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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즈워스 특별대표, “미-북 회담 긍정적 방향으로 진행”


회담에 관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보즈워스 특별대표
회담에 관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보즈워스 특별대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미국과 북한의 2차 고위급 회담이 이틀째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미국은 회담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고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과 북한 대표단이 25일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북한 유엔대표부에서 이틀째 회담에 들어갔습니다.

당초 이날 회담은 첫 날과 마찬가지로 오전 10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북한 측의 요청으로 실무오찬과 오후 회담으로 일정이 늦춰졌습니다.

미국과 북한 측 모두 회담 일정이 바뀐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25일 회담이 끝난 뒤 미국 유엔대표부에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며 북한 측도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은 24일 첫 날 회담이 끝난 뒤 미국 유엔대표부에서 만찬을 함께 했습니다.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만찬이 끝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회담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지만 회담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고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양측이 일부 입장차이를 좁혔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며, 입장차이를 계속 좁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또 북측과 매우 집중적인 논의를 했으며 만찬 역시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의 목표는 양자와 다자 협의를 재개할 수 있는 굳건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회담이 실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지난 7월 뉴욕에서 열린 1차 회담에서 북한 측에 비핵화 의무를 준수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달라고 요구했고, 이번 제네바 회담은 북한이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알아보는 자리라는 겁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또 이번 회담에서 북한인권 상황에 대해 북측의 견해를 들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 사전 조치를 취해야 6자회담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사전조치에는 우라늄 농축을 포함한 모든 핵 활동의 중단과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의 잠정유예,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 복귀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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