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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예비선거서 티파티 지원 후보들 승리


미국의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공화당의 막바지 예비선거에서 보수 유권자 단체인 티파티의 지지를 받는 후보들이 대거 승리했습니다. 특히 조셉 바이든 부통령의 상원의원 선거구인 미국 동북부, 델라웨어주의 공화당 연방상원 후보 경선에서 티파티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오랜 정치경력을 지닌 후보를 물리쳐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미국 동북부의 작은 주, 델라웨어에서 14일 실시된 공화당 연방상원 예비선거 결과 크리스틴 오도넬 후보의 승리가 확정되자 티파티 지지자들이 ‘우리는 할 수 있다’고 환호하자 오도넬 후보가 우리는 해낼 것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오도넬 후보는 상원 예비선거 승리 연설에서 먼저 티파티 운동 지지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티파티는 강력한 기독교계 보수주의 풀뿌리 유권자들의 운동으로 현역, 기득권 정치인들에 반대하는 성향을 띠고 있습니다.

오도넬 후보는 우리가 지키려 싸우고 있는 미국은 회생시킬 가치가 있다며 델라웨어주에서 기존 정치풍토를 바꾸기 위한 토대를 다지려 싸우는 모든 티파티 운동원들에게 특별히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도넬 후보는 또 지난 번 대선 때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사라 페일린 전 앨라스카 주지사에게도 감사를 표했습니다. 페일린 전 주지사는 그 동안 오랜 정치 경력을 쌓은 정치인 들에 맞서 정치권에 출사표를 던지는 후보들이 공화당의 각종 예비선거에서 승리를 거두는데 힘을 보탰습니다.

오도넬 후보에게 패배한 후보는 9선 경력의 중도적인 마이크 캐슬 연방 하원의원입니다. 캐슬 의원은 선거운동 막바지에 오도넬 후보가 주민들의 선거운동 기부금을 개인 경비로 지출한다고 공격하는 전화 메시지를 유권자들에게 보내며 지지를 호소했으나 패했습니다. 오도넬 후보 진영은 캐슬 의원의 지적을 부인했습니다.

오도넬 후보의 승리 소식에 민주당 진영 관측통들은 반색하고 있습니다. 델라웨어주 상원의원 출신인 바이든 부통령이 남긴 상원 의석을 점하기 위해 11월 중간선거에 출마하고 있는 크리스 쿤스 민주당 후보의 승리 확률이 높아졌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오도넬 후보의 보수주의 입장이 결국에는 주민들의 표심을 잡지 못할 것이라고 민주당 관측통들은 전망합니다.

델라웨어주에서 만일 쿤스 후보가 승리하면 민주당이 연방 상원에서 다수당 위치를 지키는데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뉴욕주 주지사 후보 공화당 예비선거에서도 티파티의 지지를 받는 부동산 개발업자 출신, 칼 팔라디노 후보가 릭 라지오 전 하원의원을 물리치고 승리했습니다. 민주당 에서는 앤드루 쿠오모 주 검찰총장이 주지사 후보로 출마하고 있습니다.

팔라디노 후보는 뉴욕주의 교도소들을 생활보호 대상자 숙소로 전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습니다. 팔라디노 후보는 또 생활보호 대상자들에게 위생 분야의 직업훈련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이번 예비선거는 7개 주와 워싱턴 디 시에서 실시됐습니다. 미국 수도, 워싱턴 디 시 민주당 시장 예비선거에서는 아드리안 팬티 시장이 도전자인 시의회 의장에게 패했습니다.

오는 11월2일 실시되는 중간 선거에서는 연방의회 하원의 4백35 석과 상원의37석, 또 37개 주의 주지사직을 둘러싸고 경합이 벌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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