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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에 90톤 상당 수해 지원품 보내


수해 복구작업을 하는 북한 주민들

수해 복구작업을 하는 북한 주민들

미국 정부가 수해로 피해를 입은 북한 주민들을 위해서 90톤 상당의 수해 지원품을 보냈습니다. 담요와 비누, 의약품 등 긴급구호 물품을 실은 화물 수송기는 2일 미국을 출발해 3일 평양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정부의 대북 수해 지원품을 실은 보잉 747 화물 수송기가 3일 북한에 도착했습니다.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은 북한의 수해복구를 약속했던 미국의 구호품을 실은 화물 수송기가 3일 평양공항에 도착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화물 수송기는 어제 (2일) 미국 동남부 노스 캐롤라이나 주 샬롯을 출발해 북한으로 향했습니다.

노스 캐롤라이나 주에 소재한 비정부 구호단체인 ‘사마리탄스 퍼스’는 수송기에 실린 구호품에는 의약품과 비누, 담요, 취사 도구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사마리탄스 퍼스’는 2일 노스 캐롤라이나 샬롯 더글라스 공항에서 지원품을 담은 상자들이 트랙터로 화물 수송기에 옮겨지는 것과 수송기가 먼지 바람 속에 이륙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단체 웹사이트에 올렸습니다.

Today we got 100 t loaded…

‘사마리탄스 퍼스’의 프랭클린 그레이엄 회장은 이 동영상에서 수해 지원품 1백 t이 북한을 향한다며, 미국 정부, 다른 기독교 종교 단체와 함께 북한에 인도적 접근이 가능하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레이엄 회장은 그러면서 이번 지원에는 북한 국민이 우리를 그들의 친구로 여기기를 바라는 소망이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부무는 어제(2일) 미국 정부의 대북 수해 지원품이 주말에 북한에 도착할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의 지원품은 담요와 비누, 위생 키트 등 긴급 구호품으로 제한돼 구성된다며, ‘사마리탄스 퍼스’와 다른 비정부 기구 대표들이 국제 기준에 따라 지원품의 전달을 감시하고, 현지의 수해 피해 상황을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또 미국은 북한 주민들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 인도적 지원은 어떠한 정치적 혹은 안보 문제와는 연계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에도 수해 지원 명목으로 북한에 60만달러를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지원은 지난 7월 뉴욕에서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즈 대북 특사와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회담을 가진 후 이뤄진 것으로 일각에서는 미국의 이번 조치가 두 나라의 관계 개선의 조짐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당시 회담에서 양측은 2년 이상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북 핵 6자회담을 재개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6자회담 재개 이전에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 폐기의 결의를 입증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러 가운데 ‘사마리탄스 퍼스’ 측은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90만달러 이외에 자체적으로 모금한 북한 수해 지원금이 1백 20만달러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사마리탄 퍼스’의 추가 대북 수해 지원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국제적십자는 지난 몇 달간 강우와 열대성 폭풍으로 3만 명의 북한 주민이 집을 잃고 수 십 명이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는 북한의 식량 지원 요청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극심한 식량난을 호소하며 미국 등 국제사회에 식량 지원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는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이 군부나 정치적 목적으로 전용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유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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