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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연합사령관 "'사드' 한국 배치 검토 단계"


3일 서울에서 열린 '제50회 KIDA 국방포럼-함께 한 한미동맹 60년'에서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이 특강을 하고 있다.
3일 서울에서 열린 '제50회 KIDA 국방포럼-함께 한 한미동맹 60년'에서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이 특강을 하고 있다.
커티스 스카파로티 미한연합사령관은 한국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를 전개하기 위한 초기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직 한국 정부와는 상의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한국 군 당국은 ‘사드’급 요격 미사일을 한국 내에서 자체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커티스 스카파로티 미한연합사령관은 3일 국방연구원이 주최한 국방포럼에 참석해 요격미사일 ‘사드’ 의 한국 측 전개는 미국 측에서 추진하는 부분이며 개인적으로 이를 요청한 일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카파로티 사령관의 발언은 ‘사드’ 한국 배치 가능성과 관련한 미국 측의 첫 공식 언급으로 평가됩니다.

‘사드’는 요격 고도가 40~150km에 이르는,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 수단입니다.

한국 정부는 ‘사드’를 도입하지 않고 요격 고도 40km 이하의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즉 KAMD를 구축한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습니다.

스카파로티 사령관은 북한의 위협이 계속 진화하는 상황에서 한국 방어를 좀 더 성공적으로 해내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사드’는 상당히 많은 역량을 갖춘 체계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스카파로티 사령관은 미국 측이 ‘사드’를 한국에 전개하는 것과 관련해 아직 그 어떤 결심도 내리지 않았다면서 한국 측과 공식적인 토의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검토 초기단계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스카파로티 사령관은 ‘사드’의 한국 전개가 중국과의 긴장 상황을 조성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드’는 방어적인 체계이고 한국 방어에 중점을 두고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은 3일 기자설명회에서 ‘사드’ 도입 검토와 관련해 미국 측으로부터 어떠한 협조 요청도 없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이것은 아직도 미국 국방부 내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스카파로티 연합사령관이 아침에 말씀하신 것 가지고 미 측에서 공식적으로 협조 요청이 오면 그때 가서 우리 국방부가 정부 차원에서 검토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전혀 협조 요청이 온 바가 없습니다.”

아울러 한국 군 당국은 3일 ‘사드’에 버금가는 요격미사일을 한국 기술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군 관계자는 방위사업청의 선행연구 결과를 토대로 요격 고도 40km 이상 요격체계인 L-SAM, 즉 장거리 지대공미사일을 해외 구매가 아닌 한국에서 개발해 마련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L-SAM은 ‘사드’급의 요격체계로 개발 기간이 7년 이상 소요될 것이며 전력화 시기는 2023~2024년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주국방네트워크 신인균 대표입니다.

[녹취: 자주국방네트워크 신인균 대표] “한국이 독자 개발하는 M-SAM 미들급 미사일, L-SAM 장거리 미사일 가지고 하겠다, 한국이 지금 개발 중에 있거든요. 그래서 미국과는 완전 별개로 가겠다 그렇게 하고 있어요. 그게 이제 KAMD죠.”

L-SAM 개발과 양산에는 미화 약 9억8천만 달러가 넘는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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