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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북 2차 고위급 회담 결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보즈워스 특별대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보즈워스 특별대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 북한의 2차 고위급 회담이 별다른 성과 없이25일로 이틀간의 일정을 끝냈습니다.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양자 협상과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합의에 이르기까지 시간과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과 북한 사이에 중대한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습니다. 비핵화와 남북관계를 포함한 실질적인 문제들에서 일부 입장 차이가 좁혀졌지만 이번 회담에서 어떤 돌파구도 없었다는 겁니다. 북한 대표단을 이끈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도 양측 사이에 아직 풀어야 할 쟁점들이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진도 있었고, 일부 문제에서 아직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문제도 있습니다. 그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검토하고 다시 만나 풀어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한편 눌런드 대변인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며, 미국은 대북 식량 지원과 관련해 아직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김연호 기자와 함께 미-북 2차 고위급 회담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문) 미국과 북한이 석 달 만에 다시 만났죠?

답) 그렇습니다. 지난 7월 말 뉴욕에서 1차 회담이 열렸고 이번 스위스 제네바 회담은 그 후속 회담이었습니다. 1차 회담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세안지역 안보포럼에서 남북한이 별도로 만나 비핵화 회담을 가진 직후 열렸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남북한이 베이징에서 비핵화 2차 회담을 가진 뒤 한 달 만에 미-북 후속회담이 열렸습니다.

문) 이번 회담도 뉴욕에서 열린 1차 회담과 마찬가지로 비핵화 사전조치가 핵심 현안이었죠?

답) 네.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6자회담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북한이 핵 활동 뿐만 아니라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도 중단해야 한다는 겁니다. 또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을 다시 받아들일 것도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회담은 비핵화 사전조치를 둘러싸고 양측이 탐색전을 벌인다는 점에서 1차 회담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문) 탐색전이기는 했지만 후속 회담이었던 만큼 양측이 의견 접근을 위해 꽤 노력을 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 미국과 북한 양측 모두 이번 회담에서 서로 입장차이를 좁혔다고 밝혔습니다. 본격적인 협상은 아니었지만 협상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깊은 논의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비핵화와 남북관계를 포함한 실질적인 문제들에서 일부 입장차이가 좁혀졌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대표단을 이끌었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이번 회담이 매우 유용했고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양측이 계속 노력한다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공식 협상이 시작될 수 있는 합리적인 토대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는 말도 했습니다.

문) 하지만 전문가들의 전망대로 이번 회담에서 큰 성과는 없지 않았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뚜렷한 합의 없이 회담이 끝났습니다.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도 이번 회담에서 어떤 돌파구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북한 모두 양자협상과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합의에 이르기까지 시간과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게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설명입니다.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는 문제가 많은 만큼 단번에 풀 수는 없지 않겠느냐는 겁니다. 북한 대표단을 이끌었던 김계관 외무성 제1 부상도 아직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한 문제들이 있어서 앞으로 다시 만나 풀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문) 그런데 회담 결과를 놓고 미국과 북한 사이에 미묘한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 양측 모두 회담이 열린 것 자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온도차이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김계관 부상은 미-북 관계 개선을 위한 신뢰구축 논의에 커다란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단순히 입장차이를 좁힌 것 이상의 뭔가가 있었다는 건데요, 어떤 내용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반면 미국은 합의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 중대한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런 절제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문) 김계관 부상이1차 회담 때와 달리 말을 아끼는 모습도 눈에 띄던데요.

답) 그렇습니다. 1차 회담 때는 기자들을 피하지 않고 얘기를 꽤 했습니다. 6자회담을 낙관한다, 회담 분위기 좋았고 흥미진진했다, 이런 말을 하면서 여유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는 기자들을 피해 다니면서 공개적인 언급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문) 미국과 북한이 2차 회담까지 마쳤는데, 이제 관심사는 양측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취하느냐 아니겠습니까? 3차 회담 일정은 나왔습니까?

답) 다음 회담의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습니다. 김계관 부상은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미국 측과 다시 만나기로 했다면서도 올해 안에 만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희망사항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양측 모두 일단 이번 회담 결과를 분석, 평가하고 관련국들과 협의하는 시간이 필요할 겁니다. 미국은 북한과 뉴욕채널, 그러니까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를 통해 계속 연락하면서 다음 단계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북 2차 고위급 회담의 자세한 내용을 알아봤습니다. 김연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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