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전 이라크주둔 미군사령관, 위키리크스 문건내용 부인


2년 반 동안 이라크 주둔 연합군을 지휘했던 조지 케이시 미 육군 참모총장은 지난 주에 공개된 위키리크스 문건들의 비난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그 문건들에서는 이라크 주둔 연합군이 이라크 민간인 사망자 수를 축소하고 이라크 군에 의한 수감자 학대를 묵인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지난 2004년 중반부터 2007년 초까지 이라크에 주둔했던 조지 케이시 현 미 육군참모총장은 자신의 휘하 이라크 주둔 연합군 병력이 의도적으로 민간인 사망자 수를 실제보다 적게 보고했다는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민간인 사상자수를 축소했던 일을 기억할 수 없고 오히려 민간인 사망자수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군인과 지휘관들을 시체 안치소로 내보내곤 했다는 것입니다.

내부고발 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의 문건들이 공개되기 몇주 전 미리 입수해 검토한 언론기관들은 주로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인한 민간인 사망자 수가 미군당국의 집계보다 수천 명이나 더 많았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나 케이시 장군은 자신에게는 사망자들의 수와 사망원인을 아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라크 주둔 미군 당국은 연합군과 무장세력의 행동이 민간인들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를 정확히 알기 위해 실제로 현장에 나가 조사했다는 것입니다. 미국인들에게 낯익은 ‘이라크 주민 보호’라는 구호는 전혀 새로운 개념이 아니라며 케이시 장군은 연합군과 무장세력의 작전이 이라크 민간인들에게 어떤 충격을 가하는 지를 정확히 진단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케이시 장군의 주둔 기간 중에 이라크에서는 무장세력의 공격이 증가했고 치안상황이 악화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케이시 장군의 전략이 잘못됐고 이라크 정규군에게 지나치게 많은 권한과 책임을 부여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새로 창설된 이라크 군은 그런 상황에 대처할 만큼 충분한 준비태세를 갖추지 못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위키리크스 문건들은 그 때문에 이라크 군에 생포되거나 연합 군에 의해 이라크 군에 넘겨진 무장분자들이 학대당하는 것은 통상적인 일이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언론 보도들은 미군 병력이 그런 학대행위를 이라크군 장교들 에게 만 보고했다며 이는 충분한 대응조치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합니다.

케이시 장군은 이라크군의 학대행위를 눈감아 준 일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군들은 수감자 학대행위를 적발하면 즉시 중단시키고 미군과 이라크군 명령계통을 따라 고위 상관들에게 보고하게 돼 있다며 이런 규정은 엄격히 지켜진다고 케이시 장군은 강조했습니다.

수감자 학대는 엄연한 전범행위로 규정돼 있습니다. 최근 언론보도들은 미군 병력이 수감자 학대를 저지하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공모가능성을 면할 수 없다는 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위키리크스 문건들에서는 그밖에 실시간 전투현장 보고내용 중에 미국정부의 몇 가지 핵심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도 밝혀졌습니다. 이란 공작원들이 이라크 무장분자들에게 첨단 무기들과 훈련을 제공했고 무장 세력의 공격 때문에 대부분의 이라크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위키리크스 문건들은 수감자 학대에 관해 해묵은 논란을 새롭게 불러일으킵니다. 미군병력이 아직 제대로 군사력을 기르지 못한 상태의 이라크군에게 지나치게 많은 권한과 재량권을 부여해 수감자들이 학대당하는 상황을 초래했다는 것입니다.

XS
SM
MD
LG