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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내년 경제성장 전망 하향조정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내년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낮췄습니다.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더딘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실업률은 앞으로도 계속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문) 먼저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제시한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부터 소개해 주시죠?

답)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연준은 2011년에 미국경제가 3%에서 3.6%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 6월의 전망치 3.5%에서 4.2% 성장에 비해 크게 낮춘 것입니다.

문) 연준이 이처럼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낮춰 잡은 이유가 뭔가요?

답) 내년에도 미국의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미국경제 위기의 원인인 금융 위기와 주택가격 폭락의 여파가 아직도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연준이 올해 성장률를 당초 예상치 3% 내지 3.5%에서 2.4% 내지 2.5%로 내려 잡은 것도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 10%에 육박한 미국의 실업률이 내년에도 별로 줄지 않을 것으로 연준이 전망하고 있는 것도 이처럼 경제 회복이 더디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죠?

답) 네, 연준은 경제 회복이 이뤄지고 있기는 하지만 그 속도가 실망스러울 정도로 느리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앞으로의 전망도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준은 이에 따라 현재 9.6%에 달하는 실업률이 내년 말에 8.9% 내지 9.1%로 약간 줄어드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 6월 연준은 이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실업률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었는데요, 이번에 그 같은 전망을 수정한 것입니다.

이보다 앞서, 전미기업경제학회도 내년도 실업률이 9%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문) 최근 미국에서는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사람들이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었는데요, 실업률은 별로 낮아지지 않는군요?

답) 그렇습니다. 지난 주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40만7천 명으로 전주에 비해서 3만4천 명이나 줄었습니다. 지난 2008년 7월 이후 최저수준입니다. 4주 평균으로는 실업수당 신청자가 43만6천 명으로 2008년 8월 이후 가장 낮습니다. 하지만,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10개월 동안을 보면, 평균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45만 명에 이릅니다. 전문가들은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몇 주일 동안 42만5천 명 이하로 유지돼야만 고용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아직 그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실업률은 3개월 연속 9.6%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문) 일자리가 늘고 있기 하지만 지금 정도로는 실업률을 낮추기에 역부족이라는 말이군요?

답) 그렇습니다. 노동부는 얼마 전 10월 달 미국에서 15만 9천 개의 일자리가 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6개월 만의 최고 수준인데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업률을 눈에 띄게 낮추기 위해서는 그 보다 2배 많은 일자리가 생겨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보통 때 같으면 지금 정도의 성장률만 기록해도

별 문제가 없지만, 지금은 그 정도의 성장으로는 10%대에 육박한 실업률을 끌어 내릴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미국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는 얘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단적인 예로 은행업계를 들 수 있습니다.

문) 무슨 얘기인가요?

답) 올 들어 미국에서 파산한 은행은 모두 1백49개로, 1992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아직 문을 닫지는 않았지만 파산 위험이 높은 은행도 무려 8백60개에 달한다고

미국 연방보험관리공사가 최근 발표했습니다. 은행 9개 중 하나가 위험하다는 것인데요, 대부분이 소규모 지역사회 은행들입니다. 가장 안전해야 할 은행들이 이처럼 어려움을 겪는 것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해 준 돈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 미국인들이 높은 실업률로 고통 받고 있는 것과는 달리, 미국 기업들은 승승장구하고 있다지요?

답) 네, 미국 기업들은 지난 3분기에 사상 최대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세후 수익은 1조 6천6백억 달러로 전분기에 비해서는 3.2%, 그리고 한 해 전에 비해서는 28.2%나 급증했습니다.

문) 기업의 수익이 늘면 일자리도 같이 늘어나는 것이 보통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줄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군요?

답) 미국 기업들의 수익이 크게 늘어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노동비용 감소에 따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매출이 늘면 생산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일자리도 늘어나면서 다시 생산과 매출, 일자리가 늘어나는 선순환을 이루게 돼 있는데요, 하지만 지금 미국 기업들은 매출이 늘어도 일자리를 늘이지 않는, 이른바 고용 없는 성장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실업률이 크게 낮아지지 않는 것입니다. 3분기 기업들의 수익이 28%나 증가했는데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에게 보상으로 지불된 비용은 7.6% 늘어나는 데 그친 것이 이 같은 상황을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문) 그러면 언제쯤 미국 경제가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답)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미국의 실업률과 성장률, 그리고 물가상승률 등이 정상화되는데 5년 내지 6년 정도 걸릴 것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내년도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낮춘 것과 관련한 소식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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