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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북대표 "북한과 실질적 대화"


23일 베이징에서 미-북간 고위급 회담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글린 데이비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오른쪽).

23일 베이징에서 미-북간 고위급 회담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글린 데이비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오른쪽).

미국과 북한의 3차 고위급 회담이 어제에 이어 오늘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립니다. 미국은 첫 날 회담이 실질적이고 진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도 양측이 진지한 태도로 임한 것은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3일 회담이 끝난 직후 숙소인 웨스틴호텔에서 가진 약식 기자회견에서 북한 측과 많은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며, 여기에는 영양 지원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글린 데이비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 “The talks today...”

북한 측과 실질적이고 진지한 회담을 가졌다는 겁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북측과 예정시간을 연장해 가며 논의했지만 결론이 나오지는 않았다며, 둘째 날 회담에서 좀 더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 두고 보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대표단과 만찬을 함께 하면서 좀 더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우라늄 농축 문제가 쟁점이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녹취: 글린 데이비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 “I’m not going...”

회담이 끝나기도 전에 쟁점사항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겁니다.

데이비스 대표는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낼 방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지금은 협상 중이라 얘기할 수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회담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양쪽이 진지한 태도로 임한 것은 긍정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김계관 부상은 미국 측과의 만찬회동을 위해 미국 대표단 숙소인 웨스틴호텔을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밝은 표정으로 이 같이 밝혔습니다. 양측의 의견 접근이 있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김 부상 역시 협상이 진행 중이라서 말할 수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미국과 북한은 당초 회담 일정을 23일 하루로 잡았지만 하루 더 회담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만찬회동은 미국의 제안을 북한이 받아들이면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해 10월 말 이후 4개월 만에 이뤄진 이번 회담은 첫 날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과 미국대사관을 오가며 진행됐습니다.
양측은 북한대사관에서 오전 10시부터 12시 반까지 회담을 진행한 뒤 오후에는 미국대사관으로 자리를 옮겨 3시부터 6시까지 논의를 계속했습니다.

한편 중국 외교부의 홍레이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미-북 고위급 회담 개최에 대한 중국의 견해를 묻는 질문에, 6자회담 조기 재개와 9.19 공동성명 실현이 각측의 공동이익에 들어맞는다고 말했습니다.

홍 대변인은 대화만이 북 핵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하고 정확한 길이라면서, 6자회담은 각측의 우려와 한반도 비핵화를 푸는 유효한 방법이며 6자회담이 조기에 재개될 수 있도록 조건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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