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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 후보, 이미지 쇄신 시도


선거유세 중인 미트 롬니 후보 (자료사진).
선거유세 중인 미트 롬니 후보 (자료사진).

문) 미트 롬니 전 주지사가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지난 시간에 한 여론조사에서 롬니 후보에 대해 비호감을 가지고 있는 유권자들이 더 많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롬니는 그동안 딱딱하고 다소 차가운 사업가 이미지가 많이 부각됐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자신의 인간적인 모습을 부각시켜서 유권자들의 호감도를 이끌어 내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문) 인간적인 면이라면 어떤 부분을 말하는 겁니까?

답) 가령 복장에서부터 차이가 나는데요. 롬니 후보는 최근 들어 좀처럼 정장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마치 기름을 발라 정갈히 넘긴 듯한 말쑥한 머리 모양도 바꿨습니다. 바쁜 유세 일정 가운데서도 한 자동차경주대회에 모습을 드러내는가 하면, 인터넷 가상공간인 트위터에는 바쁜 직장인이나 서민들이 즐기는 샌드위치를 먹고 있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문) 또 근래에 보면, 유세 현장에 자신의 부인을 꼭 동반하는 모습도 눈에 띄지 않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롬니 후보의 경우 올해로 결혼생활 42년째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애틋한 부부애를 과시하기라도 하듯, 유세 현장에, 그것도 연단 앞에 아내인 앤 롬니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물론 각 지역별 경선에서 승리한 뒤 촬영하는 기념사진에서도 영락없이 아내와 단 둘이 다정한 자세를 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롬니 측은 이제는 아예 그의 직계 대가족을 언론에 노출시킬 예정이라고 합니다.

문) 그런데 롬니 후보가 최근에는 중국의 환율 문제에 대해 보다 강경한 입장을 들고 나왔죠?

답) 중국은 환율 불공정 문제로 미국과 경제적 갈등을 빚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오바마 행정부도 지속적으로 중국 측에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롬니 후보는 중국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롬니 선거운동의 자문을 맡고 있는 그랜트 알도나스 전 상무부 차관이 한 토론회에 참석해 밝힌 내용인데요. 여기에는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문) 중국이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되면 어떤 불이익이 받게 됩니까?

답) 만일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위안화 저평가 부분을 만회하도록 별도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 연방 상원에서는 지난해 중국을 환율조작국 지정과 같은 효과를 내는 법안을 통과시킨 적이 있는데요. 하원에서는 무역 전쟁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이를 유보시켰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도 이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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