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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북, 연평도 훈련 대응 군사조치 정당화 안돼”

  • 유미정

연평도 해안가 도로를 순찰하고 있는 군 장병들

연평도 해안가 도로를 순찰하고 있는 군 장병들

미국은 한국이 예정대로 연평도 사격훈련을 실시할 경우 북한이 이에 군사적 행동을 취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입장을 17일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23일 한국이 실시한 훈련에 대한 공격보다 더욱 강력한 공격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연평도 사격훈련은 다음주 초에 실시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미 국무부는 역내 긴장의 이른바 “현 궤도”에 관한 우려를 고려할 때, 한국에 신중을 조언하고 있지만, 한국이 자국 영토 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할 권리는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이 최근 몇 일간 한국에 가한 대응 위협은 정당성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공식매체를 통해 한국이 연평도 사격훈련을 감행할 경우, 지난달 23일 때보다 더욱 강하게 한국을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당시 한국의 실사격 훈련에 대한 대응으로 연평도를 포격해 4명이 사망했었습니다.

한국의 연평도 추가 사격훈련 발표는 미국과 다른 나라 정부들의 우려를 촉발시켰습니다.

미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 공보담당 차관보는 기자들에게 미국은 “한국이 아주 신중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최근 도발에 미루어 한국 정부가 자국군을 제대로 훈련시키고자 원한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크롤리 차관보는 말했습니다.

한국은 자국을 방어할 권리가 있고 필요에 따라 군사 훈련을 실시할 권한도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이 준비하고 있는 것은 어떤 면에서도 북한에 위협이 되지 않으며 한국이 예정된대로 훈련을 진행할 경우 북한이 어떤 행동을 취하는 것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제임스 카트라이트 미 합참부의장은 "훈련에 오해를 해 북한이 공격적인 반응을 보일 경우 사격과 대응사격의 `연쇄 반응(chain reaction)'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이어 러시아 외교부가 러시아 주재 존 베일리 미국대사를 불러 현 상황에 대한 러시아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또 이윤호 주러 한국대사도 불러 연평도 사격훈련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한편 성 김 미국 6자회담 특사는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과 함께 베이징에서 중국 정부 관리들과 만나협의 한 후 한국과 협의를 위해 17일 서울을 방문했습니다.

미국은 중국이 북한의 행동 자제를 위해 영향력을 발휘할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미국과 중국 관리들의 협의가 건설적이고 유용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연평도 사격훈련은 다음주 초인 20일에서 21일께 실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군 고위관계자는 사격 훈련에 "외교적 변수는 고려하지 않는다"며 "기상조건만 맞으면 내주 초에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훈련에는 주한미군 20여명이 참여하고,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와 유엔사 회원국 대표 등 9명도 훈련을 참관할 예정입니다. 한미 연합사의 한 관계자는 주한미군이 이미 연평도에 들어갔고 유엔사 대표들도 조만간 연평도에 도착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소리, 유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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