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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전력 강화...공격헬기 등 추가


미-한 연합훈련 중인 아파치 헬기 (자료사진).
미-한 연합훈련 중인 아파치 헬기 (자료사진).

제임스 서먼 미-한 연합사령관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주한미군의 헬기대대와 탄도탄 유도탄 전력을 증강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미-한 연합사령관이 공개적으로 미군 전력 확충 계획을 밝힌 것은 처음입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제임스 서먼 미-한 연합사령관이 대북 억제력 강화 차원의 주한미군 전력 확충 계획을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서먼 사령관은 12일 한국육군협회가 주최한 조찬강연을 통해 “공격정찰 헬기대대 증강과 탄도탄, 유도탄 방어전력 확충을 미국 군 당국에 요청했으며 주한미군의 사이버전 능력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서먼 사령관은 이어 “최상의 준비태세 유지를 위해 인원과 전력, 최신 장비를 모두 갖춰야 한다”면서 “주한미군의 능력을 강화하고 전력을 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한 연합사령관이 헬기대대 증강과 탄도탄, 유도탄 확충을 미국 군 당국에 요청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의 신국방전략과 미-한 동맹’이란 강연 제목에서 볼 수 있듯 서먼 사령관의 이 같은 언급은 미국의 신국방전략 지침과 연계돼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군 수뇌부도 아파치 헬기 증강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아파치 헬기 1개 대대가 증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 국방연구원 차두현 박사는 북한 군 특수부대 활동에 대한 미-한 연합군의 실질적인 대응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녹취: 차두현 한국 국방연구원 박사] “어쨌든 아파치 헬기대대 자체의 임무는 북한 군 해상 침투작전 부대에 대한 견제용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대대 증강은 그쪽에 가장 무게를 두고 있는 거죠. 혹시 있을지 모르는 북한의 국지도발에 대해서 대응태세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봐야겠죠.”

주한미군은 당초 아파치 헬기 3개 대대를 운용해왔지만 2004년과 2009년 각각 1개 대대씩 철수한 뒤 1개 대대 24대만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점점 발전하는 북한의 미사일 능력에 대비해 패트리엇 미사일 전력도 확충될 전망입니다.

현재 주한미국 35방공포여단에는 북한의 탄도탄과 유도탄 요격을 위한 패트리엇 2개 대대가 배치돼 있습니다.

서먼 사령관이 “35방공포여단의 인력 증원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힌 만큼 부대 편제 보강은 물론 패트리엇 미사일 전력도 대폭 확충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먼 사령관은 또 주한미군의 사이버전 능력 발전계획은 물론 한국 군과의 연합 사이버전 체계 구축의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이는 주한미군 측이 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의 사이버전 위협에 본격적으로 대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서울에서 미국의 소리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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