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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 “북한, 당장 핵실험 안 할듯”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 외무성의 담화와 관련, 북한이 “당장 핵실험을 할 것 같지는 않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평양의 의도에 대해서는 엇갈린 견해를 밝혔는데요. 최원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부시 행정부 시절 국무부 한국과장을 지난 데이비드 스트로브 씨는 북한 외무성의 담화에 대해 “당장은 3차 핵실험을 실시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데이비드 스트로브 전 한국과장]“PERHAPS NORTH KOREA…”

북한이 담화에 ‘핵실험을 예견한 적이 없었다’고 밝힌 것을 보면 3차 핵실험이 임박한 것 같지는 않다는 겁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미국외교협회의 스콧 스나이더 연구원도 비슷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녹취: 외교협회 스콧 스나이더 연구원]“SEEMS TO BE SUGGESTING…

북한이 최근 내놓은 일련의 성명을 보면 로켓을 계속 발사 하겠다는 얘기는 하고 있지만 핵실험은 언급한 적이 없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그렇다고 북한이 핵실험을 포기한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군축비확산센터의 김두연 부국장입니다.

[녹취: 군축비확산센터 김두연 부국장] “STRENGTHEN IT’S NUCLEAR DETERRANCE..

담화에서 ‘핵 억지력을 계속 확대 강화하겠다’고 한 것은 핵실험이나 우라늄 농축을 계속하겠다는 뜻으로, 핵실험 가능성이 사라졌다고 보기 힘들다는 겁니다.

반면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무부 북한 담당관을 지낸 케네스 퀴노네스 박사는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임박했다고 전제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케네스 퀴노네스 박사] “FIRST OF ALL NORTH KOREA…
북한은 3차 핵실험을 하겠다고 밝힌 적이 없으며, 이번 담화는 미국과 대화를 재개하고 싶다는 성격이 강하다는 겁니다.

실제로 북한 외무성은 담화에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조선반도의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존재한다’며 자신들은 ‘2.29 미-북 합의의 구속에서 벗어났지만 실제 행동은 자제하고 있다는 것을 수주일 전에 미국에 통지한 바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퀴노네스 박사는 북한이 이미 외교채널을 통해 대화를 재개하고 싶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미국으로부터 아무런 대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퀴노네스 박사] “SEVERAL WEEKS AGO CONTACTED US…

그러나 스트로브 전 한국과장은 이번 외무성 담화의 핵심은 대화 재개가 아니라 미국을 겨냥한 북한 특유의 벼랑끝 전술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이번 담화를 통해 미국에 던진 메시지는 2.29 합의로 돌아가 식량 지원을 하지 않으면 언제라도 3차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일종의 위협이라는 겁니다.

[데이비드 스트로브 전 한국과장] “CONTINUATION OF BLACKMAIL…

스트로브 전 과장은 북한 수뇌부가 3차 핵실험을 실시할 만반의 기술적 준비를 마치고, 정치적 결정만 남겨놓은 상황을 유지하려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실험을 잠정적으로 연기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중국의 입김’이 작용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군축비확산센터 김두연 부국장입니다.

[녹취: 군축비확산센터 김두연 부국장]“BEIJING AND PYONGYANG MAY BE PREPARE…”

북-중 양국은 최근 중국의 고위 인사가 평양을 방문하는 등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기는 힘들 것이란 얘기입니다.

앞서 `로이터 통신’도 지난 16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북한과 비공개 접촉을 통해 3차 핵실험을 하지 말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 외무성의 이번 담화에 대해 ‘잠정적인 핵실험 연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며, 이번 담화를 계기로 미-북간 대화가 재개되기도 힘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최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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