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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리비아 공습 사흘 째, 방공망 무력화, 비행 금지구역 확장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리비아에 대한 서방 연합국들의 공습과 미사일 공격이 사흘 째 계속돼 리비아의 방공체제가 무력화됐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복구작업이 중단됐다가 22일 다시 시작됐습니다. 일본 원전 사고에 따른 방사성 물질이 바닷물과 식품에 다량 오염돼 세계보건기구가 일본 정부의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그밖에 다양한 소식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문철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 리비아에 대한 서방 연합국의 공습이 사흘째 계속됐는데 공격 대상지역과 강도가 어땠습니까?

답 : 사흘째 공격도 역시 상당히 고강도로 전개됐습니다. 전투기들이 약 80회 출격했고 토마호크 미사일 12기가 발사됐다고 미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토마호크 미사일 들이 리비아군 지휘통제소와 스커드 미사일 기지, 그리고 방공 시설들을 공격했다는 겁니다.

문 : 그런데 작전 중이던 미군 전투기 한 대가 추락했다는데 가다피 친위대가 격추시킨 건가요?

답 : 그런 건 아닙니다. 미 공군 F-15 전투기 한 대가 리비아 방공망 공습 작전 중 기계 고장 때문에 추락했다고 미군 아프리카 사령부 대변인이 발표했습니다. 조종사 두 명은 탈출했고 무사히 구출됐습니다.

문 : 비행 금지구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라구요.

답 : 그렇습니다. 연합군은 비행 금지구역을 리비아 북부 대부분의 지역까지 확장하고 있습니다. 비행 금지구역을 벵가지로부터 수도 트리폴리 까지 1천 킬로미터 서북쪽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문 : 리비아 반정부 세력은 그 동안 가다피군의 공세 때문에 수세에 몰려 있었는데 지금은 어떤가요?

답 : 반정부 세력은 연합군의 공중 제어 덕분에 한숨 돌린 상태에서 벵가지에서 가장 가까운 요충도시 아즈다비야를 탈환하려고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가다피군이 아직도 탱크와 로켓포 공격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반정부 세력은 아즈다비야로부터 북쪽으로 약40킬로미터 떨어진 주에이티나 라는 곳으로 퇴각한 상태입니다.

문 : 현재 대 리비아 군사작전을 미군 아프리카 사령부가 지휘하고 있는데 오바마 대통령은 통제권을 몇 주일이 아니라 며칠 안에 나토에 인계하겠다고 다짐하지 않았습니까? 나토쪽 상황은 어떤가요?

답 : 예, 나토 회원국들은 21일 브뤼셀 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리비아 작전 지휘권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영국과 미국은 비행 금지구역 시행 책임과 작전 지휘권을 나토에 인계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 터키 등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문 : 터키의 반대는 그럴 수 있다해도 프랑스는 왜 반대하는 겁니까?

답 : 대 리비아 작전 지휘권과 안보리 결의 이행의 전적인 책임을 나토가 담당하는 것을 아랍연맹이 원하지 않기 때문에 프랑스가 반대한다는 게 알랭 주페 프랑스 외무장관의 설명입니다. 터키는 나토 회원국이지만 리비아에 대한 군사력 사용에 처음부터 반대해 왔고 비행 금지구역 설정에도 반대했습니다.

문 : 그런데 안보리의 거부권을 지닌 상임 이사국인 중국이 리비아 군사작전을 규탄하면서 즉각적인 정전을 요구하고 있지 않습니까?

답 : 그렇습니다. 중국은 리비아 비행 금지구역 설정 결의안 표결에서 기권한데 이어 서방 연합군의 군사작전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브라질도 인도, 러시아, 독일과 함께 즉각 정전과 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서방 연합군의 군사작전이 리비아 민간인들의 살상과 인도적 문제들을 야기한다는 게 중국의 반대 이유입니다.

문 : 유엔 안보리가 오는 24일 리비아 결의에 관해 회의를 소집했다구요.

답 : 리비아 민간인 보호를 위한 유엔 결의 1973호의 이행상황을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21일 유엔안보리는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하는 리비아 측 요청을 비공식 논의했지만 24일 회의 때까지 어떤 행동도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문) 그러니까 24일 회의는 리비아 측 요청에 따른 겁니까?

답)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는 유엔 회원국이면 누구나 요청할 수 있지만 24일 회의는 리비아의 요청에 따른 것은 아니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으로 부터 리비아 결의 이행상황에 관한 보고를 청취하기 위해 열리는 것입니다.

문 : 지금까지의 작전 성과는 어떻게 평가되고 있습니까 ?

답 :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총리는 연합군 작전으로 리비아 방공체제가 무력화 됐고 민간인들을 보호하는 임무를 달성하는데도 좋은 진전이 이뤄졌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반정부 세력 근거지인 벵가지에서 민간인 대량 살상을 막을 수 있었다는 겁니다.

문 : 예멘에서는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조기 사퇴를 표명했다구요?

답 : 살레 대통령은 금년 말에 사임한다고 예멘 정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2013년 말 임기 만료 때까지 사퇴하지 않겠다던 살레 대통령이 강경했던 입장을 완화한 겁니다. 살레 대통령은 또 금년에 조기 총선거를 실시할 뜻도 밝혔습니다.

문 : 반정부 시위대 연합은 살레 대통령의 사퇴 의사를 받아들였습니까?

답 : 그렇지 않습니다. 반정부 연합 세력은 살레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문 : 일본 후쿠시마 원전 복구작업이 어제 중단됐었는데 오늘은 어떤 상황인가요?

답 : 예, 복구 작업반이 일단 냉각시설 복구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원자로 여섯 기 가운데 2호기와 3호기에서 연기와 수증기 같은 게 솟아나와 작업반이 철수했었는데 작업이 재개돼 원자로 여섯 기 모두에 전력선을 연결하는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문 : 그렇다면 냉각장치의 가동이 가능하게 되는 건가요?

답 :도쿄 전력측은 며칠 안에 모든 원자로의 일부 기능이 회복되기를 기대하고 있는데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연료봉의 과열을 막는데 사용되는 물 공급 펌프가 얼마나 손상됐는지를 알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손상이 파악되더라도 복구가 가능한지 아니면 펌프를 교체해야 하는지도 알수 없구요.

문 : 도쿄 전력측은 냉각 장치가 복구돼 가동이 시작되면 원전의 기능 통제가 하루 정도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는데 어떤가요?

답 : 그렇지만 방사능 누출 등 위기가 해소되려면 여러 주일이 걸릴 수도 있는 게 현실입니다. 그러니까 21일 밤 늦게 일본원자력안전 당국의 한 고위 관리가 말했듯이 워낙 엄청난 규모의 재앙으로 원전의 손상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불확실한 변수가 많아 사고를 완전히 수습하는데 장기간이 걸릴 거라는 예측입니다.

문 : 일본 원전 사고로 농축산물의 방사성 물질 오염도가 높아져 시급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번엔 바다 생물에 대한 오염이 문제로군요

답 : 그렇습니다.사고 원전 인근 태평양 바닷물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높아진 것으로 검출됐는데요 이 때문에 일본 정부가 바다생물에 대한 방사성 물질 검사를 강화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문 : 쓰나미 타격이 엄청나게 컸던 도호쿠 인근 바다에서 방사성 물질 농도가 높게 측정됐다는 얘긴데 어느 정도 높은가요.

답 : 후쿠시마 원전 인근 바닷물에서 검출된 방사성 요오드 농도가 정상치 보다 적어도 80배나 높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 정도로 오염된 해산물을 1년 동안 섭취하더라도 사람의 건강에 위협이 되지는 않지만 예방 차원에서 방사성 물질 검사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문 : 다음은 물에 관한 소식을 알아보죠.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인데 세계적으로 물 부족이 갈수록 심각해 위기가 되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

답 : 그렇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물 부족이 심각한 지역은 남아시아 지역이 꼽히고 있습니다. 인구는 수 억명에 달하는데다 극빈자들이 많고 기초적인 물 공급 기간시설이 결핍돼 있을 뿐만 아니라 자연의 물을 이용하는데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 : 미국의 정보기관들은 장래 국제적 충돌의 주된 원인으로 물 부족을 지적한다지요 ?

답 : 그렇습니다. 티머시 로머 인도주재 미국대사는 물 부족 문제가 물리적 충돌 내지는 전쟁을 촉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된다고 말합니다. 물 부족 문제는 1990년대 부터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데 물이 충돌 요인 10위, 11위로 지적돼 왔고 2025년이 되면 충돌 요인 5위에 오를 정도로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는 경고입니다.

문 : 아시아에서 인구 10억 이상인 중국과 인도의 물 사정은 어떤가요?

답 : 21세기 중반이 되면 인도의 인구가 중국 인구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어쨌든 두 나라의 인구 26억 명이 히말라야 산맥을 따라 흐르는 강물에 크게 의존하게 되 큰 문제가 야기될 수도 있다는 지적입니다. 인도 말로 브라마푸트라 강이 중국이 지배하는 티베트를 경유해 인도 동부 아루나찰 프라데시 주에 이르는데 중국이 댐 등을 건설하면 인도에 큰 영향이 끼치게 되기 때문에 인도 정부가 신경을 곤두세워 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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