보낸데 이어 조만간 5천만 달러를 추가로 더 보내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각급 종교기관이나 민간단체들의 모금 활동도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어서 전체 모금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 일본의 대지진 발생 이후 미국내 일본 이민자들의 반응도 궁금했는데, 고국 돕기에 매우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요?

답) 네. 일본 이민자 사회의 경우 역사도 깊고 그 만큼 미국화가 많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래도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을 실감나게 하는데요. 일본 사회가 고국 돕기에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일본 이민자 단체들은 특히 단기적인 모금 활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일본을 돕기 위한 실천 계획을 마련하고 일본이 재해를 딛고 완전히 일어설 때까지 지속적인 지원에 나설 예정입니다. 참고로 일본 이민 사회 역시 한인 사회와 마찬가지로 미 서부 캘리포니아 주에서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데요. 약 30여개의 단체들이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문) 다음 소식 살펴보죠. 미국내에서 아랍계, 혹은 이슬람계 이민자들에 대한 편견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죠?

답) 그렇습니다. 얼마전 미 연방하원에서 진행됐던 미국 내 이슬람 세력 과격화 문제에 관한 청문회 소식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과거 9.11 테러 당시 크게 고조됐던 이들에 대한 편견이 다시 고개를 드는 분위기입니다. 29일 미 상원 법사위원회에 출석한 토마스 페레즈 민권 법무차관보의 말을 들어보시죠.

페레즈 법무차관보는 “여전히 아랍계와 이슬람교도, 남 아시아계 들이 증오심에 찬 폭력과 멸시, 그리고 차별행위에 직면하고 있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자신이 만난 아랍계 미국인들의 대부분이 일상에서 적잖은 공포감에 시달리고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문) 미 상원 법사위 소속 이민 강경파 정치인들은 이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답)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출신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발언했는데요. 그레이엄 의원은 미국에서 태어나는 아기들에게 시민권을 주도록 하는 이민법을 수정하자고 주장해 온 대표적인 이민 강경파 의원입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종교의 자유는 미국 헌법에 보장돼 있기 때문에 이슬람계 이민자들을 종교적으로 비하하려는 것이 아니라면서 문제는 “아랍계 젊은이들 사이에서 급진 과격 메시지들이 파급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를 차단해 달라”고 이슬람계 미국인 지역사회 지도자들에게 주문했습니다.

문) 오늘 마지막 소식 알아보죠. 오바마 대통령이 조금 전 미국의 에너지 정책을 발표했는데 어떤 내용인지 간략히 소개해 주시죠?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시간으로 조금 전인 30일 오전 미국의 에너지 정책에 관해 입장을 밝혔는데요. 현재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크게 의존하고 있는 석유의 수입량을 줄여 나가겠다는 내용입니다. 오는 2025년까지 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석유의 양을 3분의 1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아울러 석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천연가스나 생물 연료, 전기차량 개발 권장 등의 정책들을 펴나가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정책 발표는 최근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산유국들에 대한 의존도에서 탈피하려는 노력의 하나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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