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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 “북한과 고위급 대화 필요”


천안함 사건에 따른 미군과 한국군의 연합훈련을 전후해 나오고 있는 북한의 위협은 북한이 오랫동안 계속해온 수사적 공격에 불과하다고 미 하원 외교위원회 아태 소위 팔레오마베가 위원장이 말했습니다. 또 상원의 존 케리 외교위원장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준비와 병행해 외교적 대화도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미 의회 상원의 존 케리 외교위원장은 27일 미국과 한국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준비 태세를 갖추면서도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북한과의 외교적 대화를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케리 위원장은 이날 의회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한 토론회에 배포한 연설문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천안함 사건은 북한이 미국과 한국과의 관계 개선, 그리고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려는 진정한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을 갖게 하며, 이를 알 수 있는 길은 직접적이고 솔직한 고위급 대화 뿐이라는 것입니다.

케리 위원장은 그러면서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원하고, 한반도에 새로운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일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억류 중인 미국인 아이잘론 곰즈 씨를 무조건 석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에니 팔레오마베가 하원 외교위원회 아태 소위 위원장은 미-한 연합군사훈련을 전후해 계속되고 있는 북한의 위협은 수사적 공격에 불과하다고 일축했습니다.

북한은 오랜 세월 이 같은 위협을 끊이지 않고 해왔다는 것입니다. 팔레오마베가 의원은 또 북한은 위협적 언사 외에 평화를 위해 협상할 의지가 있다는 입장도 수 차례 밝혔지만, 이 것 역시 말로만 끝났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천안함 침몰 사건 이후 미국과 한국이 한반도 정세를 전쟁에 가까운 상황으로 몰고 있다며, 미-한 연합군사훈련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특히 북한 국방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핵 억지력에 기초한 이른바 `보복성전’을 위협했습니다.

그러나 팔레오마베가 의원은 자신은 천안함 공격이 전쟁 행위라고 생각한다며, 미국과 한국 정부가 취하고 있는 대응 조치를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미-한 연합군사훈련은 북한으로부터 위협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것과 천안함과 같은 도발 행위가 절대 용납될 수 없음을 강조하는 조치라는 겁니다.

팔레오마베가 의원은 그러면서 오바마 행정부가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천안함 사건에 대한 대응으로 군사훈련과 제재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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