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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력 월간지, 대북 매체 활동 자세히 소개


미국의 유력 시사 월간지가 북한 안팎의 정보 활성화를 주도하는 민간 대북 매체들의 활동을 자세히 소개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잡지는 대북 매체들이 북한 내부와 북한에 대한 외부의 인식 변화 모두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유력 월간지 `애틀란틱’은 최신호 특집기사에서, 튀니지와 이집트 국민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독재권력을 무너뜨리는 시대에 인류가 살고 있지만 북한은 예외라고 밝혔습니다. ‘전세계가 정보를 공유하는 뉴미디어 시대에도 북한은 완강하게 이에 저항하며 거의 모든 정보를 통제하고 있다’는 겁니다.

15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는 이 잡지는 북한 주민 대다수는 인터넷 접속 자체가 불가능하며, 오직 극소수만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유투브에 접속하는 등 자유지수가 세계 최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애틀란틱’은 그러나 기존의 전통적인 대북방송들과 함께 북한 안팎의 인적 자산과 뉴미디어를 통한 정보 활성화 노력들이 북한 내부와 외부에 모두 파급을 미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특히 한 달에 15만 명이 접속하는 한국의 북한전문 인터넷 매체 ‘데일리 NK’ 와 일본의 ‘아시아프레스’, ‘열린북한방송’ 등은 북한 내부 기자들을 통해 3대 세습 관련 소식과 원산의 장마당 물가 등 다양한 소식들을 외부에 알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일의 신년 메시지를 북한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이 보도하기도 전에 미리 입수해 전하는가 하면, 김정은을 위한 선물을 실은 중국 발 평양 행 열차가 주민들의 방해로 탈선한 소식 등은 몇 년 전만 해도 생각할 수 없었다는 겁니다.

‘데일리 NK’ 관계자는 북한 내부에서 활동하는 기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김정일에 테러를 가하겠다는 김일성종합대학 출신의 북한인을 오랫동안 설득해 최고의 기자로 변신시킨 사연 등을 소개했습니다.

‘아시아프레스’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1990년대 말 북-중 국경지역에서 만난 탈북자에게 캠코더 기술을 가르친 뒤 북한 내부의 생생하고 충격적인 영상을 입수한 내막을 전했습니다. 이후 12년 간 여러 기자들을 통해 북한의 생생한 소식과 영상들을 받아 세상에 알리고 있다는 겁니다.

‘애틀란틱’은 한국의 언론매체 관계자를 인용해 국제 언론들이 지금은 대부분의 북한 정보들을 이런 대북 매체들을 통해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애틀란틱’은 또 ‘북한개혁방송’과 ‘자유북한방송’, ‘자유조선방송’ 등이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과 청취자 세분화를 통해 북한에 진실을 알리려는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정부 관리들을 겨냥해 자유시장의 경제원리를 전파하는가 하면 `고난의 행군’ 시절에 김정일은 뭘 먹었는지, 김정일의 전직 일본인 요리사를 등장시켜 김정일 부자의 가족사를 소개하는 라디오 드라마, 다양한 북한 주민들과 한국 내 탈북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표현의 자유를 소개하는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송출하고 있다는 겁니다.

‘애틀란틱’은 이런 가운데 소형 USB와 SD 카드, CD, 전자책, 휴대폰, 정보를 압축해 입력한 여러 미디어 장치들을 북한에 유입하는 활동들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잡지는 특히 한국의 NK 지식인연대가 북한의 세관과 내부 검열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는 이른바 스텔스 USB 등 여러 기술을 개발해 외부 정보를 북한에 들여보내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한국과 전세계 소식을 담은 204 페이지 분량의 ‘지구촌의 창’, 어린이들을 위한 산수 교실, 성인을 위한 운수 알아맞히기 등 각종 게임들을 USB에 담아 북한에 보내고 있다는 겁니다.

‘애틀란틱’의 전문 기고가로 이번 특집기사를 작성한 로버트 보인톤 뉴욕대학교 교수는 진실을 전하는 대북 매체들의 노력이 과연 정보에 대한 정권의 강력한 통제를 깨고 북한 자유의 기틀을 마련할지 주목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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