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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새 의회 5일 개원, 공화당 건강보험 개혁법 철폐 등 다짐


의사당 앞에 도열한 초선의원들
의사당 앞에 도열한 초선의원들

미국의 제112대 연방의회가 오늘, 5일 개원합니다. 공화당은 새 의회 하원에서 다수당이 되고 상원에서도 의석 수를 늘린 가운데 공화당 초선 의원 대부분이 연방정부 지출 삭감,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법철폐 등 지난 해 중간 선거 공약을 실천하겠다는 결의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5일 하원에서 의원 선서를 한 공화당 초선 의원은 87명입니다. 이들 초선 의원들의 대부분은 지난 해 중간선거에서 맹활약을 보인 보수 성향의 유권자 운동인 이른바 티파티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습니다.

의원들은 티파티가 요구하는 연방정부 역할의 대폭적인 축소와 낮은 세금 등의 의제를 새 의회에서 관철할 각오로 있습니다. 그러나 워싱턴의 현실 정치에서 초선 의원들의 결의가 관철될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펜실바니아주 출신 공화당 소속 마이크 켈리 초선 의원은 워싱턴 정치권에 들어서면서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My early time here in this city, it is so different

켈리 의원은 워싱턴의 상황은 자신의 출신지와 크게 다르다며 생활경비는 당연히 개인이 자기 돈으로 충당해야 하지만 워싱턴에서는 납세자들이 모든 것을 지불하는 게 못마땅하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나 플로리다주 출신 민주당 소속, 데비 와서먼 슐츠 의원은 공화당 의원들은 현실세계를 거론하지 말고 국정을 살펴야 하는 어려운 과업을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합니다.

"What remains to be seen is whether members like Mike

켈리 의원 같은 공화당 의원들이 선거 공약을 현실로 실천할런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라는 지적입니다.

한편 미국 사상 최초의 하원 의장인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의원은 새 의회 하원에서 의사봉을 공화당의 존 베이너 의원에게 넘겨주고 자신은 민주당 원내대표로 활동하게 됩니다. 펠로시 의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이었던 전임 하원이 이룬 성취를 강력히 옹호하며 후회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Now as we keep job creation front and center, House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가장 중요한 분야에서 일자리 창출 노력을 계속하며 국민을 위해 일구어 놓은 건강보험 개혁과 경제, 안보 분야의 성취를 지켜낼 각오로 있다는 다짐입니다. 건강보험 개혁법이든 금융 개혁법이든 모두 근로 가정에 힘을 실어 준다는 겁니다.

워싱턴의 보수성향 민간 연구기관인 아메리칸 엔터프라이스 인스티튜트의 노먼 온스타인 연구원은 티파티 계열의 공화당 초선 의원들이 유권자들로부터 엄청난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For many of their constituents, there is this deep-

온스타인 연구원은 많은 티파티 유권자들에겐 워싱턴 정치권에선 낭비와, 사기, 남용이 만연돼 있고 이런 것들을 제거하면 연방정부의 예산적자와 국가부채가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마술처럼 사라질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지만, 현실 정치에선 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공화당 의원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들을 번복하고 2012년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막는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온스타인 연구원은 지적합니다.

공화당 하원 의원들은 특히 오바마 대통령의 새해 국정연설 이전에 건강보험 개혁법 철폐안을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친다는 강경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화당은 상원에서 민주당이 다수당이기 때문에 그 철폐안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무효화 하는데 필요한 3분의 2 찬성표는 확보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화당은 그럴 경우 건강보험 개혁법 시행에 필요한 재정 삭감으로 맞설지도 모른다는 예측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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