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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한반도 라인 대거 교체


리언 파네타 신임 국방장관
리언 파네타 신임 국방장관

미 국방부에서 한반도 정책을 결정하는 주요 인사들이 대거 교체됩니다. 1일 새 장관을 맞은 국방부의 달라진 한반도 라인을 백성원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국방부의 한반도 관련 주요 인사가 크게 바뀝니다.

로버트 게이츠 장관이 물러나고 리언 파네타 장관 체제로 전환되는 시점과 때를 같이 합니다.

1일 취임한 파네타 신임 국방장관은 백악관 비서실장과 미 중앙정보국 CIA 국장을 역임하면서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이해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지난 2009년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이 2006년 핵무기를 폭발시켰다고 증언해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파테타 장관은 지난 달 초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북한을 거론하며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 안보에 직접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국방장관 외에 한반도 관련 군사 현안을 직접 관장하는 주한미군사령관도 곧 교체됩니다.

지난 2008년 6월 한국에 부임한 월터 샤프 사령관이 오는 14일 이임식을 하고 미국으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는 후임으로 지난 29일 제임스 서먼 신임 미-한 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서먼 지명자는 합참부의장과 제4보병사단장, 독일주둔 미 육군 5군단장 등을 역임했으며, 이라크전에서는 ‘이라크 자유’ 작전을 지휘했던 인물입니다.

인준청문회 당시 서먼 지명자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이 도발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한국 군과의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서먼 지명자는 조만간 상원 본회의에서 인준안이 통과되는 대로 한국에 부임할 예정입니다.

미 국방부에서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 지역 국방과 안보 현안을 사실상 총괄해온 월리스 그렉슨 동아태 담당 차관보도 자리를 떠납니다.

게다가 그렉슨 차관보 바로 밑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 문제를 전담하던 데릭 미첼 수석 부차관보는 버마 특사로 자리를 옮깁니다.

두 사람의 후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마이클 시퍼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가 당분간 한반도 관련 사안을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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