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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분기 대북수출 5백만 달러


미국 지원 물품을 싣고 평양 남포항으로 들어온 선박 (자료사진).
미국 지원 물품을 싣고 평양 남포항으로 들어온 선박 (자료사진).

올해 1분기 미국과 북한 간 교역액이 5백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북한에 대한 미국의 식량과 의약품 지원이 대부분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미-북 간 교역액이 5백만 달러 ($4,999,253)로 집계됐다고, 미국 상무부가 10일 발표한 무역 통계 자료에서 밝혔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두 나라의 지난 해 1분기 교역액 70만 달러의 7배가 넘는 것입니다.

월별로는 1월이 4백86만 달러($4,864,279)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2월과 3월은 각각 4만9천 달러 ($48,922)와 8만6천 달러($86,052)에 그쳤습니다.

북한이 수출한 금액은 전혀 없고, 전액 미국이 북한으로 수출한 금액입니다.

1분기 미국의 대북 수출액 5백만 달러 가운데 4백90만 달러 ($4,897,000)는 ‘민간기구가 구호 또는 자선으로 제공한 지원 품목 (NAICS 990000)’으로 분류돼 있어, 대북 수출의 거의 대부분이 북한에 대한 식량과 의약품 지원을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닭 등 ‘가금류(NAICS 311615)’ 수출이 9만9천 달러, ‘향수와 화장품, 기타 세면용품(NAICS 325620)’이 3천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와 1874호, 그리고 미국 수출관리 규정에 따라 식량과 의약품을 제외한 모든 물품의 대북 수출과 재수출에 대해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에 따르면 사치품이나 무기와 관련 물품,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계획에 기여할 수 있다고 유엔 안보리나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판단한 물품, 핵 확산과 미사일 기술 관련 물품, 화학무기와 생물무기 관련 물품 등의 수출이나 재수출은 일반적으로 승인이 거부됩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담요 신발 난방유 등 북한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인도적 물품이나 유엔의 인도적 노력을 지원하는 물품, 상무부 산업안보국이 승인한 농산품과 의료장비 등의 수출과 재수출은 사치품에 해당하지 않는 한 일반적으로 승인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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