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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 베이징 북한대사관서 대북 식량 지원 협의


베이징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킹 특사
베이징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킹 특사

미국과 북한이 오늘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대북 식량 지원에 관한 협의를 시작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을 방문한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중국 외교부 고위 관리들과 만났습니다. 베이징의 온기홍 기자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미국과 북한의 회담이 오늘 열렸죠?

답) 네, 미국과 북한은 오늘 베이징에서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 문제를 놓고 협의를 시작했습니다. 두 나라간 협의는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미국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와 북한의 리근 외무성 미국국장이 각각 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열렸는데요, 킹 특사는 오늘 이곳 시간으로 오후 2시쯤 베이징 차오양구에 있는 북한대사관에 들어가 2시간 뒤인 4시쯤 나왔습니다.

) 두 나라 간 협의 결과가 나왔나요?

답) 미국과 북한 양쪽은 이번 협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협의가 시작될 때까지도 회담 장소 조차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미-북 협의의 핵심은 대북 지원 식량의 종류와 모니터링 방식인데요, 양쪽이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대규모 쌀 지원을 바라고 있지만, 미국은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는 쌀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북한에 대한 지원이 이뤄질 경우 영양보충제나 비타민 등이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협의에서 미국 쪽은 북한에 지원된 물품들이 주민들에게 배분되는지를 감시할 수 있는 모니터링 문제도 집중 거론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북한 쪽이 이런 미국의 원칙을 받아들일 지 주목됩니다.

) 미-북 간 베이징 협의는 언제까지 열리게 되나요?

답) 네. 로버트 킹 특사는 오늘 북한대사관에서 나온 뒤 곧바로 숙소인 힐튼호텔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내일 협의가 다시 이뤄질 것이라고 짧게 말했습니다. 내일 열릴 회담은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주중 미국대사관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미-북 식량 지원 협의는 애초 이틀 정도 열릴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회담 진전 상황에 따라 일정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 로버트 킹 특사 외에 미국의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습니까. 데이비스 특별대표가 중국 외교부 고위 관리들과 만났겠죠?

답) 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어제 양제츠 외교부장,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 등 중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잇달아 회동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류웨이민 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에서, 이번 회동에서 중국 쪽은 글린 데비이스 특별대표에게 6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할 수 있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장기적인 안전을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은 가능하면 조기에 6자회담을 재개해야 한다는 견해도 피력했다며, 6자회담의 조기 재개를 위해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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