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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 예비선거, 현역 의원 반대 정서 우세


미국의 3 개 주에서 18일 실시된 연방 의회 상원 예비선거 결과 현역 의원들과 워싱턴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거부감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18일 실시된 펜실베이니아 주 민주당 상원 예비후보 선거에서 5선의 알렌 스펙터 상원의원이 2선의 하원의원인 조 세스텍 후보에게 밀려 탈락했습니다.

스펙터 의원은 다섯 번째 당선까지 공화당 소속이었으나 이념적 차이를 이유로 지난 해 6월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했습니다.

스펙터 의원은 연방 상원의원으로 펜실베이니아 주민들을 위해 봉사한 것은 큰 영예였다며, 앞으로 몇 달 남은 임기 동안 주민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스펙터 의원은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도 패배했습니다.

세스텍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스펙터 의원의 봉사에 감사한다며, 그러나 현역 의원들 가운데 주민들을 위한 봉사보다 자리에 연연하는 사례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세스텍 후보는 이번 예비선거 결과는 일반 대중이 기성 정치권과 현상유지 세력, 워싱턴 정계를 상대로 승리한 것이라며, 이 것이 바로 민주주의라고 말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 주에서는 지난 2월 사망한 민주당 소속 존 머사 하원의원의 후임자를 뽑기 위한 보궐선거도 실시됐습니다. 선거 결과 오랫동안 머사 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해 온 민주당 소속 마크 크리츠 후보가 공화당의 팀 번스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한편, 남부 켄터키 주의 공화당 연방 상원 예비선거에서는 주 국무장관 출신으로 당 지도부의 지지를 받은 트레이 그레이슨 후보가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인 티 파티의 후원을 받은 랜드 폴 후보에게 패배했습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했던 대표적인 보수 성향 인사인 텍사스 주 출신 론 폴 하원의원의 아들인 랜드 폴 당선자는 자신의 승리는 티 파티의 승리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메시지는 티 파티의 메시지와 같고, 공화당은 연방 정부를 되찾기 위해 다시 일어섰다는 것입니다. 티 파티는 공화당의 연방 정부와 의회 다수당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남부 아칸소 주에서는 민주당의 연방 상원의원 후보를 뽑는 예비선거가 실시돼 여성 현역 의원인 블랑세 링컨 후보가 주 부지사인 빌 할터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습니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과반수 득표에 실패해 오는 6월 8일 결선을 치르게 됐습니다.

이번 예비선거 결과는 유권자들의 반 현역, 반 워싱턴 정서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많은 유권자들은 현역 의원들이 자신들과 멀어져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지역구에서 현역 의원의 재당선을 원한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28 %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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