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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특수부대 북파' 사실무근"


29일 국방부에서 정례브리핑 중인 조지 리틀 대변인.
29일 국방부에서 정례브리핑 중인 조지 리틀 대변인.

주한미군과 한국의 특수부대가 낙하산을 타고 북한에 잠입해 정보수집 활동을 해 왔다는 보도가 나왔었는데요, 미 국방부는 보도 내용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방부가 미-한 양국 특수부대의 북한 투입 보도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국방부 조지 리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일본에서 발행되는 외교전문 잡지가 주한미군 특전사령관인 닐 톨리 준장의 발언이라며 보도한 내용은 전적으로 틀린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조지 리틀 대변인] “My understanding is that the general’s comments were contorted, distorted, ..”

잡지가 보도한 내용이 왜곡되고, 곡해되고, 잘못 전달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보도 내용은 어떤 실체도 없으며, 미군이 북한 땅에 침투했다는 보도는 오보이자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리틀 대변인은 또 미국은 북한의 의도와 역량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과 매일 정기적으로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주한미군사령부 김영규 공보관도 29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톨리 사령관의 발언이 잘못 인용했다며 보도 내용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녹취: 김영규 주한미군사령부 공보관] “주한미군이나 한국 군은 북한에 특전사의 파라슈트를 투입해 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특전사의 임무 중 하나가 특수정찰을 하는 것도 있지만 북한에는 특전사 병력을 투입해 본 적은 없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문제의 기사를 보도한 외교전문 잡지 ‘디플로맷’은 파장이 커지자 29일 기사를 삭제하고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톨리 사령관이 향후 전시계획을 가정해 얘기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혼선을 초래해 유감스럽다는 겁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북한이 `디플로맷’ 잡지가 잘못 보도한 내용을 미국의 호전성을 선전하는 자료로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신문이 전했습니다.

국제위기감시그룹의 대니얼 핑크스톤 연구원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이번 보도를 구실로 미국이 북한 정권을 붕괴시키려 한다고 거듭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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