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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태평양사령관 지명자 “북 도발 우려”


새뮤얼 라클리어 태평양사령관 지명자 (자료사진)
새뮤얼 라클리어 태평양사령관 지명자 (자료사진)

미국은 올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새뮤얼 라클리어 미군 태평양사령관 지명자가 밝혔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는 9일 새뮤얼 라클리어 태평양사령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청문회를 열었습니다.

청문회에서 공화당의 존 맥케인 의원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물었습니다.

[녹취: 존 맥케인 상원의원 ]How concerned are you about the fact…

북한이 올해 오판 등으로 여러 차례 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에 대해 얼마나 우려하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라클리어 지명자는 한반도의 안정에 관해 상당히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새뮤얼 라클리어 태평양군 사령관 지명자]You know the transition of leadership there…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북한의 권력 승계가 지금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중장기적인 전망은 더 지켜봐야 하며, 미국은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라클리어 지명자는 특히 최근 지도부 교체로 북한의 위협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강력한 억지력을 유지하는 것이 미국의 이해에 부합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새뮤얼 라클리어 태평양군 사령관 지명자] There has been a shift over the last a couple of decades…

북한의 군사력은 과거 수 십 년 사이 큰 변화를 보여왔으며, 특히 지난 수 년간 북한은 소형 잠수함을 사용하는 등 비대칭적인 전술을 구사하는 도발을 감행해 왔다는 것입니다.

라클리어 지명자는 이어 북한의 단거리와 중거리, 그리고 궁극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확산이 미국의 매우 큰 우려 사안이라며, 인준이 되면 북한 문제를 최우선순위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공화당 소속인 제임스 인호페 상원의원은 미국의 대북 정보력을 우려했습니다.

[녹취: 인호페 상원의원]Back in 1998 that was during the Clinton…

1998년 클린턴 행정부 당시 정보 당국에 북한이 미국에 위협이 되는 다단계 미사일을 개발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물었는데, 당시 3~5년이 걸릴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었다는 것입니다. 인호페 의원은 하지만 북한이 일주일만에 3단계 미사일을 발사한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라클리어 지명자는 대북 정보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새뮤얼 라클리어 태평양군 사령관 지명자]We have a better understanding than…

북한의 위협에 대해 과거 보다는 더 많이 알고 있지만, 북한은 아주 폐쇄된 사회이기 때문에 모든 정보기관들과 협력해 대북 정보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의원들은 청문회에서 지난 해 미-북간 합의에 따라 올해 4차례 실시되는 북한 내 미군 유해 발굴 작업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공화당 소속 켈리 아요테 상원의원의 말입니다.

[녹취: 켈리 아요테 공화당 상원 의원]This is obviously very important issue…

아요테 의원은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그 배우자들 대부분이 지금 80대 고령의 나이로 점차 세상을 떠나고 있다며, 미군 유해 발굴은 매우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라클리어 지명자는 오는 2015년까지 매년 200건의 신원 확인을 목표로 할 것을 명시한 2010 국방수권법을 전면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해 12월 로버트 윌라드 현 사령관의 후임으로 라클리어 장군을 지명했습니다.

라클리어 지명자는 미국의 유럽•아프리카 함대사령관 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군 사령관으로, 지난 해 나토가 리비아에 비행금지 구역을 설정하고 공습을 단행했던 ‘오디세이 새벽’ 작전을 이끌었습니다.

미국의 소리 유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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