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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력지 기고문, “북한 인권에 대한 국제사회 침묵 깨져야”


세계 기독교 연대의 벤 로저스(Ben Rogers) 동아시아 팀장. 미국의 ‘뉴욕타임스’ 와 ‘월스트리트저널’ 에 북한에 대한 유엔의 반인도범죄 조사위원회 구성을 촉구하는 글을 기고.

세계 기독교 연대의 벤 로저스(Ben Rogers) 동아시아 팀장. 미국의 ‘뉴욕타임스’ 와 ‘월스트리트저널’ 에 북한에 대한 유엔의 반인도범죄 조사위원회 구성을 촉구하는 글을 기고.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세계 기독교 연대의 벤 로저스 동아시아 팀장은 8일과 9일 미국의 ‘뉴욕타임스’ 와 ‘월스트리트저널’ 에 북한에 대한 유엔의 반인도범죄 조사위원회 구성을 촉구하는 글을 기고했습니다.

로저스 팀장은 지난 해 가을 영국 보수당 청년담당 간부 자격으로 데이비드 앨튼 상원의원과 평양을 방문해 북한 관리들과 인권 문제에 관해 논의한 바 있습니다.

로저스 팀장은 북한 주민들이 ‘북한 정권의 잔인함’과 ‘국제사회의 무관심’이란 두 개의 악 때문에 고통 받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이 문제에 대해 침묵을 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매년 발표되는 국제 인권 보고서에서 늘 최악 중 최악의 인권 탄압국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특히 최악의 인권 유린 장소인 정치범 관리소에는 20만 명이 노예처럼 혹독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로저스 팀장은 자신이 만난 정치범 관리소 출신 탈북자들이 당한 다양한 고문과 잔인한 처형, 어린이까지 광산에 투입시키는 강제노동, 연좌제 등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잔인한 반인도 범죄들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인권 문제는 국제사회의 대북정책에서 제대로 다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로저스 팀장은 9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기고문의 목적은 국제사회에 행동을 촉구하는 데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계 최악인 북한의 인권 문제가 너무 오래동안 무시돼 왔기 때문에 이제 국제사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겁니다.

로저스 팀장은 국제사회가 이를 위해 관리소 등 북한의 인권 문제를 핵과 안보 사안과 동등하게 다루고 유엔은 반인도 범죄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자유와 평화, 정의, 안보는 서로 분리될 수 없기 때문에 인권 문제가 반드시 모든 대북 협상에서 함께 다뤄져야 한다는 겁니다.

세계 3대 국제 인권단체인 엠네스티 인터내셔널과 휴먼 라이츠 워치, 세계인권연합 등 전세계 40여 개 인권단체들은 지난 8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반인도 범죄 철폐를 위한 국제연대’ 창립을 선언했습니다.

이 국제연대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한 벤 로저스 팀장은 북한 정권이 이 같은 조사에 결코 협력하지 않을 것이란 회의론이 있지만 그런 걸림돌 때문에 조사할 수 없고 조사해서도 안 된다는 말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에는 2만 2천 명의 탈북자들이 살고 있고 이미 수많은 증거들이 있기 때문에 유엔이 그런 증거들을 취합하며 신뢰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로저스 팀장은 이를 위해 국제사회가 다양한 수단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정부의 정책 변화를 유도하게끔 국제법을 적용해야 하며, 유엔 반인도 범죄 조사위원회 구성은 좋은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한편 로저스 팀장은 세계기독교연대가 다음 달 14호 개천관리소에서 태어나 자란 뒤 탈북한 신동혁 씨를 초청해 2주 간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음 달 6일에는 ‘북한 반인도 범죄 철폐를 위한 국제연대’ 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앞으로 보내는 서한을 전세계 북한대사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서한은 김 위원장에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국제적십자사의 북한 방문 조사를 허가하고 정치범 관리소 폐쇄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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