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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원유 유출 피해 지원 약속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4일,미국 남부 멕시코만 해저 유전 원유 유출에 의한 피해 지역을 세 번째 방문해 피해상황과 원유 오염 방제 및 정화작업 진척 현황을 점검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원유오염 피해지역 방문은 1주일 사이 두 번째이기도 합니다. 좀더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피해지역 방문중 주정부와 지방정부 관계자들을 만나는 외에 이 지역의 어민과 사업자, 주민 등 피해 당사자들을 만났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원유 유출 피해속에 고통을 겪는 주민들의 심정에 충분히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 페트롤륨, BP의 멕시코만 해저유전 시추시설에서 지난 4월 20일,폭발과 화재가 발생해 열 한 명이 숨지고 시추시설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한 이래 원유 유출 상황에 대해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분노를 나타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피해지역 4개주 가운데 루이지애나주에 도착해 그랜드 아일 섬으로 떠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BP사가 거액을 들여 텔레비전 방송에 회사 이미지 홍보 광고를 내보낸 데 대해 실망과 분노를 표명했습니다. BP사는 피해지역 주민들에 대한 보상에 인색해서는 안된다고 오바마 대통령은 지적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멕시코만 지역에서 벌어지는 피해에 대해 BP사에게 도덕적, 법적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피해 지역, 어민, 소규모 사업자, 주민 등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 대한 보상엔 푼돈을 쓰면서 주주들의 배당금으로 거액을 들여 TV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는 것은 듣고 싶지 않은 얘기라고 비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루이지애나주, 앨라배마주, 미시시피주 등의 해안 오염지역을 돌아봤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멕시코만 원유 유출사태 때문에 인도네시아와 호주 방문 일정을 이달 말께로 두 번째 연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3월, 의료보험 개혁법안이 의회에서 막바지 논의에 접어드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와 호주 방문 계획을 연기했었습니다.

BP사는 1.5 킬로미터 해저 유정에 차단 덮개를 씌우는 데 성공했으나 유출 원유 량을 얼마나 막을 수 있는지 추정이 불가능하며 이 같은 작업의 효율성과 계속 여부 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BP의 토니 헤이워드 최고 경영자는 유출된 원유 오염 방제 노력과 그의 발언에 대해 신랄한 비난을 받고 있으며 사임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루이지애나주의 보비 진달 주지사도 오바마 대통령과 동행하는 가운데 BP사 헤이워드 최고 경영자를 신랄하게 비난했습니다.

진달 주지사는 자신이 BP사의 이사라면 그런 발언을 하는 사람에게 거대한 기업을 맡겨도 될지 의문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미국 연방정부는 BP사에 방제 비용 등으로 6천9백만 달러를 청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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