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국의 소득, 소비 증가, 경기 되살아 날까?


쇼핑을 하는 미국 여성들

쇼핑을 하는 미국 여성들

미국의 날씨도 이제 추위가 누그러 들면서 봄 기운이 물씬 풍기고 있습니다. 그간 꽁꽁 얼어붙었던 경제도 순풍에 서서히 풀리기를 바라게 되는데요. 미국 상무부가 최근 발표한 소비자 지수 동향을 보면 국민들의 소득과 소비가 모두 올랐다고 합니다. 천일교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문) 미국 상무부가 올 들어 지난 1월의 미국 경제 현황을 발표했죠?

답) 네. 미국의 1월 소비지출이 지난달에 비해 0.2% 증가하면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개인소득은 1.0% 증가해 2009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국민들의 소비 지출 증가율은 최근 7개월 사이에 가장 낮은 0.2% 증가율에 그쳤습니다.

문) 작년 하반기부터 경기가 되살아난다는 분위기가 달아올랐는데요. 그렇다면 전문가들의 예상이 빗나간 것이라고 볼 수 있나요?

답) 수치상으로는 크지 않지만 방향은 많이 빗나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초 미국의 소득증가율이 0.4%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보다 많은 1%로 증가한 것인데요. 1년반 만에 가장 큰 규모라고 하는데 이런 결과까지는 예상치 못했습니다. 한가지 더 주목할 것은 전문가들은 지난 1월의 소득 증가율 역시 0.4%로 예상했습니다. 소득도 증가하고 그 만큼 소비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던 것인데요. 하지만 소비자들은 돈을 번만큼 쓰기 보다는 소비에 크게 신중을 기하고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경기 상황을 봐 가며 돈을 아끼고 있는 것이죠.

문) 자, 이번에 발표된 미국의 소비 지표에서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까?

답) 네. 소비 지출은 미국의 국내총생산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대표적 경기지표입니다. 경기라는 것이 결국 소비자들의 씀씀이에 의해 좌우되는 것으로 볼 때 당연한 일인데요. 사실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경기 회복의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비록 큰 수치의 변화는 아니더라도 분명 소득과 소비가 증가하고 있어 경기 회복의 기대감은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하겠습니다.

문) 미국 상무부 발표 내용 가운데는 또 어떤 부분이 눈에 띄죠?

답) 네. 지난 1월 미국인들의 소득 가운데는 세금을 제외한 가처분소득, 그러니까 개인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소득 역시 0.7%가 늘어서 작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이처럼 개인소득 증가율이 소비지출 증가율을 능가하면서 지난해 12월 5.4%로 떨어졌던 저축률은 올 들어 지난달 5.8%로 올랐습니다.

문) 또 한가지 재미있는 조사결과를 가지고 나오셨죠? 미국의 부자들이 드디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고요?

답) 네. 미국 신용카드사의 경제 연구기관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퍼빌리싱’과 시장분석기관인 ‘해리슨 그룹’이 연간 개인 소득 10만 달러 이상의 고액 연봉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것인데요. 미국 부유층을 중심으로 고가 사치품에 구매가 증가하고 있어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문) 그렇다면 어떤 고가품들의 판매가 늘어났습니까?

답) 고급 승용차인 포르셰의 경우 2009년에 비해 작년에 29%나 판매량이 늘었습니다. 또 올해 회계 연도 기간 명품 백화점 노드스트롬에서 판매한 의류 매출 규모도 39%가 늘었습니다. 이밖에 세계적인 연쇄망을 갖고 있는 고급 보석상 티파니 매장 역시 휴일 매출이 1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밖에 주요 휴양지의 별장용 주택판매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매사추세츠주 케이프 코드의 별장용 주택 판매가 작년에 비해 9% 증가했고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힐튼 헤드는 14%, 플로리다주 팜비치는 거의 40% 증가했습니다.

문) 네. 그렇다면 부유층의 소비력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입니까?

답) 네. 물론 부의 기준이라는 것이 상대적이지 않습니까? 이번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퍼블리싱과 해리슨 그룹이 조사 대상으로 삼은 기준선인 개인 당 10만 달러 연봉 자를 부자라고 하기에는 논란의 여지는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소득 상위 5%에 속한 소비자들이 지난해 3분기까지 전체 소비 규모에서 차지한 비중이 35.5%였습니다. 그러니까 부자들의 소비력이 분명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경기가 좋지 않을 때 부자들이 느끼는 고충도 적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이번 설문 조사에 응한 부유층의 답변 가운데 ‘경기가 좋지 않을 때 돈을 쓰는 것에 죄책감을 느낀다’는 응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소비 지표에도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