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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24시] 미국 리비아 작전의 당위성, 지미 카터 쿠바 방문 외


미국 사회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워싱턴 24시’입니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리비아 작전 참여에 대한 정당성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게이츠 국방장관과 클린턴 국무장관 등이 TV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인도주의 지원의지를 강조하고 나섰는데요. 또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쿠바 방문 소식, 이밖에 월마트의 여성 차별 집단 소송, 미국 최초 여성 부통령 후보였던 페라로 여사의 타계 등 오늘도 다양한 소식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천일교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미국 정치권 내에서 리비아 작전 참여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은데 행정부 당국자들이 TV에 출연해 정당성을 강조했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미국 ABC 텔레비전 방송의 한 주말 시사프로그램에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나란히 출연했는데요. 저마다 이번 작전에 미군이 참여한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었고 그 덕분에 민간인 대규모 살상을 방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게이츠 국방장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No. It was not a vital national interest of U.S…”

게이츠 국방장관은 리비아는 미국의 핵심 이해당사국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미국의 가장 큰 이해득실이 걸려있는 중동지역의 일부라는 겁니다. 아랍국가들과 유럽국가들의 개입을 요구한 절실한 인도주의적 필요가 있었고 리비아 사태는 이집트와 튜니지아의 혁명을 헤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제기했고 미국은 이런 측면도 고려했다고 게이츠 장관은 강조했습니다.

문) 리비아 내에서 뿌리깊은 가다피와 반정부 세력간의 갈등, 여기에 민간인들이 당하는 처참한 현실 등이 언급돼넋이죠?

답) 그렇습니다. 클린턴 국무장관이 언급한 부분인데요. 현재 반정부 세력의 본거지인 동부 벵가지 지역은 원래 1990년대부터 반 가다피 기류가 강했던 곳입니다. 따라서 가다피 정부군이 민간인을 무력으로 진압한 것은 이번 기회에 반대 세력을 완전히 몰아내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클린턴 국무장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Imagine we were sitting here, and Benghazi had been

클린턴 장관은 벵가지에 거주하는70만명 주민들을 겨냥해 가다피 친위세력이 무력을 사용하는 상황을 미국이 침묵했어야 했는가고 반문했습니다.

문) 미국 정치권에서는 대체로 공화당이 반발을 해 왔었는데,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 의원이 오바마 행정부의 결정을 적극 옹호하고 나서서 눈길을 끌고 있죠?

답) 맞습니다. 존 매케인 상원은 오바마 대통령과 지난번 2008년 대선에서 경쟁을 벌였던 정적이었는데요. 상당수 공화당 의원들이 미군의 리비아 작전 참여를 비판하고 있는데 반해 매케인 의원은 오히려 매우 적극적으로 지지했는데요. 27일 폭스 TV 뉴스에 출연해 강조한 내용 들어보시죠.

“We could quibble over the definition of vital interests…”

맥케인 의원은 이번 작전이 얼마나 이득이 되는지를 두고 말들이 많은데, 과거 보스니아의 스레브레니차 대학살이나 르완다 참사, 아니면 홀로코스트와 같은 비극이 또 다시 일어나서야 되겠느냐며 벵가지에서 더 이상의 살육이 일어나지 않도록 비행금지구역이 설정된 것은 다행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맥케인 의원은 오바마 정부가 작전 참여를 결정하기 이전부터 유엔에 리비상 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강력히 촉구해 왔습니다.

문) 결국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나설 예정이죠? 오늘 저녁에 리비아 사태와 관련한 연설이 있을 예정이라고요?

답) 네. 미 동부 시간으로 오늘(28일) 저녁 7시30분인데요.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 위치한 국방대학교에서 있을 이번 대국민 연설은 텔레비전으로 전국에 생중계 될 예정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 연설에서 이번 리비아 공습에 미국이 참여하게 된 목적, 또 그 작전 지휘권을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군에 넘긴 상황과 동맹국들의 활동 내용, 미국의 대응 정책 등에 관해 설명할 예정입니다.

문) 다음 소식 알아보죠.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공산국가인 쿠바를 방문했죠?

답) 그렇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이 쿠바 정부 초청으로 부인 로절린 여사와 함께 오늘(28일) 수도 아바나에 도착했습니다. 3일 일정의 비공식 방문입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방문 첫날인 오늘 아바나 유대인 공동체를 둘러보고요. 이어 29일에는 대규모 정치범 석방조치를 이끌어냈던 하이메 오르테가 쿠바 가톨릭 추기경과 환담을 나누게 됩니다. 또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과 면담한 뒤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문) 쿠바에는 현재 한 미국인이 국가 전복죄로 수감돼 있는데 카터의 방문으로 석방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 아닙니까?

답) 그렇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새 경제정책을 도입하려는 쿠바의 초청으로 아바나를 방문했습니다. 이번 방문 중에는 최근 쿠바에서 15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미국인 계약업자의 석방을 중재하지 않을 까 하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이 문제로 급속히 냉각된 양국 관계가 진전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겁니다. 앨런 그로스라는 이름의 미국인은 미국 연방정부의 대외 원조 기관인 국제개발처(USAID)의 민주주의 구축활동을 지원했는데요. 쿠바당국은 반체제 단체들에 인터넷 접속을 위한 인공 위성 통신장비를 제공했다며 국가전복혐의로 그로스씨를 기소했습니다.그로스 씨는 쿠바에 거주하는 많지 않은 유대인들의 인터넷 접속을 위한 편의를 도왔을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카터 전대통령과 카스트로 의장과의 면담 과정에서 그로스 씨의 석방문제가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문)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북한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을 풀려나도록 한 전례가 있고 또 다음 달에는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있죠?

답) 그렇습니다. 지난해 7월이었는데요. 카터는 특사 자격으로 방문해 북한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 씨를 데리고 귀국한 일이 있기 때문에 이번 쿠바 방문에서도 그로스씨의 석방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이런 불편한 상황에 쿠바 정부가 카터를 공식 초청한 것만 봐도 화해의 표시로 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문) 쿠바는 카터 전 대통령이 두번째 공식 방문인데요, 카스트로 의장과의 면담에서는 어떤 얘기들이 오갈 것으로 보입니까?

답) 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2002년에도 쿠바를 방문해 당시에는 피델 카스트로 의장과 만난 적이 있습니다. 형의 뒤를 이어 집권한 라울 카스트로 의장은 경제개혁에 힘쓰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카터와의 면담에서는 쿠바 경제 개혁을 위한 미국의 역할과 지원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각에서는 카터가 오랜 병고에서 회복한 피델 카스트로 전 의장과도 비공식 면담을 가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 카터 전 대통령이 이번에도 중재자 역할을 잘 해 낼 수 있을지 한번 지켜봐야겠군요.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죠. 미국 제 일의 염가 소매기업 월마트의 여성 직원차별 소송과 관련해 대법원 결정을 앞두고 있죠?

답) 맞습니다. 이번 소송이 처음 제기된 것은 10년 전인 지난 2001년이었습니다. 당시 여직원들이 같은 일을 하고도 남성 직원들에 비해 임금을 적게 받는다며 법에 호소한 것인데요. 그간 지루한 법정 공방 끝에 29일 대법원의 중대한 결정이 내려질 예정입니다. 그렇다고 최종 선고는 아니고요. 무려 150만명의 전현직 월마트 여직원들이 집단으로 참여한 이번 소송사건에 대해 대법원이 집단소송의 타당성을 심의하게 것입니다.

문)하급법원에서는 이미 여직원들의 집단 소송을 인정하지 않았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미 항소법원은 첨예한 논란 끝에 6 대 5로 성차별 집단소송을 인정했었는데요. 처음 소송에 참여한 인원은 고작 6명이었습니다. 따라서 월마트 측은 그간 6명의 원고가 월마트 여성직원 전체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라며 월마트 각 매장은 독립적인 사업체로 운영되고 있어 전체에 적용되는 차별 정책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문) 이번 결과를 바라보는 대기업들의 관심도 적지 않죠?

답) 맞습니다. 이번 사건이 집단 소송으로 결정될 경우 보상 규모 만도 수십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보여 당사자인 월마트는 물론 관련 업계들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의 유통 업체인 월마트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4천여 개 매장에 140만 명의 직원들을 두고 있습니다. 또 미국에는 월마트 처럼 많은 연쇄점을 가진 소매기업들이 적지 않아서 이번 대법원 판결에 따라 각 업체들의 매장 통제와 직원 관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문) 그렇군요. 오늘 마지막 소식 살펴보죠. 미국 사상 최초의 여성 부통령 후보로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던 제럴딘 페라로 여사가 지난 주말 타계했죠?

답) 네. 제럴딘 페라로 여사는 지난 26일 75세를 일기로 뉴욕 주 맨해튼에서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이미 12년 간이나 혈액암으로 고생했었다는 소식입니다.

문) 지난 1984년이었죠. 제럴딘 페라로 여사가 월터 몬테일 대선 후보와 함께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최초의 여성 부통령 후보로 지명됐었죠?

답) 그렇습니다. 미국 여성들이 참정권을 쟁취한 지 64년 만에 백악관은 남성들만의 전용이라는 통념이 사라질 것이라고 여성운동가들은 열렬히 환호했었습니다. 그럼 여기서 페라로 여사가 1984년 민주당 전당 대회에서 부통령 지명을 받고 수락연설을 행하던 순간을 잠시 들어보시죠.

하지만 당시 민주당은 미국인들 간에 대단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던 공화당 소속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재선 운동에 결국 패하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페라로 여사에 뒤이어 두 번째 여성 부통령 후보가 탄생하기까지 미국인들은 24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문) 페라로 여사는 부통령 후보 지명 이전에도 이미 걸출한 여성 지도자로서 다양한 활동을 해 오지 않았습니까?

답) 네. 페라로 여사는 이탈리아계 이민가정 출신이었고, 여성 부통령 후보로 새 역사를 창조하기 전에 이미 다양한 활동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1960년 법과대학을 졸업했을 때 179명 재학생 중 단 두 명에 불과했던 여학생 중의 한 명이었습니다. 또 결혼 후에는 남편의 성을 따르지 않고 페라로 라는 친가의 성을 그대로 지켰습니다. 이밖에 뉴욕 퀸즈 지방 검찰청에서 특별형사대 부검사장으로 활동했고 이런 범죄 소탕 경력을 배경으로 연방하원에 진출해 민주당 부통령 후보 지명을 따내기 까지 삼선 의원으로 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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