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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킹특사] “대북 추가 수해 지원 가능”

  • 유미정

로버트 킹 북한 인권 특사(자료사진)

로버트 킹 북한 인권 특사(자료사진)

미국 정부가 최근 수재로 큰 피해를 입은 북한에 75만 달러 상당의 의약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지원은 순수한 인도적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미-북 간의 정치 상황과는 무관하다고 로버트 킹 북한인권 특사가 밝혔습니다. 킹 특사는 특히 북한의 수해 정도에 따라 추가 지원도 가능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킹 특사를 인터뷰했습니다.

문) 킹 특사님, 안녕하십니까? 북한이 대규모 홍수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결정한 이번 대북 지원의 내용을 설명해 주십시요.

답) 미국 정부는 북한의 홍수 피해 상황에 대한 보도를 근거로, 이재민들을 위한 의료품 구입 용도로 75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원금은 ‘사마리탄스 퍼스’와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 그리고 ‘머시 코어’등 미국의 3개 비정부기구에 거의 균등하게 배분됩니다. 이들이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의료 구호물자를 수송기 편으로 북한에 전달할 것입니다.

문) 미국의 대북 수해 지원은 지난 2007년 이래 3년 만인데요, 이번에 지원을 결정한 배경은 무엇입니까?

답) 북한의 수해 상황이 심각한다는 보고를 받았고, 북한 당국이 앞서 말씀 드린 3개 비정부기구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이들 단체들이 미국 정부에 연락을 취해 도움을 요청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들 단체들과 함께 상황을 평가하고, 지원이 필요하다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특히 지원이 시작되면 3개 단체 대표들이 북한에서 지원품의 분배 감시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안들을 협의하고, 현장에서 피해 정도 등을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로 북한 측과 합의했습니다. 이 같은 합의가 분배의 투명성과 관련한 미국 정부의 우려를 해소했기 때문에 지원 결정을 내린 겁니다.

문) 미국은 최근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발표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이뤄진 수해 지원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미국의 대북 정책이 좀더 유화적으로 선회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까요?

답) 미국 정부의 인도주의적 지원은 오로지 해당 지역에 대한 인도주의적 필요에 근거해 결정됩니다. 북한처럼 인도주의적 재앙이 발생한 지역의 피해 상황과 필요를 평가하고, 지원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정치와는 무관한 것입니다.

문) 일부에서는 이번 지원이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아이잘론 곰즈 씨의 석방에 대한 대가로 이뤄지는 것이라는 관측도 있는데요?

답) 미국의 인도주의적 지원은 인도적 필요, 그리고 미국의 지원 제공 능력, 또 지원이 필요한 사람에게 제공되는지 감시할 수 있는 능력에만 근거해 결정됩니다. 이번 결정은 미-북 간에 진행 중인 대화라든지 대화 부족 등에 대한 대응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곰즈 씨 석방도 이와는 별개의 사안입니다.

문) 이번 지원은 일회성입니까? 앞으로 북한이 태풍 등으로 추가 피해를 입는다든가 상황이 악화된다면, 미국 정부는 추가 지원 의사가 있습니까?

답) 현재 결정된 지원은 구체적으로 지난 몇 주 간에 북한에서 발생한 홍수 피해에 관한 것입니다. 만일 상황이 변한다면, 미국 정부는 그 때 상황을 판단해서 추가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지 여부를 살필 것입니다.

문) 유엔에 따르면 홍수로 신의주 지역의 농경지 92%가 훼손돼 앞으로 북한의 식량난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분배 감시 문제로 지난 해 이후 중단해 온 인도적 대북 식량 지원을 재개할 의사가 있습니까?

답) 아직까지 북한이 미국에 식량 지원을 요청해오지 않았습니다. 또 미국 정부는 홍수로 인한 농경지 침수 등 피해 상황을 독립적으로 평가할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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