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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방장관 “주한미군 기지 이전은 국민과의 약속”


한민구 한국 국방장관 (자료사진)
한민구 한국 국방장관 (자료사진)

한국 군 당국은 주한미군 기지 이전을 애초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한미군 측은 연합사령부를 일정기간 더 서울에 잔류시키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민구 한국 국방장관은 29일 주한미군 평택 이전 사업이 처음 계획했던 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장관은 현재 경기도 의정부에 위치한 미 2사단의 이전과 미-한 연합사령부의 서울 잔류 문제 등은 미국과 한국 두 나라, 그리고 한국 국민 앞에 약속한 부분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의 29일 정례브리핑 내용입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용산기지 이전 계획, 그리고 미 2사단 이전 계획 등 주한미군의 평택 이전은 당초 계획에 따라서 정상적으로 추진될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과 한국 두 나라가 2015년 말로 예정됐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를 재연기하기로 합의하면서 연합사령부의 서울 잔류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 장관은 전작권이 한국으로 전환되면 현재의 미-한 연합사령부는 다른 기구로 대체될 것이라며, 이에 관련해 미-한 두 나라 간 실무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과 한국 군 당국이 전작권 전환이 재연기되는 만큼 연합사령부를 서울에 잔류시키는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민석 대변인 역시 미군기지 이전 사업이 끝나면 한강 이북에 미군기지가 남지 않게 될 것이라면서도 미-한 연합 전투태세를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주한미군사령부 안에 한미연합사가 들어 있죠, 함께 이중임무를 갖고 있는데. 주한미군사령부가 평택으로 이전하고 난 뒤에 한미 연합태세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다만, 주한미군사령부가 서울에 잔류하지 않는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고, 또 우리들 방침이고요.”

미국 측은 전작권 전환 재연기에 따라 연합사령부의 서울 잔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커티스 스카파로티 미-한 연합사령관은 지난해 11월, 작전적인 측면에서 한강 이북 지역에 어느 정도 수준의 미군이 잔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미-한 양국은 오는 10월 안보협의회, SCM에서 미 2사단과 한국 육군으로 구성되는 연합사단의 창설 계획을 구체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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