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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만 인구 빠르게 증가

  • 유미정

미국의 비만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비만 인구 증가는 의료비 상승 등 사회적 부담을 높이고 개인적으로도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문) 이번에 발표된 비만 조사가 어떤 것인지부터 설명해 주시죠?

답) 네,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가 `2009 미국의 건강 위험행태 요인 감시체계 (Behavioral Risk Factor Surveillance System)’, 약칭 BRFSS 자료를 분석해 미국인들의 비만에 관해 발표한 것입니다.

BRFSS는 지난 1984년 이래 매년 미국인들의 건강 상태와 위험 행태를 추적해 오고 있습니다. 이번 발표는 전화 조사를 토대로 이뤄졌는데요, 미국 전역에서 40만 명이 참가했습니다.

문) 발표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비만이 아주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지요?

답) 네, 지난 해 미국 내 50개 주 가운데 비만인 사람의 수가 주 전체 인구의 30%가 넘는 주가 9개로 나타났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비만 인구가 30% 이상인 주는 단 한 주도 없었습니다. 또 3년 전, 2007년만 해도 이처럼 비만 인구가 많은 주는 단 3개 주에 그쳤었습니다.

지난 2007년에서 2009년까지 비만 인구가 2천 4백만 명이 늘어나, 미국의 비만 인구는 총 7천 2백 50만 명 또는 전체 미국 인구의 26. 7 %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만은 성인들보다 어린이들에게서 더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전문가들은 최근 10년 사이 성인 비만은 2배, 어린이 비만은 3배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미국에서 비만 인구가 30% 이상에 달하는 9개 주는 어디입니까?

답) 앨라바마, 아칸소, 켄터키,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미주리, 오클라호마, 테네시 그리고 웨스트 버지니아 주 등입니다. 이 가운데 미시시피 주는 34.4 %로 비만 인구가 가장 많은 주로 나타났습니다.

문) 그런데 비만의 기준을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답)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키와 몸무게를 바탕으로 측정된 체질량지수, BMI (Body Mass Index)가 30이상으로 나타날 경우 이를 비만으로 간주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키 1백 63 센티미터의 여성이 79 킬로그램 이상 몸무게가 나가는 경우, 또 남성의 경우 키 1백 78 센티미터에 몸무게 95 킬로그램 이상이면 비만으로 간주됩니다.

문) 이번 조사에서 나이나 인종에 따른 비만의 차이도 나타났나요?

답) 네, 전체적으로 50살 이상 고령자들이 젊은층보다 비만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종별로 보면 비히스패닉 흑인 여성이 41.9%로 가장 높은 비만률을 나타냈습니다. 또 전체적으로 백인보다 흑인과 히스패닉이 더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비만 정도가 낮다는 것도 흥미로운 조사 결과입니다.

문) 그러면 미국에서 이처럼 비만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 이미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운동 부족과 잘못된 음식섭취 등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즉, 과일과 채소 대신 설탕과 지방이 많은 고칼로리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비만의 주 요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어린이들도 학교에서 감자튀김과 탄산음료 등 설탕이 들어간 음료수 등을 많이 먹고 운동은 별로 하지 않는 것이 비만으로 직결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문) 비만은 개인적 문제를 넘어서 사회적 우려사안으로 여겨지고 있지 않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비만으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병에 걸리게 되고 심장마비, 당뇨병, 그리고 암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비만으로 인한 의료 비용이 1년에 1천 4백 79억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문) 끝으로 미국에서 비만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주는 어디인지 궁금한데요?

답) 콜로라도 주와 워싱턴 DC의 비만률은 2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콜로라도 주의 경우 자전거와 산책로 등이 많고 주민들이 이를 자주 이용하는 등 주 전체가 신체단련을 중시하는 문화를 갖고 있다고 말합니다. 워싱턴 디씨의 경우 흑인 인구 비율이 상당히 높은데도 불구하고 비만률이 낮은 것은 예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워싱턴 디씨의 주민들은 출퇴근에 차를 운전하기 보다는 지하철을 많이 이용하는데 그럴 경우 더 많이 걸어야 하고, 그것이 비만률을 낮추는데 도움이 됐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비만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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